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들의 삶 (스압 주의, 감동 주의)
이 이야기는 스페인 북부에 사는 늑대에 관한 이야기이다.
예전부터 늑대는 사람들에게 악마의 대상으로 견주어 지곤 하였다. 그 결과 이베리아 반도의 남은 늑대들은 극소수로 아직까지는 현존하고 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 중에 한명.
그는 한 늑대부족의 우두머리이다. 오랫동안 그들을 통치해왔던 아주 노련하고 경험많은 지도자이다.
세상에 절대적이란 것은 없듯이, 그의 자리를 위협하는 새로운 세대들이 늘 도전해왔고 여지껏 잘 막아내었지만.......
여기 젊고 강한 도전자가 그의 오랜 통치에 반기를 들게 되었다.
그
경험은 많지만 이제는 너무 많이 노쇠해 버려서 싸움에서 지고 말아버린 우두머리.
자신이 다스렸던 오랜 왕국을 도망쳐 나오자 , 아직 어리고 서열이 가장 낮은 녀석이 따라와 위로해 주고 있다.
자존심 때문일까?? 늑대에 관해서 자세히는 알 수 없지만 , 예전 영광의 왕은 동거동락했던 무리들을 떠나게 된다. 이에 젊은 녀석도 잃은것이 없어서인지 선뜻
옛 왕의 뒤를 따르게 된다.
자신들의 영역에서 벗어나자 한참을 허기가 진 그들. 그리고 그들 앞에 양떼가 보이지만.....
세상엔 쉬운일이 없다고 했던가? 그들을 지키는 용감한 병사. 단 두명으로는 너무 무리한 도전인것을 깨닫는다.
어느새 먹이를 찾으러 인간 마을까지 서성이게 된 그들.
담벼락에 예쁘게 핀 열매로 배를 채운다. 두마리의 늑대로 양과 멧돼지를 사냥하기엔 너무 많은 어려움이 있다.
그런데 이마저도 쉽지 않은듯.....
둘은 다시 정처없는 길을 떠나게 된다.
옛 영광은 뒤로한채 물고기로 연명하는 늙은 왕.
잠시나마 허기를 채우는 그들을 바라보는 이들이 있었다.
오래 된 조상으로부터 이 땅을 지켜온 다른 늑대부족들.
멋대로 영토에 침범한 이상 , 가만히 있을 그들이 아니다.
젊은 녀석은 겁에 질려, 바로 꼬리를 내리고 말지만......
영광의 왕은 끝까지 그들과 싸운다.
가까스로 탈출한 두명의 방랑꾼들.
치열했던 싸움탓일까? 노쇠했던 몸을 이끌고 사투를 벌인 왕은 기진맥진해 보인다.
얼마지나지 않아.....쓰러져 버린 왕. 그와 동거동락했던 제자는 그의 몸을 핥고 쓰다듬기 시작한다.
하지만 끝끝내 일어나지 못하는 영광의 왕.
혼자 남겨진 슬픔일까? 그리고 여태껏 자신에게 생존기술을 가르쳐줬던 고마움일까?
만감이 교차한 가운데 젊은 녀석이 하늘을 향해 길게 울어보이고 있다. 녀석의 목소리는 참으로 서글펐다.
이제는 혼자가 되어버린 새로운 세대.
그가 떠돌며 찾은곳은 한적한 바다이다. 개활지에는 늑대부족들이 없을것이라 택한 혼자만의 생존방식일 것이다.
망망대해를 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어쩌면 비참하고 처절했던 삶이지만 , 자신의 부족에게서 떨어진 것을 후회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삶은 계속되기에 끝없이 탐색하며 길을 떠나는......
떠내려온 물개 사체가 질기고 맛없지만, 살기 위해선 이것이라도 감지덕지인 부분이다.
이때 물개의 사체 냄새를 맡고 나타난 다른 늑대. 사실 그녀는 또 다른 부족에게서 도망쳐나온 가장 말단의 암컷이었다.
본래 철저한 계급사회인 늑대사회에서 먹이에 대한 부분은 민감하지만,
서로의 고통과 여정들을 알아서일까? 굳이 힘들게 싸울 필요 없이 나눠먹어도 괜찮아 보인다.
배를 채우자. 너무 노출된 지역에 오래 있었던 것 같아. 다시 산으로 향하는 그들.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주는 사이가 되었다. 어쩌면 이 여정의 끝이 보일런지도???
그렇게 다사다난했던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계절이 찾아오자. 그들은 이미 새로운 부족이 되었다.
아직 여리지만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는 어린 소년.
이 어린 친구들은 나중에 강한 전사로 자라나. 자신의 부모와 자신들의 영역을 보존하고 지킬것이다.
-The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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