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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부터 못보던 차 한대가 회사 앞 현관에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좀 그지같이 주차하긴했지만 회사 지하주차장을 빠져 나가는데는 별 무리는 없었기에 냅뒀었는데
어제점심때쯤 보니 회사 주차장을 떡 막고 있네요
전화하면 빼겠지 하고 그냥 뒀습니다

오후 5시가 되서 업체에 들렀다가 퇴근할 생각으로 나왔는데
이놈에 차가 그대로 있네요?

BgQ54cae31b43cfa_1422588788_0_7.jpg

 

전화번호는 앞 유리에 없었고 조수석쪽에 놓여 있길래 전화해봤는데 안받습니다
30여분간 기다리면서 전화하고 또하고 또하고...

40여분쯤 기다렸을때 도저히 안되겠어서 근처 파출소에 전화를 했습니다
순찰차를 보내주겠다고 합니다
웬만하면 이렇겐 안하는데 거래처도 가야하고 내일 또 거래처를 가야합니다 버스타고 갈 순 없지요
좀 기다리니까 순찰차가 왔습니다
주차된 차량에 남긴 번호로 전화도 해보고 했지만 경찰이 한다고 받는거도 아니고요 별 수 없더군요
도움을 줄 수가 없다네요 관할은 시청 교통과로 연락하셔서 견인하시는게 좋겠다고 하시며
그쪽 번호를 주시곤 가셨습니다

교통과로 연락해서 이러이러해서 지금 한시간 넘게 차를 못 빼고 있다 했더니 단속반을 보내주시겠다고 하네요

BgQ54cae3598401a_1422588789_1_7.jpg

 

단속하시는분들이 오셨고 딱지를 일단 발부 했습니다
진짜 악질 주차라고 분노 하시는거 까진 좋은데
별다른 방법이 없으시다네요 ;;;
오후 5시까지만 견인차가 운행하고 그 뒤론 안한답니다
딱지 발부 했으니 끝 이다 란 식으로 나오길래 거기서 폭발했습니다

아까 당신네들 여기 순찰 돌때 시간이 3시에서 4시 사이다
근데 이차량 아까도 이렇게 인도에 걸쳐있으면서 주차장 입구를 막고 있었는데 그냥 갔다
근데 지금 다섯시 넘었다고 딱지만 발부하고 그냥 가면 여기 지하주차장에 있는사람들은 어쩌란거냐

그랬더니 나름여기저기 전화를 해보더군요 차적조회도 해보고 윗사람하고 통화도 해보고...
저도 주차된 차에 붙어있는 아파트명을 검색해서 거기 관리사무실에 해당 동 호수에 거주하는 사람과
연락을 좀 해야된다고 부탁도 해보고요 (아파트는 잘못된걸 검색해서 실패했네요)

한참뒤에 단속하시는분들이 혹시 가입된 보험사에 연락해서 견인서비스를 이용해서 뺄수 있을지 모른다고 전화해보라네요
거기서 또 열받아서 
거 상급자 전화번호좀 줘보세요 
해서 상급자랑 말다툼좀 했습니다
이런 상황이면 사설 견인차라도 불러서 일단 해결을 보고 추후에 차주에게 금액을 받는 방식이라도 해야하지 않느냐
답이 없더라고요 같은말만 반복

그래서 저도 너무 오래 기다렸고 반복하기도 지겹고해서 보험사에 전화해봤으나
역시 예상대로 불가능하다는 대답만 받았습니다

그렇게 거의 두시간여가 지나가고
같은 건물에 입주해 계시는분들의말을 듣다보니 윗층 고시원사람 일지도 모른다는 말을 하셔서
단속하시는분이 올라갔습니다
한참만에 내려왔는데 어떤 학생?이 차를 보더니 아는 사람 차라는겁니다
저도 자세한 부분은 못들었는데
그러더니 다시 올라갔습니다
다시 어떤 남자분 두사람이 내려오더니 아는 사람 차라는겁니다
그래서 그사람은 어딨냐 물었더니

자고 있댑니다 -_- 고시원에서요

그래서 못내려온댑니다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단속반원하고 저는 진짜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대면서 끌고 내려오라고 미쳤냐고
그랬더니 한참만에 그 문제의 인간이 나타났습니다

BgQ54cae39c7791c_1422588789_2_7.jpg

 

저 파란색 잠바 남자입니다
진짜 한대 후려치고 싶었지만 단속반도 있고 보는눈도 많고 아;;;
고생하신 단속반두분은 일단 돌아가시라 했습니다
가시면서 한분이 그러더군요 "그냥 좋게 넘어가세요 싸우지 마시고요"
그리곤 가셨네요

자 이제 차만 빼면 됩니다
근데
우물 쭈물하고 있습니다;;;
뭐지 했는데

차 안에 키가 있습니다 -_-
넣어 놓고 잠근거네요
스페어 키도 없고요

위의 사진에서 두사람이 하고 있는 일은 옷걸이를 구겨서 문따고있는중입니다 -_-
또 열받아서 이게 뭐하는거냐고 소리를 질렀느나 돌아오는건 미안하단 소리뿐;;; 달리 방법이 없네요
아는 카센타와 여기저기 전화를 해보고 가보기도 하고..... 그렇게 또 몇십분이 흘러갑니다

그러다 차 문따는 사람이 도착했습니다
이제야 가겠구나

BgQ54cae3cdd06ee_1422588790_3_7.jpg

 

웬지 도구들도 믿음직 스럽고요

근데
생각보다 오래걸립니다 
조수석 문 안되니까 운전석문 해보고
그래도 안되니까 뒷좌석 문두개 다해보고
안열립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아까 신고한 보험사 렉카차가 왔습니다

 

BgQ54cae3ce0f4df_1422588791_4_7.jpg

 

양쪽에서 시도중입니다
문따는 아저씨는 보수가 걸린거고 보험사 아저씨는 그딴거 없습니다.
경쟁이라도 하듯 막 따는데

제가 알기론 문따는 아저씨가 연 것 같습니다
이때의 시간이 8시 30분쯤 됐습니다 5시부터 기다린건데요 -_-
자 이제 가면됩니다 진짜로요

근데

문따러 오신분의 도구가 차에서 빠지질 않습니다 -_-;;; 마지막까지 아주 버라이어티하네요
빨리 차부터 빼라고 소리를 지르려는 찰라 빠지네요

배도 고프고 힘도 없고 퇴근길에 들러야 할 업체는 글렀고... 차주에게 뭐라 할말도 없고...
그냥 조용히 집으로 갔습니다

처음에 기다리면서 신고 어플로 사진찍어서 주차 위반 신고하는데
5분의 간격을 두고 찍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5분을 기다리는데 그 시간이 그렇게 길었거든요
근데 그게 연장되서 3시간 30분이 걸릴줄은 생각도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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