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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저들은 너무 평화를 고수하고, 유저끼리 서로 투닥투닥하는거 자체를 문제라고 생각하는거 같음

근데 그 평화라는게, 의견이 합의가 되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평화가 아니라

지금처럼 반대되는 의견이 있지만, 자기의 의견이 평화로운 분위기를 깰까봐 내지 못해서 유지되는 평화는

껍데기뿐인 평화일뿐임

간단하게 여시식민지 때만봐도, 이건 좀 아닌데 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았지만,

사람들이 자기 의견을 못내서, 다수가 소수의 여시한테 밀리는 현상이 나타남.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의견은, 비추를 좀 처먹더라도 당당하게 내고, 자기가 그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를 설명을 하면 되는데,

내가보기엔 오유는 그런 의견을 자유롭게 낼 수 있는 분위기의 사이트가 아님.



애초에 시스템적으로도 토론자체가 될수 있는 시스템이 아닌게... 유머가 주류가 될때는 지금의 댓글시스템이 좋겠지만

솔직히 오유에서 유머글 말고도 정치글 같은것도 엄청 많이 올라가는데, 그런상황에서 지금 댓글 시스템은 완전 꽝이라고 생각함.



한명이 의견내고 그에 대한 비공감은 줄수 있는데, 그 의견에 반박할 수 있는 대댓글 시스템이 없으니까

기껏 가능한게 11, 111111 식으로 지목해서 반박댓글을 쓰는 방법뿐임. 그러다보니 서로 의견 안맞아도 의견교환이 제대로 안되고

그저 비공감만 주루룩 올라가니, 막상 그 비공감의견 쓴사람 입장에서는 기분만 나빠질뿐이고,

그렇다고 댓글이 전체적으로 한눈에 들어오는 시스템도 아니라서,

자기의견에 반박하는 댓글 찾아서 스크롤 삼매경을 해야 하고, 또 댓글 찾아도 거기에 반박하는 방법은 마찬가지로 11, 11111111111 이방법이고,

그런식으로 서로 의견교환 몇마디나 할 수 있겠음? 기껏해야 두세번 11 111 이러면서 의견교환하다가 지쳐서 끝날뿐..

서로 한마디 한마디 웃긴 드립치는 화목한 댓글상황에서는 지금 댓글 시스템이 맞을 지 몰라도,

서로 투닥투닥하면서 합의점 찾아가는 토론댓글상황에서는 지금 댓글창으로는 답이없다 생각함.





원래 사람들이 자기 의견을 내다보면 표현이 좀 격해질 수밖에 없음. 이건 전문토론가 논평가들도 제대로 조절하기 힘든 부분임

당장 티비만 봐도 토론회에서 입과 글로 먹고 사는 프로들도, 이걸 조절 못해서 서로 격하게 싸우는 경우가 많음.

그렇다고 서로 싸우는거 두려워서 아예 의견교환을 안하고 안싸운다?

이건 구더기 무서워서 장못담그는 격임.

토론회때 서로 감정상하는거 두려워서 토론을 안하는거 봤나요?

서로 반대되는 의견 가진 사람들끼리, 자기 의견 표현하다보면 감정이 좀 격해질 수도 있는건데..

그걸 가지고 예의가 없느니 뭐니 하면서 그사람을 너무 극딜하면,

그거 보고 그 당사자 뿐만 아니라 지켜보고 있는 사람들도 다음부턴 자기가 수위조절 못할까봐 의견을 솔직하게 내기가 힘들어지고

또 소수가 몰려와서 주작질 시작하면, 다수가 의견못내고 거기에 깔려서 꼼짝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릴꺼임.

다른사람이 자기의견을 좀 서툰 방식으로 내놓았다고, 그사람의 방식에 대해 너무 극딜하면, 그사람은 그다음부터 쫄아서 의견을 내놓지 못하게 됨

그런사람들이 쌓이기 시작하면 또 제2, 제3의 여시사태가 일어날거라고 생각함.




내말은 오유에서 서로 쌍욕하면서 싸우는걸 그냥 놔두라는게 아니라,

그저 자기 의견을 남눈치 안보며 솔직하게 터놓고 내놓을 수 있고, 그 의견에 약감 감정이 쏠린 반박글이 달리더라도

그게 차라리 서로 눈치보며 의견교환 안되는 껍데기뿐인 평화보다야 훨씬 낫다는거임.



오유저들은 개개인이 초인이 아님.

서로 의견이 안맞는사람들끼리 모두가 보기에 전혀 기분나쁘지 않을 적정선만 지키면서 토론을 할 수 있는 사람,

난 솔직히 말해서 토론의 신을 데려다 놔도 그건 못한다고 생각함.




난 타사이트를 주로하고 솔직히 이글 쓰면서도, 다른사이트에서는 그냥 막 싸질렀을텐데

여기서는 왠지 비공감 퍼먹을까봐 찝찝해서 쓸까말까하고, 기분나빠 보일만한 수정도 몇군데 했지만..

오유저도 아니면서 무슨 오지랖이냐 이런소리 들을거 같아서 안쓰려다가 그냥 써본 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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