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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2011.09.24 22:45

교통사고

조회 수 964 추천 수 1 댓글 0

물론 실화입니다.


저는 지방사람이라 회사일때문에 서울로 출장이 상당히 많이 잡혀 있습니다.


그날도 회사 동료 두명과 서울에 출장 나갔습니다.


1박2일로.. 첫날 거래처 사장님과 거나하게 술먹고 새벽에 모텔잡고, 2시간자고 다시 일보고...


온종일 피곤함에 찌든 하루였습니다.


저녁 간단히 먹고 서울로 출발했습니다.


동서울 톨게이트 지나니 시간이 8시 가까이 되었더군요.


제가 어제 저녁 술상사를 했기때문에 몸이 피곤하여, 나머지 두분이 교대로 운전을 했고 전 뒷자석에서 새우잠을 자기 시작했습니다.


저희는 중부내륙을 타고 여주,충주, 괴산, 문경을 거치게 되었는데요.


용인휴게소 지나 중부타기 전이였고. 경부쪽이면 대전근처쯤 되었겠습니다.


그때는 9월 초쯤이라 많이 더울때였습니다.


뒷자리에서 한참 새우잠을 자는데 한기가 느껴져서... 넘 떨려서... 부시시 일어 났습니다.


한여름이라도 이렇게 새우잠을 자면 몸의 열기가 빠져나가서 추위를 느낄수도 있습니다만,


창밖을 보니 많이 어두워 졌고. 저희는 가차선을 달리고 있더군요.


두분도 피곤하셨던지,  천천히 운행하셨습니다.


고개를 들고 담배 한대 필려고 창문을 내렸습니다.


헌데 빠른 속도로 차가 한대 추월해 가더군요. 가차선쪽으로 해서...


그차가 지나가고 나서 갑자기 한 사람이 보이더군요.


가차선 쪽에 왠 여인이 서있는 겁니다.


깔끔한 원피스에 핸드백을 손에 꼭 쥐고 있었는데, 순간적으로 지나치며 저와 거리가 거의 2m 상간이였기때문에 차량불빛으로 인해 얼굴윤관을 볼 수 있었습니다.


20중반가량의 여성이며 하늘색 원피스를 입고 있었더군요.


전 아무 생각없이 그냥 담배한대 물고 피웠습니다.


머리가 어질어질하여 그냥 숙취 때문에 그런걸루 느껴졌으니까요.


창문 닫고 전 다시 잘려고 엎드리려고 고개를 숙였는데...

먼가 찝찝한 기분이 들어 차 후면을 슬쩍 봤는데...

 


차 뒤 드렁크위에 그여성분이 올라타 있더군요.

 


쪼그리고 앉아 양팔을 벌리고 차체를 잡고 있는 모습이 분명 눈에 들어 왔습니다.


당연 놀랐죠. 전 운전석을 부리나케 처다본 후

(운전하고 계시는 분도 보았는지 궁금해서...)


다시 돌아다 보니 없더군요.


글은 이렇게 적는데 그때 순간은 얼마나 기겁하며 놀랐는지 모릅니다.


눈을 꿈벅하고는 정말 이상했습니다. 분명 뒤 드렁크에 쪼그려 앉아 있었는데, 이 이야기 했다가 뭔 이상한 사람 취급 당할거 분명했고, 내가 헛것을 본것 같지는 않고 갑자기 오싹한 기분이 들더군요.


애서 앞자석에 앉아 있는 두 분에게 말을 걸고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30분지나서 중부내륙으로 접어 들어 갔습니다.


여주휴게소에서 한번 쉬자고 제가 부탁 드렸습니다.

 

마침 기름도 넣어야 한다고 하더군요.


여주휴게소에 도착해서 주차하고 내려서 뒤 드렁크쪽으로 가봤습니다.


아무런 이상이 없더군요.

 

내가 헛것을 봤나 했죠.


그래서 피식웃으며 담배한대 피기 위해 라이터를 켰습니다.


라이터를 켜는 순간 주위의 어둠이 걷이고 뒤 드렁크의 위부분이 밝아 졌는데..


아. ㅆㅂ

 

 

손자국이 보이는 겁니다. 그때 뒷자석을 잡고 있던 위치에...

 


차가 서울시내 돌아 다니면서 먼지가 조금 쌓였던 거였는데 분명 손자국이 딱 찍혀있더군요.

 

다른 쪽도 확인해 봤는데 같은 위치에 손자국이 나 있었습니다.


순간 멍해지더군요.


여하튼 그런 오싹한 경험을 하고 난 뒤 시간이 조금 흘러서 다시 출장을 가게 되었습니다.


용인휴게소 다와갈 무렵, 배고 고프고 소변도 마렵고 해서 들렀습니다.


휴게소 화장실 앞에 교통사고 사진전을 하더군요.


아마 경각심을 주기 위한 거겠지만, 햄버거 하나 사들고 먹어 가면서 훝어 보다가...


9월 00일 가차선 주행 사망사고란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오피러스가 가차선을 주행하여 잠시 고장 주차중이던 아벤떼 승용차를 추돌하고 고장 수신호를 보내고 있던 여성을 치어 즉사케 했다는 사고였습니다.


사고 장면 사진을 보다 놀라서 입에서 햄버거가 떨어 지는 줄도 몰랐습니다.


사진속에 사망한 여성사체(물론 흰 천으로 덮어 놓았는데..)

 

삐져 나온 하늘색 원피스와 도로 위로 뒹굴고 있는 클로업된 핸드백과 사고 차량 아반떼의 부서진 운전석 룸미러에 걸려 있는 사잔 한 장이 전번에 제가 본 그 여성과 동일인이라는 생각이 바로 들었습니다.


사고를 낸 차량이 검은색 오피러스2.7인데 그때 제가 탔던 차도 검은색 오피러스2.7 이였습니다.

 

대충 날짜를 보니 저희가 그 때 당시 사고난뒤 1주일 후였던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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