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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좋아해서 이 차, 저 차 타보다가 느닷없이 결정해서 타게 된 2010년식 C63 amg...

 

1990년 프라이드 수동으로 카라이프를 시작하여 쏘2 수동, 그랜저엑스쥐 오토, 렉스턴 EDI 수동(전국에 몇 대 없었음), 뉴프라이드 수동, 폴쿱 수동, 스파크 트랜스포머 에디션 오토, 투스카니 수동 타다가 드뎌 C63 amg를 타게 됐고 작년 3개월간 토요타 86 수동을 타다가 안팔리고 있던 내 C63을 다시 가져와서 지금까지 타고 있답니다.

 

수동을 좋아해서 차 볼 때마다 수동부터 찾게 되는데 아직도 수동이 그립지만 그 그리움을 어마무지한 출력과 자꾸 듣게되는 배기음으로 날 진정시키는 놀라운 C63이랍니다.

 

재정이 넉넉치 않은 관계로 2년 2개월 지난 중고를 입양하게 되었고 나름 아는 정비소가 있어서 열씨미 관리하면서 재밌게 타고 있습니다.

 

2010년 10월식이라 MCT는 아니라서 사실 어쩔 땐 변속이 조금 느리다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지만 그전까지 타던 차와는 다른 신세계의 출력 때문에 별다른 불만 없이 타고 있습니다.

 

물론 보배에 들어옴 갖은 고출력과 고성능의 차가 많지만 평소에 공도에서는 그리 자주 만나기는 힘들기 때문에 맘 먹음 제 차를 앞서가는 차는 보기 힘듭니다. 그치만 그리 밟지는 않죠. 진짜 스트레스 풀 때만 타고 평소에는 지하철....

 

마구 밟거나 데일리카로 쓰기엔 기름값이....

 

기름값이야 쓰면 되지라고 생각했었는데 고급유만 쳐 드시는데다가 기름통이 작아서 기름값은 둘째치고 기름을 자주 넣으러다녀야하는 것도 진짜 큰 일 중에 하나입니다.

 

맘 먹고 밟기 시작함 기름 게이지가 쫘아악 내려가는게 잘 보인답니다.

 

그치만 할 수 없이 나도 모르게 밟게 된다는게 함정!!

 

일단 배기음이 다 아시다시피 지립니다. 배기음을 듣기 위해서 자꾸 밟게 되고 심지어 음악도 잘 안듣고 배기음 들으려구 창문 내리고 운전하게 됩니다.

 

그리고 진짜 빠릅니다. 물론 보배에 슈퍼카도 많고 스테이지 1,2 하신 분들도 많고 M, RS, 폴쉐 등등 더 빠른 차들도 많아서 뭘 그 정도가지고...라고하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제 나이 40대 중반에 소심해서 그런지 순정 C63이지만 쎄게 밟으면 아주 지립니다. 스트레스 푸는 정도가 아니라 이러다가 죽는거 아냐 싶을 정도로 빠르긴 합니다.

 

근데 제 혼자 느낌인지 고속에서 쫌 불안합니다. 최고속을 찍기 위해서 달려보면 차체가 작아서 그런지 쫌 불안합니다.

 

아주 불안한건 아니지만 320을 찍었다는 분들도 있다는데 제가 간이 작아서 그런건지 저는 그렇게는 못할 듯...

 

우쨌든 아무리 amg에서 잘 조련시켰다고 하더라도 작은 차체에서 오는 불안감은 어쩔 수 없는게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슴다.

 

코너링은 음... 이게 참 묘합니다.

 

급코너를 돌려보면 심적으로는 참 불안합니다. 스포츠카가 아니고 세단이라서 전고가 높은 편이고 폭도 넓은 편이 아니라 코너를 돌 때 빨리 차체가 기울면서 불안한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그런데... 잘 돌아나갑니다.

 

예전에 투스카니를 탈 때 휠 바꾸고 써스 바꾸고 별 짓 다하고 밀려나갔던 코너를 심적으로 불안하다 뿐이지 아주 가볍게 돌아나가버립니다. 희한합니다.

 

뭐 바꿔 생각함 스릴 넘치게 코너를 즐기라고 일부러 이래놨나라고 하는 말도 안되는 생각이... 쩝...

 

승차감은 아주 그냥 욕나옵니다. 제가 속이 안좋아서 조퇴하고 집사람이 운전하고 집에 온 적이 있는데 노면 다 타고 통통 튀고 차 안에서 다 올릴 뻔했다는...

 

시트는 정말 맘에 듭니다. 저한테는 딱입니다. 심지어 E63보다 저는 좋습니다. 후배가 E63을 탔었는데 다이나믹 시트인지 뭔지 달고 있던데 저는 별로였고 헤드레스트 일체형인 C63의 시트가 더 좋았습니다.

 

하도 86, 86 해서 수동을 타고 싶어서 3개월을 기다려서 탔었는데 그렇게 칭송받던 86의 시트가 불행하게도 저한테는 영 별로였습니다. 만일 C63이 아닌 다른 차를 탔었다면 86의 시트가 정말 좋다고 생각했을텐데 쫌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이 차를 보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도 가지가지이고 재밌는데

 

아버지를 뒤에 모시고 어디 가는데 차에 문외한이신 아버지께서 "이거 디젤이냐? 쫌 시끄럽다."

 

어머니 모시러 가는데 차에 타시기 전에 "또 차에 뭔 짓 했니? 왜 이렇게 시끄럽냐." "제가 한거 아니고 원래 이래요..."

 

차를 아는 분들에겐 "우와 C63이다." 모르는 분들에겐 그냥 작은 벤츠, 그것도 시끄러운 디젤 벤츠...

 

그치만 참 매력있는 차입니다. 다른 차를 또 가려고 이래저래 뒤적뒤적거려보는데 마땅히 갈아탈 차도 없더라구요.

 

이 차를 타다보니 어지간한 배기량은 놀라지도 않는다는게 문제...

 

4000cc 정도는 뭐 배기량이 쫌 되는데라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있는 제 자신을 보면서 담에 뭐 타야할지 고민이...

 

에휴....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더운 여름에 다들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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