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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살 여자입니다
저는 18살때부터 방황을 하다가 19살때 자퇴를 했었습니다.
꽃다운나이 20살때 초까지 2년동안 비참하게 방황하며 힘든 시절을 견뎌내야 했었어요.
아빠는 알콜중독이셨고 엄마는 어릴때 돌아가셔서 할머니와 아빠,동생과 살았었습니다.
할머니와 아빠에게 항상 맞으면서 살았고, 어릴땐 부유했지만 학창시절동안은 정말 가난하게 살았었어요.
아빠가 집을 두달동안 나가셨을때 먹을것이없어서 라면에 국수를 섞어 삶아먹고 차비조차도 모자라 50분거리를 걸어서 학교에 간적도 있었습니다.
아빠의 폭언과 할머니의폭력.. 착한 동생과의 차별, 중학생때는 근거없는 이상한소문이나서 왕따를 당하기도했었구요.
19살때는 성폭행을 당하고나서 제 자신을 포기해버렸고 아무남자와 성관계를 가지면서 문란하고 비참하게 살았었어요. 너무 외롭고 사랑받고 관심받고 싶어서 남자도 막 사귀고 다녔었구요.
한 몇개월 그런생활을 하고나니 성병을 가지게 되었었습니다. 그 이후로 큰 충격을 받아 문란한 성관계는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어차피 죽을건데 그냥 망가져버리자 라는 마음으로 살았던 저인데 어느날 갑자기 저의 소녀시절이 떠오르더군요. 꿈많고 순수했던 예쁜 소녀의 모습이 그날따라 눈앞에 아른거렸습니다.
과거의 제 모습이지만 그래도 아직은 열정적이고 순수했던 모습이 남아있을거라고, 지금은 많이 변했지만 그때 그 연약했던 소녀를 위해서라도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한마디로 제자신을 위해서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뇌리에 박히게되었고 그 이후부터 저는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수능공부를 하기로 마음을 먹고 하루에 열몇시간씩 아침부터 새벽까지 이악물고 미련하게 공부했습니다.백지상태였던터라 처음엔 공부가 너무 힘들었지만 몇개월 그렇게 죽어라 공부했더니 점점 모의고사성적이 올라갔었습니다. 밥먹을 돈도 없어서 하루에 한두끼만 먹기도했었고 책값을 벌기위해 주말에는 알바를 하기도했었어요. 덕분에 건강도 많이 망가졌었지만 제가 좋은대학에 입학할 생각을하니 그런건 신경쓰지않게 되었어요. 오히려 더 절실해지더군요.어쩌면 그때 무작정 시작한 공부가 무모한도전이였을지도 몰라요. 그래도 시작할수있었던 이유는제 안의 가능성을 인지하고 믿었기때문에 가능했었어요. 학창시절때 공부를 안해도 영어나 문학은 성적이 좀나왔었기때문에 조금만 더 하면 할수있을거라고 작은 가능성인데도 불구하고 저는 그 가능성을 믿고 열심히 공부했었어요.
거의 2년동안 공부하고 sky는 아니지만 그래도 명문대에 합격해서 올해 입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겐 정말 과분한 학교인것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가족들과 친척들이 정말 기뻐해주셔서 감사했었습니다. 그동안 말썽만 피우던 제 모습을 본 이모께서 눈물을 흘리시며 기뻐하시던 모습이 아직도 잊혀지가 않네요..
그런데 학교생활을하면서 다른 동기들과 대화하고 같이 지내다보니 느낌점이 많아요. 물론 힘들게 살아온 동기들도 있겠지만 대부분 화목한 과정속에서 돈걱정없이 평탄하게 살아온 동기들을 보면서 너무 부러웠습니다.
저는 너무 힘들게 살았는데 그들은 큰 고난없이 공부만하며 평범하게 살아온걸 보면서 제 자신이 초라해보이기 시작했어요.
저도 평범한 집안에서 평범하게 살았더라면 티없고 맑게 그들처럼 살수있었을지 않을까..
그리고 지난날 제가 해왔던 잘못된 행동들에 죄책감을 심하게 가지게되었고 사람들과 어울려도 마음속으로는 벽을 만든것같아요. 그들과 저는 너무 다른사람인것같고 이방인같이 느껴지기 시작했어요.
자꾸 지난날을 속죄하려는 마음과 죄책감에 매일밤 뒤척입니다.그리고 그동안 받아왔던 수많은 상처가 저를 매일 괴롭혀요. 모두 말씀드리지못했지만 그동안 경험했던 안좋은일들이나 상처를 어떻게 극복해야될지.. 제 인생에 큰 결함이 생긴것만같아 나중에 배우자를 만나서도 떳떳한 사람이 될수있을지 너무 걱정입니다.
그동안의 방황과 고통을 그대로 덮어버리기엔 저는 너무 나약합니다.
그들처럼 평범해지고 싶은데 그게 너무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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