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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2015년 가을 어느날,
보온부(保溫部) 라는 지방 상회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당시 상회의 수장이었던 곧오리(高道里)는 처음에는 전국 팔달에서 모여드는 행상인들을 무료로 숙박해주며
시장정보를 전하는 소식통 역할을 하며 이문을 남기던 자였다.

한둘의 행상인이 지나다니던 조그마한 객잔은 주막으로 커지더니 여러 해가 지나
커다란 상인회를 가질 정도가 되었다.
당시 보온부에서 취급하지 아니하는 물품이 없을 뿐만 아니라, 멀리 이국의 신기로운 물건들도 취급한다 하여
돈 많은 갑부들부터 길거리 시정잡배, 사기꾼 등도 들릴 정도로 그 명성이 자자하였다.

그러나, 가지많은 나무에 조용한 날 있으리까.
이렇게 커다란 보온부의 건물에 숙박하고 머물다 가는 이들이 많은 곳에 그 흔한 경비원 하나 없었다고 한다.
아니, 정확히는 허수아비 한 둘을 세워두고 천하장사를 했던 자, 혹은 관청에서 힘 꽤나 썼던 자를 고용했다고
자랑하며 안심하고 머물다 가라고 자랑하였다고 한다.

그 누구도 의심한 적 없이 안락하게 지내던 어느날,
중국에서 온 상인이 보온부 담벼락에 커다란 대자보를 붙여놓았다.


'곧오리(高道里) 수장은 약조한 금화를 지체없이 내놓을지어다!'


웅성웅성.

상인들과 보온부 사람들은 이게 뭐냐며 서로 수군거리기 시작하였다. (자와자와...자와자와..)
혹자는 과거  시정배였던 '루시포(淚市咆)'의 일도 있고 하니 좀 더 알아봐야한다고도 하였으나
상회의 수장 곧오리의 해명문에 안심하고 넘어갔다.

그러나 며칠 후...
상회의 벽에는 또다시 대자보가 붙었다.

이번에는 상회에 머물고 간 자들의 명부가 같이 붙어있었다.
김개똥이  모월 모일.  약과 1 근 구매
홍아무개  모월 모일.  누내진애  1봉 구매
최판서    모월 모일.  비단 1 포 구매
......
...


당장에 상회는 어수선하게 되었다.
이 무슨 날벼락이란 말인가.
상인들과 주점 사람들은 수장에게 항의를 하였다.
어떻게 이런 내용들이 알려졌냐며 따졌다.

그러나 수장의 입은 무겁기만 하였고, 두 눈동자는 초점없이 흔들릴 뿐이었다.
오로지 한 문장만이 그의 머릿 속을 되뇌이고 있을 뿐이었다

'이 또한 지나가리'
'이 또한 지나가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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