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쓰기

조회 수 8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1. 개요 ¶



1999년 2월 13일 밤 10시경 경기도 평택시 도일동 하리마을에서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던 송혜희양이 실종되었다. 송 양은 친구를 만나고 집으로 돌아오기 전에 시내버스를 타고 버스정류장에서 내린 뒤 그대로 행방불명되었다. 사실 이 사건은 하술하겠지만 실종이라기보다는 납치 가능성이 높다.

[edit]
2. 행적 ¶

당일 송 양은 3학년 반 편성이 있어서 오전에 학교에 갔다가 하교 후 오후 5시 30분경 남자 친구를 만나러 남친 집이 있는 송탄동 서정리에 갔다. 정신없이 남친 집에서 친구들과 놀다보니 이윽고 밤 10시가 되었고 막차 시간이 되자 송 양은 막차를 타고 집에 갔다. 막차를 타고 가는 모습을 친구들이 배웅했으며 남친이 살던 송탄동과 송 양의 집이 있던 도일동은 불과 5km 정도 떨어진 곳이었다. 그래서 버스를 타고 갈 경우 10~20분 거리에 불과했지만 도일동 하리 지역이 원래 주민이 적은 지역이었고 막차 시간이라 당시 버스 안에는 송 양과 30대로 보이는 남자 한 명만 있었다.

당시 막차를 운행하던 버스 기사는 밤 10시 15분경 송 양이 도일동 하리 입구 도일주유소 앞에서 내리는 것을 기억했다. 좀 신경이 쓰였던 점은 술냄새가 나는 이 남자가 송 양과 같이 내렸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당시 송 양이 내린 버스 정류장은 집에서 약 1km 정도 떨어져 있는 곳이었고 야간이었다. 거기다 집으로 가는 길은 논밭, 야산뿐인 어두운 골목길이라 항상 우범지대였다. 송 양은 앞에서 걸어가고 남자는 송 양의 조금 뒤따라 같이 걸어갔다. 이것이 송 양의 마지막 모습이었고 그 후로 송 양은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edit]
3. 수사 ¶

송 양이 집에 돌아오지 않자 밤 11시경 아버지는 송 양의 친구들에게 전화했지만 버스타고 집에 갔다는 말 뿐이었다. 마침내 다음 날 새벽 6시경 가족은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경찰은 단순 가출로 처리했다가 사건 발생 3일 후에야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송 양이 일대 탐문조사, 우범자 조사 등을 통해 단서를 잡으려고 했으나 별 성과가 없었다.
송 양이 버스에서 내릴 때 같이 내렸다는 남자가 사건과 관련된 용의자 또는 최후의 목격자일 수도 있다는 가정하에 그 남자를 찾기 위해 버스 기사를 불러 조사했다.

이 때 버스 기사는 그 남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진술했다.

30대 정도 되는 남자였다.
오리털 파카에 모자를 푹 눌러쓰고 있었으며 등산화를 신고 있었다. 하지만 얼굴은 확인하지 못했다.
평택 시내에서 버스를 탔다.
이 동네사람이 아닌 것 같다는 느낌에[1] '어디를 가느냐'고 물었더니 '도일동 하리부락' 이라고 대답했다.
몸에서 술냄새가 났다.
버스에서 내린 후 도로를 건너지 않고 지하도로 향했다.
그 밖에 송 양은 도로를 건너 하리 마을로 향했지만 남자는 지하도로 들어갔다고 한다. 하지만 도로를 건너든, 지하도로 들어가든 하리 마을 방향인건 마찬가지이다.

경찰은 이 남자를 찾기 위해 주변 마을까지 샅샅이 찾고 일대 성매매 업소까지 수색했으나, 끝내 남자를 찾을 수 없었고 송 양도 찾지 못했다. 만약 당시 버스에 CCTV가 있었으면 희망이 있었겠지만 당시에는 버스에 CCTV가 없었다. 당시 송 양이 내린 버스 정류장에서 집으로 가는 길목은 한밤중이었지만 인적도 드물고 가로등이 없어 어두운 좁은 골목길이었다. 따라서 경찰은 인원을 투입해 논밭, 갈대숲, 하수구, 산 등 인근을 샅샅이 수색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 결국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송양은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수사에 진전이 없자 경찰은 때마침 사건발생일이 설날 사흘 전이었다는 사실에서 착안해 설을 보내기 위해 귀성한 전입자일 수 있다는 것에 가능성을 두고 도일동 일대, 평택 일대를 샅샅이 조사했으나 별다른 단서를 찾을 수는 없었다.

[edit]
4. 5년 후 ¶

2004년 경찰은 수사에 별 진전이 없자 송 양이 스스로 잠적했을 가능성이 무게를 뒀다. 가족은 그럴 리가 없다고 극구 부인했으나, 경찰은 여기에 희망을 걸었다. 동년 2월, 부산광역시에서 송 양의 명의로 인터넷에 접속한 것을 포착한 경찰은 급히 부산으로 내려가 잠복수사를 했다. 다시 접속 흔적이 나타나자 경찰은 해당 피시방을 급습해 확인했다. 그러나 접속자는 송 양이 아니고 엉뚱하게도 어느 젊은 남녀였다. 조사 결과 이들은 송 양의 아버지가 딸을 찾기 위해 붙여둔 전단지에 있던 송양의 주민등록번호 등 신상정보를 도용해 접속한 것으로 밝혀졌다. 천하의 개쌍놈들.

[edit]
5. 현재 ¶

수사에 계속 진전이 없으면서 경찰은 수사를 잠정 중단했으며 납치 사건이었던 이 사건은 결국 2014년 2월 공소시효가 마감되었다.

송 양의 아버지는 도일동에서 아내와 두 명의 딸과 함께 살고 있던 평범한 자영업자였다. 특히 차녀 송 양은 학교에서 전교 1~2등을 다툴 정도로 영특한 아이였고 국회의원으로부터 장학금을 받기도 했던 아버지의 유일한 자랑거리였다. 무엇보다 송 양은 밝고 성실한 성격으로 주변에서 인기가 많았다.

이에 송 양의 부모님은 생업을 포기하고 송 양을 찾아나섰다. 그러나 송 양의 어머니는 딸을 찾지 못한 절망감에 우울증과 알콜 중독으로 괴로워하다 결국 농약 자살을 선택하고 말았다. 송 양의 언니는 결혼해서 자식을 낳아 아버지를 모시고 살고 있지만 송양의 아버지는 딸의 방을 당시 그대로 해놓고 집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트럭을 송 양의 사진으로 도배하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10년 넘게 딸을 찾아 다니고 있다.

그동안 송 양의 아버지는 딸을 봤다는 제보를 받으면 전국 어디든지 갔으나, 수백 번 모두 송양과 비슷한 사람이거나 장난전화, 허위제보였다. 그래도 송 양의 아버지는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전단지와 현수막을 거는등 혼자서 개인 조사를 계속 실시했다. 하지만 생계업을 그만두고 많은양의 전단지와 현수막을 배부하느라 상당한 금액의 빚이 쌓여 신용불량자가 되었다.

현재 송양의 고등학교와 집 일대는 개발이 되어 당시 모습과 상당히 달라졌으며 송양의 집도 개발 지역에 포함되어 곧 이주해야 할 운명에 놓였다. 송양의 사연은 그 후 2004년 KBS 공개수사 실종과 2011년 채널뷰 사라진 가족에도 나왔지만 지금껏 별 진전도 없고 찾지 못했다. 2014년 현재까지도 송양의 행방은 알 수 없으며 안타깝게도 송 양의 아버지는 지금도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현수막을 걸어두고 딸을 찾고 있다. 2013년까지만 해도 평택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 송양의 사진을 걸은 실종된 송혜희좀 찾아 주세요!!!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볼수 있었는데 2014년 들어 많이 없어진 듯 하다. 관련 기사

특히 010 번호통합 정책에 반대하는 주요 사례로 송 양의 아버지가 자주 오르내리곤 한다. 실종된 딸이 전화를 걸어올까 봐 011 번호를 바꾸지 못한다는 것이 주된 이유이다.
.
.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7319 헬스하는 유인나 2015.05.10 106
17318 세월호 관련 kds기자 동영상 보고 말한대로 글 올립니다. 2015.05.10 83
17317 청소년법 과연... 2015.05.10 33
17316 아빠를 부탁해 섭외 0순위 ㅊㅈ 2015.05.10 140
17315 오유 유저분들 남성 여성 대립구도로 몰고가는 글에 현혹되지 맙시다. 2015.05.10 56
17314 (스압) 우리나라 자살 보도의 문제점 2015.05.10 53
17313 한 치킨집의 무리수 2015.05.10 58
17312 전생에 나라판 여자 찾습니다 2015.05.10 60
17311 [펌/브금] 전세계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영화의 탄생. 2015.05.10 133
17310 양덕의 기술력은 천하제일 2015.05.10 44
17309 갤6엣지 저조도실내 사진. (위장주의) 2015.05.09 147
17308 지금 상당히 위험한 발언들을 보았습니다. 2015.05.09 36
17307 애가 그럴 수도 있죠 2015.05.09 72
17306 여자 선배 꼬시는 멘트 2015.05.09 170
17305 첫사랑을 못잊는 이유 2015.05.09 79
17304 깨우치신 분. 2015.05.09 24
17303 치한 2015.05.09 36
17302 형님들 도와주세요 여친과 내기 2015.05.09 109
17301 노력의 최후 2015.05.09 25
17300 .. 여시 작전은 대충 짐작이 가는것 같습니다. 2015.05.09 62
17299 모하비 3.0 주말에 ..800 km 시승기.. 2015.05.09 92
17298 전쟁에서 자살한 군인들의 유서 2015.05.09 90
17297 피드백을 15~23일에 한다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5.05.09 39
17296 ■ 세계기록유산 등록되는 난중일기 2015.05.09 27
17295 오 나의 여신님 츠자 2015.05.09 113
17294 3억달러짜리 흔한 요트 2015.05.09 94
17293 단편만화) 치킨 2015.05.09 47
17292 현기차 구입 자체가 본인 과실입니다 2015.05.09 35
17291 어벤져스 캐릭터로 보는 나의 성격 2015.05.09 57
17290 구 일본군 파일럿 출신 "죽을 때 덴노 반자이 외친 전우 못 봐 … 2015.05.09 89
17289 하루하루가 지옥 같습니다 2015.05.09 41
17288 군 원로? 진짜 문제있는 군대 2015.05.09 34
17287 야이씨~ 2015.05.09 31
17286 돌아가는 꼴 보면서 제일 웃긴건 정작 사건의 당사자인여시는 전쟁터가 안됨 2015.05.09 147
17285 헵번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몇 가지 사실 2015.05.09 29
» 내 딸 송혜희는 꼭 찾는다 2015.05.09 86
17283 이 ㅊㅈ는 위장이 얼마나 클까요? ㅎ 2015.05.09 101
17282 어제부터 그냥 조용히 지켜본 사람인데요. 2015.05.09 97
17281 노무현 부끄러운줄 알아야지 발언 발끈한 군 원로 9년후 2015.05.09 70
17280 폐쇄성을 선택했으면 댓가를 치르십시오. 2015.05.09 49
17279 천원의 가치 2015.05.09 48
17278 일본잡지에서 뽑은 최악의 유명 한국인 宥 2015.05.09 148
17277 사자와 맞짱 2015.05.09 40
17276 고양이를 바라보는 시각을 달리하면 신세계가 보입니다. 2015.05.09 70
17275 대딸방 뒷통수 甲 of 甲.txt 2015.05.09 167
17274 직구를 하는 이유 2015.05.09 50
Board Pagination Prev 1 ... 468 469 470 471 472 473 474 475 476 477 ... 849 Next
/ 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