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03 18:41
‘메르스 사망자’ 취재하자…문 잠가버린 복지부
조회 수 58 추천 수 0 댓글 0
군사정권 시절 국방부 기자는 ‘기자실-대변인실-화장실’을 오가는 이른바 ‘3실(室) 기자’로 불렸다. 당시 국방부가 ‘국민의 알 권리’를 차단하려고 국가 안보를 이유로 출입기자가 드나들 수 있는 구역을 통제하고, 정부가 제공하는 정보 외에는 아예 접근을 차단했기 때문이다. 세월이 흘러 이젠 기자의 출입이 비교적 자유로워졌지만 지난 1일 이런 해묵은 행태가 재연됐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초기 대응에 실패해 우왕좌왕하는 보건복지부에서다.
메르스 환자가 처음 사망한 이날 사실관계를 확인하려고 복지부 대책반 앞으로 달려간 기자들에게 관계자는 “기자실을 왜 만들었겠나. 기자들은 기자실에 있으라고 만든 것이다. 돌아가라”고 했다. “문 앞에서 기다리겠다는데 무슨 문제냐”고 항의하자 “계속 복도에 서 있겠다면 청사경비소에 신고하겠다”며 으름장까지 놓았다. 기자들은 기자실에 얌전히 앉아 정부가 전하는 상황만 받아 쓰라는 말이나 다름없었다. 복지부의 완강한 태도에 기자들은 대책반 앞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다. 대책반의 담당 국장과 과장은 아예 전화를 받지 않았고, 심지어 기자들과 마주치자 “(사망 관련은) 내가 확인할 사안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복지부의 ‘불통’은 이날 밤 대변인실에서도 되풀이됐다. 기자들이 찾아와 사망자의 유전자 검사 시점을 묻자 때마침 함께 있던 대책반 담당 과장은 대답도 없이 책상에 엎드렸고, 기자가 나오자 대변인실은 문을 걸어 잠갔다. ‘3실 기자’에서 ‘2실 기자(기자실-화장실)’가 됐다는 자조 섞인 한탄이 쏟아졌다. 사망자 발생에 놀란 정부가 국민의 알 권리가 한층 중요해진 시점에 대외언론창구를 모두 닫아버린 셈이다. 유언비어 때문에 메르스에 대한 공포가 확산된다며 ‘국민 탓’을 할 게 아니라 정보 비공개, 늦장 대처로 정부 스스로 불안을 양산하고 있지 않는지 뼈아픈 자기 반성을 하라는 지적을 잊어선 안 된다. 어쩌면 국민을 가장 불안하게 만드는 쪽은 무능한 ‘불통 당국’일지도 모른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18791 | 대한민국 법의 현실.. | 2015.06.04 | 48 |
18790 | ☆★☆(도탁)스님들 반겨여~☆★☆ | 2015.06.03 | 42 |
18789 | 술이 거하게 취하신 어머니와의 카톡 | 2015.06.03 | 60 |
18788 | (링크) 블랙박스로 본 세상 160603 | 2015.06.03 | 166 |
18787 | ───메르스 관련 정보 모음───( 06.03 | 17:54 추가 ) | 2015.06.03 | 221 |
18786 | 정떨어지는 남친 | 2015.06.03 | 109 |
18785 | 한국인이 독하긴독한듯 | 2015.06.03 | 51 |
18784 | 악마배틀기 s6 vs g25쿠페 2부 | 2015.06.03 | 197 |
18783 | 의견을 받아들여 재 설문합니다 | 2015.06.03 | 19 |
18782 | 두번째로 잘한일(카톡) | 2015.06.03 | 53 |
18781 | 그래 ㅅㅂ 알려줄께 모조리 ~ | 2015.06.03 | 53 |
18780 | (저격) 본인이 가슴 커서 힘들다는 글에.. | 2015.06.03 | 50 |
18779 | 남자 헤어스타일링 팁 | 2015.06.03 | 96 |
18778 | 미친아줌마가 자꾸 옆에서 방구낌 | 2015.06.03 | 115 |
18777 | 논쟁이 많을거라 생각하지만 존경하는분올립니다.. | 2015.06.03 | 22 |
18776 | 마스크쓰고 x마트다녀왔습니다. | 2015.06.03 | 21 |
18775 | 역대급 대학인증 | 2015.06.03 | 44 |
18774 | [재업]기독교 그 불편한 진실 인기글에 오르기 무섭게 삭제처.. | 2015.06.03 | 62 |
» | ‘메르스 사망자’ 취재하자…문 잠가버린 복지부 | 2015.06.03 | 58 |
18772 | 살뺀 김범 | 2015.06.03 | 57 |
18771 | 문형표씨 허위사실유포로 신고넣었습니다. | 2015.06.03 | 20 |
18770 | 여시의 알싸 잠입 | 2015.06.03 | 62 |
18769 | 커플 자세>이거 하려면 힘들겠죠? | 2015.06.03 | 64 |
18768 | 메르스이슈를 확산시키는 이유 | 2015.06.03 | 48 |
18767 | 알 포인트 결말에 대한 또 다른 해석 (스포 만땅 200%) 1 | 2015.06.03 | 763 |
18766 | 연쇄추천마가 있다는 소식 듣고 찾아왔습니다 | 2015.06.03 | 21 |
18765 | 볼때마다 어이없어 웃음터짐 | 2015.06.03 | 46 |
18764 | [진짜 안보]미국의 사과도 황송해서 못 받는 한국정부. | 2015.06.03 | 32 |
18763 | 왕따 동생을 둔 누나의 용기 .txt | 2015.06.03 | 92 |
18762 | A380의 시각적 접근 | 2015.06.03 | 12 |
18761 | 서울시, 메르스 확산방지 총력…방역물품 배부 | 2015.06.03 | 94 |
18760 | 흔한 솔로몬 {bgm} | 2015.06.03 | 50 |
18759 | 오늘자 김치년. | 2015.06.03 | 35 |
18758 | 대전 메르스 돌아버리것네유.. | 2015.06.03 | 50 |
18757 | 티구안 차 좋아요 | 2015.06.03 | 71 |
18756 | 단독] 우수전투병 수류탄 터뜨려.."가혹 행위 못 견뎌" | 2015.06.03 | 59 |
18755 | 미국 귀신의 집에서 찍힌 사진들 1 | 2015.06.03 | 132 |
18754 | S3 시승하고 왔습니다 | 2015.06.03 | 71 |
18753 | 저희집 강아지 연예인 닮았어요 | 2015.06.03 | 123 |
18752 | 어린60대 | 2015.06.03 | 23 |
18751 | 국가가 돈없고 약한 서민들 포장마차 노점상 박살내는 장면 | 2015.06.03 | 102 |
18750 | 현기차 MDPS가 그렇게 쓰레기 인가유?? | 2015.06.03 | 90 |
18749 | 고양이는 이맛에 키우는거지 | 2015.06.03 | 42 |
18748 | 추천좀 부탁드려요 | 2015.06.03 | 16 |
18747 | 구린 옷때문에 소리없이 절규하는 피팅모델. | 2015.06.03 | 53 |
18746 | ★★★예원 우결 하차~!★★★ | 2015.06.03 | 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