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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추천해서 베오베까지 보내주신 오유분들 감사드립니다..ㅠㅠ 깜짝 놀랐어요.

* 이전 글이 스킨&로션을 듬뿍 쓰라는 글이었는데요,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은, 건성&피부고민이 있을 때에는바르는 양이 너무 부족하지 않은지 점검해보면 좋다는 거였어요.
'듬뿍 바르기만 하면 만사형통!' 이라는 글은 아니었어요 ㅠㅠ 혹시라도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 이전 글도 이번 글도, 제가 효과를 본 방법을 다른 분들과 공유하고 싶어서 쓴 글일 뿐입니다.
제 방법이 가장 좋고 유일무이한 방법이라고 말하는 게 아니에요...ㅠㅠ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본인의 각질제거법이 제대로 된 건지 의심이 가는 분들,
공들여 화장을 해도 늘 각질이 부각되서 속상하신 분들,
피지나 화이트헤드가 뿅뿅 올라오는데 제거하는 데 곤란을 겪는 분들,
이제 막 피부관리를 시작하는 어린 분들(부럽다!!!!),
여드름 관리하는 법이라면 언제나 관심이 생기는 분들이라면 읽어보면서 같이 경험을 공유했으면 해요!

* 화장품 제품 공개는 혹시 광고라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적지 않을게요.
저는 스킨 로션을 작년부터 정착해서 쓰다보니 vip 할인까지 받고 -> 계속 그 브랜드 제품을 쓰고 있는 상황입니다ㅠㅠ
광고라고 생각하실까봐 조심스럽네요. 어디서든 흔하게 볼 수 있는 로드샵 제품입니다.


참, 이번 글에서는 스킨/토너가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이것 먼저 얘기할게요.

Q. 스킨/토너는 왜 써야 할까
A. 본인이 도대체 왜 쓰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면 안 써도 좋습니다.
다만 저는 스킨/토너를 제대로 쓰기 시작한 뒤로 피부가 한결 나아졌어요.이번 편은 그 얘기를 하려고 적은 겁니다.

Q. 스킨/토너는 어떤 제품이 좋을까
A. 본인 피부는 본인이 제일 잘 압니다. 스스로 골라야 합니다.그러나 저도 유목민의 심정을 알기에...

미끈거리거나 끈적인다면(점성 높음) = 그만큼 로션 양을 조절해서 쓰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저한테는 수분감 충분하고 휘발성 없는(=알코올 강하지 않은) 제품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건 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극적인 효과나 혁신적인 기능을 강조하는 제품보다도
별볼일 없어보이는데 단종되지 않고 꾸준히 매대에 나와있는 제품(정말 그 브랜드 기초라인...),
혹은 '민감성' '논코메도~~' 이런 어필을 하는 제품이 가장 쓰기에 가볍고 무난했습니다.

저도 '티트리' '트러블' 이런 단어만 들으면 언제나 마법처럼 지갑이 열리는 사람이라..ㅠㅠ
비싼 제품도 여러 통 비워봤고, 흔들어 쓰는 거, 따가운 거, 쿨링감 있는 거... 등등 다 써봤는데,
다~ 써본 지금은 향 없고 물 같은 저자극성 스킨에 정착했습니다.

지나치게 주머니 사정을 괴롭히지 않고 + 글리세린이 함유된 편안한제품이 많습니다. 대대적으로 홍보되는 경우는 잘 없지만요...

그리고 다시 말씀드리지만, 남아돌아서 목에 바르는 한이 있더라도 화장품은 아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표준 샘플통 사이즈 있죠? 저는 그거 2~3회에 다 비웁니다.


3. 각질은 벗겨내기 이전, 보습해야 한다. 불어있을 때, 부드럽게.

예전에 저는 아무리 스크럽/필링 등등을 꼼꼼히 해도며칠 후면 어김없이 각질이 올라와서 화장이 들뜨는 타입이었습니다.

볼 각질로 환장해본 사람은 제 기분을 아실 거예요. 파데 하나 보러 가도 백화점 점원들이
'어머~고객님은 각질 제거부터 먼저 하셔야 할 거 같은데...^^;;'라고 말할 때의 그 참담한 느낌...후...했다고여....한시간 전에...........
그 뿐만 아니라 콧잔등과 턱에 빼곡한 화이트 헤드랑 씨름하는 게 일상이었어요. 농사 짓는 것도 아니고...

제가 지금 생각하기로는, 그 때 그렇게 각질이 떴던 이유는
충분하지 않은 보습 + 제대로 되지 않은 각질제거 <- 이 두 가지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각질제거 제품은 빡세게 쓰면서도
보습은 충분히 하지 않은 상태에서 각질 제거하겠답시고 애만 썼고,
= 피부 보호막만 약해지고, 각질은 남아있고,
= 늘 세네개씩 여드름을 달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런 걸로 속썩이는 일이 없습니다. 가끔 대자연 때 여드름이 올라오긴 하지만...
충분한 보습과 화장솜+스킨으로 많이 달라졌어요.


(0) 제거 전 보습

때는 불려서 미는 겁니다.마찬가지로 각질도 불어 있을 때 천천히 벗겨내는 게 제일 좋습니다.

목욕탕처럼 뜨뜻한 물에 불려서 각질제거를 하라는 게 아니에요!!
차고 넘치는 보습을 먼저 해서 내 피부를 튼튼하게 만들어준 다음에 -> 각질 제거를 해야 한다는 겁니다.

따뜻한 샤워를 하고 나서 / 목욕탕 들어가 있을 때 / 스팀타월 하고 나서각질 제거를 하는 것도 좋지만,

평소 피부에 맞는 로션이나 크림을 듬뿍 발라가면서 보습을 잘 해준 상태여야 각질도 부드럽게 잘 떨어져나갑니다.

내가 쓰는 스크럽/필링이 효과가 있냐없냐를 따지기 이전에,
매일 보습을 충분히 하고 있는지 점검해주세요.

아니라면 각질제거를 해도 트러블이 생기거나 더 민감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보습편을 처음에 올렸어요...
이제 본격적으로 들어갈게요.


(1) 매일, 약하게.

각질은 계속 쌓입니다. 제때 잘 제거하는 게 트러블을 예방하는 지름길이고요.
피부에 부담을 줄 만큼의 강력한 제품을 가끔씩 사용하는 것보다자극이 약한 각질제거를 자주 꾸준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스킨으로 각질 제거

가장 말하고 싶었던 부분입니다.
각질제거는 스크럽/필링만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스킨/토너를 묻힌 화장솜으로도 할 수 있습니다.

다만,휘발성 강한 트러블 관리용 알코올 스킨이나
지나치게 기능성 성분이 많이 들어간 제품("각질 보습 미백 주름개선을 한번에!" / 부스터 종류 /효모 에센스 등등)
이런 건 ...해당 용도에 맞게만 씁시다.

알코올 스킨은 염증 방지용 / 기능성 부스터는 피부 상태 개선용 정도로만 생각하는 것이 적당하며,

제가 여기서 말하려는 방식은 평범한 워터타입 스킨으로
부드럽게 피부 각질을 제거하고, 여드름이 쉽게 생기는 피부환경을 개선하는 방식입니다.


방법은, 세안 후 물이 뚝뚝 떨어지는 얼굴로
묽은 스킨을 얼굴&솜에 듬뿍, 드으으음뿍 묻히세요.
(저는 분무형 제품을 6~8회 정도 얼굴과 솜에 나눠 분사합니다.)

그리고 아주 부드럽게, 스쳐지나간다는 느낌으로 살살살살살살 젖은 솜을 굴려줍니다.
고민 부위나 콧망울 양옆은 조그만 원을 그린다는 느낌으로 꼼질꼼질 해주고요.

보통 이 단계에서 효과를 못 보는 사람은 '에이 너무 유난 떠는 거 같아~'하면서 슥슥 닦고 치우는 경우입니다.
훨씬 진득하게 해보세요. 유난, 떨어보세요.
남친이나 아빠가 보면 쟤가 지금 얼굴에 무슨 짓이지 하고 궁금해할 정도로...

그러면 떨어질랑말랑해서 화장 다 뜨게 만들던 각질들이 떨어져나갑니다.
(단 1회에 드라마틱하게 변하긴 어렵습니다. 사흘 정도 해보세요.)

눈 밑에 숨어있던 펄도, 입가와 코 옆에 올라와있던 화이트헤드들도, 떼질랑말랑하던 여드름 딱지도
스킨 묻힌 화장솜으로 그냥 부드럽게 살살살살 마찰시켜주는 것만으로도 줄어듭니다.

그리고 각질이 제거되기 때문에 여드름이 덜 나게 되고, 보습도 화장도 잘 먹게 됩니다.


다시 말하지만, 중요한 건 '얼굴이 촉촉하도록 + 아주 약하게 살살, 진득하게' 해야 한다는 거예요.


* 당연하겠지만 펄화장을 했을 경우, 클렌징으로 씻어냈더라도 눈 주변은 가장 마지막에 닦아내야 합니다.


(3) 스킨+솜 외의 각질제거제

스크럽 / 필링 등등의 물리적 각질제거제는 필요에 따라 일주일에 1~3회 하시되,
화학적 각질제거제와 병행하실 경우 그만큼 횟수를 조절해주셔야 합니다.

*** 제일 중요한 것!
물리적 / 화학적으로 각질을 제거하면 그만큼 피부에 부담이 가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각질 제거 후에 [보습] + [자외선 차단]을 꼭 신경써야 해요!!!

이 후처리가 제대로 안 되면? 피부만 고생시키고, 효과는 없습니다!! 도돌이표 찍는 거예요.


1_스크럽 제품

스크럽제를 쓰신다면, 본인이 아무리 각질이 많더라도 알갱이가 부드럽고 약한 것을 쓰셔야 합니다.
아 이따위거 효과나 있겠나...? 싶을 정도로 알갱이가 작은 제품이 좋습니다. 그래야 합니다.

강력한 효과를 기대하고 알갱이 크고 자극 심한 제품을 쓰시면 홍조와 트러블, 붉은기를 달고 삽니다.
그럼 또 '아 각질제거를 너무 했나봐~' 하면서 횟수만 줄이고....각질이 쌓이고...여드름 폭발하고....또다시 정처없는 유목민신세.......

저는 알갱이가 작고, 문지르면 녹아내리는 스크럽을 주 2~3회 손으로 적당히 녹여가면서 씁니다.
가능하면 피부가 열려있도록, 따뜻한 물로 샤워하는 중에 스크럽을 하고요.
알갱이를 고민부위에 갖다 부비는 게 아니라, 그냥 그 알갱이들이 피부 위를 돌아다니다가 녹아 사라지도록 얼굴을 쓰다듬어줍니다.

이미 산 제품이 너무 자극적이지만 버리기엔 아깝다면 발 각질 제거에 씁시다.


2_필링 제품

필링 중에서 때처럼 각질이 밀려나오는 타입의 제품들이 있습니다.
본인의 각질이 밀려나오는 거 아니라는 거.... 다들 아시죠?
제품이 원래 그렇게 때처럼 밀리도록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효과는 별개로 따져야 합니다.

효과가 있는지 아닌지는 제품을 쓰고 난 직후가 아니라, 평소 화장이 얼마나 먹는지 + 여드름은 어떤지로 판단합시다.
평소에는 각질 때문에 개고생인데 필링한 날 밤 + 그 다음날에 반짝 효과가 좋다?
= 효과 없는 겁니다. 각질제거방법을 바꾸셔야 합니다. 제품이든 제거 방법이든.

그리고 이런 제품 역시, 때 밀려나오도록 문지르는 마찰 자체가 지나치게 자극이 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그냥 올려뒀다가 씻기만 하는 마스크 형태나 닦아내는 형태는 제가 써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혹시 잘 아시는 분들은 댓글로 의견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스크럽 / 필링 둘 중 원하시는 것만 쓰시면 되지만, 최근에는 AHA BHA 화학 제거제도 많이 쓰죠?


3_아하 + 바하 : 산성 계열이라는 점을 주의합시다.

아하 / 바하 차이점은 제가 여름마다 숱하게 읽어봐도 기억이 남아나지 않으니...참 신기해요.
다만 둘 다 산성계열이고, 화학적으로 각질을 녹여내는 제품이니만큼 조심스럽게 써야 한다는 것만 알고 있습니다.

아하 / 바하 제품으로 열심히 각질 제거를 하고 -> 더욱 맑고 자신있는 피부를 기대하며 비타민C 크림을 바른다면 ^^
......^^(경험자)
눈물이 비처럼 흐를 겁니다.

자극적인 제품을 쓰는 만큼, 조금 더 계산하셔야 합니다.

내가 방금 내 피부에 쓴 제품이 산성 제품이라면,
1. 산성 제품이 겹치지 않도록 (비타민 C 계열, 로즈힙, 항산화 계열 일부, 아하 바하 등등...)
2. 피부가 한 층 벗겨진 만큼, 자외선 차단제를 평소보다도 든든히 바르도록
신경쓰셔야 합니다.


이후로는 자잘한 기타tip입니다. 누군가에게는 당연하겠지만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ph 밸런스에 대해.
거품이 주구장창 나는 폼클렌저 / 천연비누 계열을 쓰신다면
약산성 로션을 사용해서 알칼리성 + 산성 ph 밸런스를 맞추는 방법도 있습니다.
실제로 이러는 것만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 피지 과다분비 / 딸기코 / 블랙헤드 많음 / 얼굴 맨날 번들거림

이런 사람의 경우, 간간히 화장솜에 스킨을 듬뿍 묻혀 T존 부위를 가볍게 닦아주세요.
그리고, 화장품 효과에 지나치게 기대지 마세요.

피지 분비를 줄이려면 화장품이나 바르는 법 정도로는 안 됩니다. 내분비선과 씨름해야 합니다.
물, 식이, 운동, 달마다 요동치는 호르몬, 수면습관...신경써야 할 게 너무 많습니다.

이런 사람의 경우, 아무리 화장품이나 음식으로 씨름해봐도 결국에는 피부과에 가서
"유전이에요 별 수 없습니다^^"같은 말을 듣고 가슴이 짜개지는 경험을... 제 얘긴 아니고..........

어쩌겠습니까. 신경 바짝 곤두세워봤자 유전형질을 바꿀 순 없습니다. 아예 피지선 자르는 시술을 하지 않으면요.
일단은 물려받은 내 몸 내 피부를 가꿔나갑시다. 자신을 가꾸는 건 그것만으로도 즐겁잖아요.
푹 자고 땀흘려 운동하면 피부에 좋습니다. 양배추와 채소를 잔뜩 먹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물과 식이와 운동이 아무리 중요하더라도! 피부는 성실하게 닦고 관리해줍시다.
먼지랑 피지가 잔뜩 끼어있으면 그만큼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지고, 트러블이 자주 생기게 됩니다.


+ 스킨 엄청 묻힌 화장솜그대로 버리기보다는, 음.... 이건 팁이라고 하기엔 뭐하지만,

저는 흠뻑 올려둔 로션이 마르는 걸 기다리면서,
스킨을 가득 묻힌 솜으로 목 - 귀 뒷부분 - 뒷목 - 어깨 - 겨드랑이나 팔꿈치, 귓바퀴 등등도 닦는 편입니다.
가슴과 등에 피지가 많이 올라와서, 얼굴 각질제거 해줬듯이 살살 문질러 주기도 하고요.
가드름 등드름 많이 나는 편이었는데 이젠 깨끗해졌습니다.

가끔은 그 솜으로 화장대 먼지를 닦아내거나 바닥의 머리카락+먼지를 쓸어 버리기도 합니다.(사람에 따라 더럽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ㅠㅠ)
화장솜이랑 화장품 쓰는 양이 많은 만큼, 이렇게 솜 버리기 전에 여러번 쓰고 나면 왠지 뿌듯해요!!


+ 마스크 팩
로드샵 10+10 시트마스크를 왕창 쟁여둔 뒤2~3일에 하나씩 쓰면서 실험 관찰을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마스크 에센스가 바싹 말라버리진 않는지(=엄청 건조하다는 거죠), 다음날 얼굴이 어떻게 되는지,
어떤 경우에 가장 효과가 좋은지 살펴보는 겁니다. 그리고 관찰한 것에 따라 피부관리를 조절하는 거죠.

그리고 똑같은 라인이라면, 종류별 차이는 미미할 거예요.
'살펴보니까 나는 올리브 마스크보다 티트리 마스크를 쓴 날이 피부가 더 좋네! 나는 티트리가 맞나봐^^!'
-> 티트리 마스크 자체가 유의미한 효과가 있었다기보다,
그 날에만 내가 피부 관리를 뭔가 했거나, 운동을 했거나, 소화 상태가 좋았거나, 잠을 더 잘 잤거나, 호르몬 주기가 달라졌거나...
뭔가 했을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마스크팩은 똑같이 했는데(=보습양은 똑같았는데) 피부는 달라졌다? 그럼 뭐가 그 차이를 만들었을지 생각해보는 겁니다.


+ 얼마 안 남은 샘플통의 로션은
손바닥으로 두드리기보다도 면봉으로 후벼파면 듬뿍 나옵니다.


4. 자외선 차단제는 많이, 천천히, 두드려 가면서.

얼굴+목에만 바르는데 자차 50ml짜리 한 달에 한 통 비웁니다. 매일 바깥에 나가지 않는데도 그래요.
하지만 제 얼굴은 까무잡잡합니다. 이건 유전적 요인이 압도적이거든요...

그럼 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느냐?
아이오페 에센스 광고같은 피부를 갖고 싶어서가 아닙니다. 노화를 방지하기 위한 겁니다. 희든말든 내 피부는 아껴써야 하잖아요.

주의할 점 몇 가지:

* 자차는 천천히 두드려 가면서 바르지 않으면 백탁이 생깁니다. 어떻게 바르든 백탁이 생기는 제품도 물론 있지만, 바르는 방법도 중요합니다.

* 지나치게 부담스런 가격의 자차를 사지 맙시다. 은연중에 양을 아끼게 되고, 그러면 효과 없습니다.

* 자차를 아무리 바른다 해도, 실내 / 그늘에 있는 것보다 백배 못합니다. 그리고 실내에선 창문에 딱 붙어 있지 않은 한 안 발라도 됩니다.
창가 아닌 실내 & 그늘 -> 자외선 차단에 압도적으로 효과가 좋습니다.

* 그늘이 더 낫다는 것이, 어두운 색 양산을 쓰는 게 자외선차단제보다 더 나은 이유입니다.
물론 양산은 더더욱 귀찮으므로 저는 자차를 바릅니다...

* 덧바르기?
이건 저도 고민이 굉장히 많습니다.
자외선 차단에 대해 엄청 공부했던 적이 있는데, 결국요즘에는 얼굴 위에만 손그늘을 만들어 가리는 편입니다.
메이크업 위에 덧바르지도 않습니다. 대신 외출은 보통 10분을 넘기지 않습니다.
하루종일 돌아다녀야 한다면 화장을 최소화하고 덧바르거나 차라리 양산을 들고 갈 겁니다. 근데 그럴 일이 asky....


5. 노화 방지.

피부과 시술을 받지 않고, 유전적 한계를 감안하면서도 노화를 최대한 늦추는 방법은 이 세 가지가 제일 좋습니다.

1) 물 많이 마시기
-> 물을 많이 마시지 않으면 나이가 들면서 점점 피부 속 콜라겐의 수분이 빠져서 쪼글쪼글해집니다.
콜라겐을 섭취하거나 바르는 것보다도 물을 꾸준히 마시는 게 더 좋습니다.

2) 비타민 C 많이 든 과일 먹기
-> 비타민 C가 항산화 역할을 하며, 몸의 노화를 어느정도 막아줍니다. 과학적인 설명은...도와줘요 스피드웨건!
그리고 비타민 C는 바르는 것으로는 큰 소용이 없습니다. 가능한 한 자연식품을 통해 섭취해야 합니다.

3) 자외선 차단제
-> 자외선이 피부를 태우고, 주름을 만드는 데 일조합니다. 넉넉히 바릅시다.

이외에도 잠 많이 자기, 규칙적인 생활습관...등등이 있지만,
그게 오유 게시글을 읽고 곧바로 개선될 정도였으면 저부터 개선했을......


6. 손길은 천천히, 부드럽게.

저희 어머니께서는....음....
뽀득뽀득! 와닥와닥! 합 촤! 팡! 촤! ! 퐈! 촤아아아아! 하는 무서운 소리가 날 정도로 거친 세안을 하십니다.
그런 다음에는 후~~~시원하다~~~ 하면서 욕실에서 나오셔서,
팍! 촤! 팡! 하는 소리가 날 정도로 로션을 얼굴에 때리십니다. 빨래판처럼 문대시기도 하고요.

...조금 더 부드럽게 하시는 게 좋습니다. 특히 피부가 약해서 고민이 많은 분이라면 더더욱...



7.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는 환경을 구비합시다.

지금만큼 피부에 신경을 많이 쓰는 시대가 있을까 싶습니다.

꼼꼼하게 절차를 구비하는 것도 좋지만, 너무 힘들고 지칠 때 피부관리 절차가 오히려 부담이 되어서는 안 되겠죠.
만일의 때를 대비한 인스턴트 제품을 구비해두면, 멘탈+피부+체력 셋 다 챙길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인스턴트 보습 - 마스크팩
저는 비행기/기차를 오래 타는 날 , 숙박시설에 묵는 날, 하루종일 돌아다니거나 여행을 다니는 날에는
스킨 샘플 / 화장솜 / 마스크팩 / 앰플이나 세럼 샘플만 챙겨갑니다.
그리고 스킨만 살살 닦아준 후 세럼 + 마스크팩을 덮습니다.

인스턴트 클렌징 - 클렌징 티슈 / 올인원 클렌징 워터
주머니 사정에 맞는 제품을 고르되, 적은 용량으로 자주 갈아치웁시다.
매일 쓰는 게 아니라면 1+1 대용량에 껌뻑 넘어가서 유통기한 지날 때까지 쟁여두고 쓰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인스턴트 보습 - 올인원 모이스처라이저
세타필 로션처럼 얼굴&몸 전체에 쓸 수 있으면서도 너무 무겁지 않고, 수분감 충분한 로션이 찾아보면 제법 있습니다.
그런 걸 하나 구비해두면 만사가 귀찮을 때 좋습니다.

하루종일 일하고 들어와서 화장 지우는 거 미루며 오유를 하다가 새벽 2시가 된 겨울밤... 너무 피곤하고 졸린 날....
클렌징 티슈로 얼굴을 살살살 닦아낸 뒤,
스킨 흠뻑 묻힌 화장솜으로 다시 한 번 살살 닦아주고, 로션이나 시트마스크를 올립니다.
그런 다음엔 그냥 눈을 감고 이불속으로 파고드는 겁니다. 이것마저도 귀찮으면 닦기만 하고 그냥 눈을 감아버립니다.
꼼꼼히 닦아냈다면 하루만에 나빠지지는 않습니다.





***

저번 글에 설명이 미흡했던 부분에 여러 분들께서 자세하고 친절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제가 언급했던 부분에서 몇몇 부분만 정정해놓겠습니다.

- 클렌징 이후 곧바로 물을 닦아내느냐 아니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네요.
저는 닦지 않는 편이고 효과를 보았지만, 이러면 안 된다는 전문의도 계셨다고 하니 잘못된 방식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술취한백조님 뀨또님 감사합니다!

- 크림과 로션은 사실상 제형 차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고, 저도 동의합니다.
다만 저는 유분감이 거의 없는 로션을 아주 많이 쓰고, 유분감이 조금 있는 크림을 조금 써서 기초를 마무리합니다.
굳이 둘을 구분하고 싶지 않거나 피부에 큰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면 적합한 제품 하나를 골라서 그것만 발라도 될 듯합니다.
길고 자세한 정보 남겨주신 대출은사우론님 감사합니다!

- 실리콘이 든 크림은 듬뿍 발라도 건조해진다고 합니다.
크램블링님 댓글에 따르면, 유분막을 씌우는 크림은 에몰리언트(셰어 버터나 올리브 오일 호호바 오일 등), 수분을 끌어당겨 보습해주는 크림은 휴멕턴트(글리세린 히알루론산 NaPCA와 같은 천연 보습인자들 포함)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제보해주신 크램블링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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