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쓰기

조회 수 24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친구와 얘기하다가 알게된건데, 아직까지도 인셉션의 결말은 열린결말이라고 알고계신분들이 많더군요.
저는 한 영화를 십수번씩 보기도 하는데, 인셉션도 그중 하나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인셉션은 열린결말이 아닌 해피엔딩, 즉 현실속에서 아이들을 만나며 끝을 맺습니다.
이건 놀란감독의 추후 인터뷰에서도 밝힌 바 있습니다만, 영화 자체에서도 열린결말로 끝맺지 않았습니다.
그 증거들로
첫째, 꿈속에서 아이들은 항상 뒷모습만 나온다.
꿈속에 나오는 아이들은 코브의 무의식이 투사되어 생긴 아이들로, 코브가 잠재의식속에 기억하는 아이들의 모습만 나오게 됩니다.
그게 바로 흙장난치는 뒷모습이죠.
엔딩에 도달할때까지 단한번도 아이들의 앞모습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마지막에 코브가 아이들을 부를때 아이들이 뒤를 돌아봅니다.
이는 더이상 코브의 무의식속에 있는 아이들이 아닌, 현실의 아이들이란 뜻입니다.
둘째, 마지막 장면에서는 돌아가던 팽이가 흔들립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팽이가 돌아가면서 화면이 클로즈되기때문에 계속 도는지, 멈췄는지 알수 없기에 열린결말이라고 생각하시는데
코브가 꿈속에서 토템인 팽이를 돌릴때는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가만히 돌아갑니다.
하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비록 멈추는 장면까진 안나왔지만, 이전과는 다르게 점점 흔들림이 거세지며 쓰러질듯 말듯 하면서 돌아갑니다.
꿈속에서는 쓰러진다는 느낌을 전혀 받지 못할만큼 완벽하게 돌아가지만, 마지막장면에서 이미 흔들린다는것 자체가 쓰러질것을 암시합니다.
셋째, 꿈속과 현실의 결혼반지.
코브가 꿈속에 들어갔을땐 손에 반지가 끼워져있습니다. 하지만 중간중간 나오는 현실과 마지막장면에서는 반지가 없죠.
이건 놀란감독이 의도적으로 끼워넣은 암시입니다. 언제나 꿈속에선 반지가 있었고, 현실에선 반지가 없었어요.
아마 맬과 아이들간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잊지 못하던 코브가 꿈속에 들어가면 무의식중으로 당연하다고 여겨서 끼워진것 같습니다.
+몇몇분들이 사실 팽이는 맬의 토템이고, 토템은 다른사람이 사용할수 없기때문에 사실코브의 토템은 반지다 라고 주장하시는데 제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팽이가 맬의 토템인건 맞고, 다른사람의 토템을 사용하지 못하는것도 맞습니다.
여기서 주목하셔야 될건 토템을 다른사람이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초반에 아드리아네가 주사위토템에 손을 뻗을때 이유를 설명해주죠.
"토템은 꿈인지 현실인지를 구분하게 해주며, 토템의 무게, 무게중심 등등은 나만 알고있어야 한다."고 나옵니다.
이는 다른사람이 내 토템을 흉내내어 꿈속에서 길을 잃을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보여지는데요.
이런 관점에서 보면 팽이는 분명 맬의 토템이지만, 둘이 함께 림보에서 결혼생활을 할때 코브도 맬도 줄곧 팽이토템 하나만 사용합니다.
림보가 현실이라고 믿게된 맬을 인셉션하려던 코브는 맬의 토템을 금고속에 넣어버리기도 하죠.
서로를 향한 둘의 신뢰와 애정이 끔찍했기 때문에, 둘이 토템을 함께쓰고도 배신으로 인해 꿈속에 남게된다던가 할 걱정이 없기때문에 공유한것 같습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맬이 죽기때문에 팽이토템의 무게중심을 아는사람은 세상에 코브 단한사람만 남게됩니다.
그러므로 팽이는 맬의 토템이였지만 후엔 코브가 토템을 사용해도 문제될것이 없는겁니다.
얘기가 어쩌다보니 길어졌지만, 제 친구처럼 아직까지 인셉션이 열린결말이라 믿고 계신 분들이 있을까 써봤습니다.
글을 쓰기위해 오랜만에 인셉션을 다시 봤더니, 역시.. 언제봐도 명작은 명작이네요.
시간나시면 한번쯤 다시보시는것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시간없으신 분들을 위한 3줄요약:
인셉션의 결말은 해피엔딩이다.
인셉션은 해피엔딩의 결말이다.
마지막은 꿈이아니라 현실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2029 꽃신을 모티브로한 양말 2015.03.10 123
12028 [DRIFT]와다다다~ 맥스파워 드리프트머슬 개막전 연습주행.. 2015.03.10 142
12027 어마무시한 그곳의 자이로드롭. 2015.03.10 75
12026 따봉이 서울 FC 복귀하네요. 2015.03.10 58
12025 결혼식 축의금 질문드려여~ 2015.03.10 66
12024 [新]웃긴대학주간답글Best![下][3.2~3.8] 2015.03.10 57
12023 캐릭터 코스프레 2015.03.10 33
12022 심형탁이 도라에몽에 빠지게 된 이유... ㅠ 2015.03.10 160
12021 여러분 시배목 회원중 사기꾼이 있는걸 아십니까? 2015.03.10 183
12020 애플워치 기능정리.TXT 2015.03.10 156
12019 오늘 Apple 이벤트를 본 반응 요약. 2015.03.10 46
12018 전 노트북으로 영화 보면서 다리에 로션을 바르려고 했을뿐이었어요. 2015.03.10 113
12017 테일러 스위프트 2015.03.10 48
12016 대한민국의 정신병자이자 미친x 2015.03.10 36
12015 얘네 우리꺼 따라한다ㅋㅋㅋ 2015.03.10 35
12014 맥북에어 미쳤 USB 포트 없앰 2015.03.10 103
12013 서른셋 친구들의 꿈이담긴 도전입니다 2015.03.10 62
12012 보복운전등 제보 접수합니다.(서울송파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2015.03.10 237
12011 애플워치가 다른 시계보다 대단한점 2015.03.10 62
12010 한국인인게 쪽팔려요 2015.03.10 45
12009 세계에서 가장 빠른 롤러 코스터 간접 체험 (임산부 노약자 클릭 금지) 2015.03.10 86
12008 할아버지가 개를 주워왔는데 2015.03.10 102
12007 다이어트식단 맛나게 먹는 법 몇가지. 2015.03.10 266
12006 이제까지 블라인드된 게시물 중 가장 황당한 거 2015.03.10 92
12005 당신이 얼마나 착한지 알아보기 2015.03.10 305
12004 점심값 5500원 레전드 甲 2015.03.10 61
12003 평창 올림픽의 제물 가리왕산 숲. 2015.03.10 74
12002 김제동의 촌철 살인 2015.03.10 73
12001 생활의 달인 자동차 휠의 모든것. 2015.03.10 93
12000 푸틴. 2015.03.10 40
11999 lte급 화제진압 2015.03.10 44
11998 멋진 여성가족부 2015.03.09 32
» 인셉션의 결말은 열린결말이 아닙니다. 2015.03.09 243
11996 소도둑이 바늘도둑보다 이득보는 나라.. 2015.03.09 67
11995 유토렌트 대체 소프트웨어 추천 2015.03.09 138
11994 교육청도 취업사기를? 그녀들의 억울한 사연 커트(CUT) 2015.03.09 65
11993 문재인 "북 태도 참으로 유감" 2015.03.09 79
11992 뻥아니고 길이 한뼘넘는 똥쌌어요 2015.03.09 154
11991 (데이터 주의)셀프 화장실 현관 리폼 및 소품제작 2015.03.09 379
11990 김일성의 보천보 전투를 보도한 기사를 순금으로 만들어 김정일에게 진상 2015.03.09 79
11989 문재인 대표-시간당 5580원, 4인 가족이 어떻게 사나? 2015.03.09 67
11988 작은 위키에 일베.충 범죄 리스트를 만들고 있어요. 2015.03.09 136
11987 백종원씨의 명언.TXT 2015.03.09 57
11986 이남자는 뱃속에서부터 씽크빅을 한건가 2015.03.09 33
11985 미국선 세월호 영웅에 최고상, 대한민국은 유족 가슴에 비수 2015.03.09 79
11984 킹스맨 역할의 본명과 킹스맨 나이츠에 관한 에피소드. 2015.03.09 127
Board Pagination Prev 1 ... 583 584 585 586 587 588 589 590 591 592 ... 849 Next
/ 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