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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어렸을때 디지몬을 본 경험은 있을 것이다.

태일아! 하고 부르던 아구몬 목소리 아직도 기억남

본방사수 하면서 본기억도 있고...

그런데 그런 디지몬이 지금은 우리나라에서 완전히 몰락해버리고

그나마 인지도 있던 테이머즈를 끝으로 뒷시리즈가 있는지 없는지 조차 모르는 지경에 이르렀다.

디지몬과 비슷한 포켓몬(뭐 이쪽도 예전에 비하면 그닥...)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나도 전문가는 아니니 대충, 수박 겉핥기 식으로 몰락한 이유에 대해 알아보자.

 

 

1. 세계관의 격변

 

다들 알다시피 디지몬 어드벤처랑 파워 디지몬은 스토리가 이어진다.

그런데 디지몬 테이머즈 부터는 송두리 째 바뀜.

물론 설정상 디지몬 어드벤처랑 파워 디지몬이 티비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고 있는 세계라고는 하나

어린 내눈에 알게 뭐임. 그냥 내가 알던 디지몬이 아닌것 같았다.

많이 이질적으로 느꼈던 기억이 있고, 이는 우리나라에서 테이머즈가 참패한 이유 중 하나가 된다.

이 뒤의 시리즈인 프론티어, 세이버즈, 크로스워즈 등 다 세계관이 다름. 그리고 유래없는 개폭망.

참고로 kbs에서는 테이머즈를 끝으로 디지몬 시리즈 접음. 실패한다고 생각하고.

 

 

2. 진중한 분위기

 

 

 

노래는 좋다만...일단 오프닝부터 어둡고 우중충하다. 

그리고 테이머즈를 본 사람들은 다 알텐데 테이머즈는 아동용 애니와는 다르게 분위기가 매우 우중충하고 진지하다.

bgm 조차 우울한 분위기가 많고 전작이였던 디지몬 어드벤처, 파워디지몬에서 추구하였던 모험, 사랑, 우정 등

여타 소년만화에서 보여주던 것과는 좀 많이 멀다. 과연 아동용으로 제작된 애니가 맞을까 싶을 정도임

 

게다가....

 

 

 사망전대 레오몬.png

 

황주연 파트너인 레오몬



디지몬 전 시리즈를 통틀어 파트너 디지몬이 죽는 사상초유의 사태가 발생.
이후 나름 분위기 메이커였던 황주연은 여차저차해서 테이머즈 레전드급 영상 남기고 멘탈붕괴함 

게다가 꿈과 모험의 공간인 디지털월드가 황무지인데다가 매우 삭막.
 
어린이가 보라고 만든 애니인지 의심스럽다.
 
 
 
3. 모든 사건의 주축 황주연
JuriKatou01.gif
 
모든 사건의 주축인 황주연
 
 
 
 
첫째, 가정적으로 문제가 많은데, 친모가 사망한 뒤 새어머니에게 정을 붙이지 못했고, 그 아버지도 새어머니를 생각해 딸에게 필요 이상으로 엄격하게 굴었다. 특히 디지털 월드에서 드디어 돌아왔는데 마중도 안 온 것은 상당히 심한 일.황주연은 기껏해야 초등학생이다. 애가 뭔가를 잘못했어도 이런 경우에는 마중나가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다. 이때부터 황주연의 가족이 잘못되어 있다는 기미가 제대로 보이기 시작했다.

레오몬과의 관계는 크게 묘사되지는 않지만 작중의 내용을 보면 그 또래 아이에게 있어야 할, 부재된 부성의 대체물인 듯 하다. 즉 주연에게 레오몬은 아버지나 다름없는 존재. 게다가 아버지의 태도를 보아하니 새로운 어머니와도 제대로 익숙해질 기회조차 얻지 못한 모양이다. 즉 모성의 부재까지 포함. 이러고도 인간관계가 좋았다는 사실이 어찌보면 놀랍다. 실제로 오유민 일행이 주연의 가정에 대해 안 것도 작 후반이 되어서였으니까.

또한 과거 주연의 아버지가 사망한 아내의 병상에서 "어쩔 수 없죠, 운명이니까."라고 한 말은 황주연에게는 강렬한 트라우마로 새겨졌었는데 이후 운명이라는 트라우마는 레오몬이 사망하면서 남긴 "이것이 나의 운명인 모양이다."이라는 유언으로 인해 다시 찾아온다. 황주연과 그녀의 아버지, 레오몬의 관계를 생각해보면 두 아버지 모두가 황주연에게 강렬한 트라우마를 선사한 셈이 된다. 이것은 나중에 하데스와의 전투에서 황주연의 기억을 반영하여 "운명운명운명운명운명운명운명"과 "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로 표출되어 당시 이걸 보고 있던 아이들에게도 트라우마급의 기억을 선사했다. 게다가 당시 하데스는 황주연의 기억과 당시 딸을 구하기 위해 달려온 아버지의 모습을 대입해 보고 닮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황주연의 기억에서 이런 헌신적인 아버지의 모습은 기억에 없었다는 것
 주인공 부모님이 운영하는 빵가게에서 빵을 사먹기도 하고, 드라마cd에서 자기를 좋아하냐고 복화술로 말하거나, 혹시나...나한테 고백인가? 하는 뉘앙스가 풍겨져 있다.
 하지만 이 점에서 매우 불안한 느낌도 느낄 수 있다. 보통 손가락 인형은 불안정한 인격을 묘사할 때에 쓰는 창작물에 많이 나온다는 것을 생각하면….
 
물론 아직 초등학생이라는 것을 감안을 해야 하고 어른의 생각을 아직 잘 이해 못할 나이이긴 하다. 또한 가족에게 자신의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것도 많은 아버지들에게서 볼 수 있는 모습이고 주연의 아버지인 경우에는 딸을 강하게 키우기를 원해서 그랬다고는 하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주연이 이 정도까지 폐인이 되어버린 점은 이유가 어땠든 간에 딸에 대한 애정 표현이 서툴렀던 주연의 아버지의 책임이 훨씬 큰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특히 위에도 언급했듯 주연이 디지털 월드에서 오랜만에 현실 세계로 돌아왔음에도(물론 당시 주연은 데리파였지만) 마중조차도 안 가고 심지어 의붓 엄마가 주연이 걱정되어 마중가려고 해도 그것조차도 막은 아버지이다. 아이 앞에서 트라우마를 심어준 것과 더불어 이 대목은 정말 백 번 까여도 할말 없다. 주연의 아버지가 과연 아버지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의심이 가는 부분. 오죽하면 주연이 레오몬에게 부성애를 기대하려고 했으며 레오몬이 죽자 그렇게 망가졌겠는가?
 
엔하위키 발췌 ( http://mirror.enha.kr/wiki/FrontPage )
 

위의 내용에 나오듯 심각하다
암울해도 너무 암울하다.

 

 

거기다

 

ADR-01.jpg

 

초점이 없는 눈과 창백한 피부에 음흉하기 미소 짓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공포감을 조성하는가 하면

 

(1분 12초 부터 주의)

 

이런 기괴하고 가히 호러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영상을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이 캐릭터 좋아했는데 어린나이에 개멘붕 ㅅㅂ

 

 

 

 

4. 끔찍한 악역 디지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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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머즈의 악역들 데리파들이다 
데리파설명
 
원래 이름은 데·리퍼 즉 디지몬이 아닌 '삭제'프로그램으로, 디지털 월드의 활동체가 너무 많아져 허용량을 초과하게 되면 이를 디지털 해저드라고 한다.인구 과밀 이를 처리하기 위해 그 활동체를 無로 소거해버리는 구조의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누가 개발했는지 불명이며 1980년대 와일드 번치 팀(곽소룡의 아버지가 참여하고 있었던 그 팀)의 디지몬 개발 '전'인 1970년대부터 데·리퍼 시스템 자체는 존재하고 있었다.

 

 

 

 

디지몬 테이머즈의 최종 보스 집단이자 테이머즈를 하드코어물로 만든 주범이다.

이 놈들 나오기 전만해도 분위기가 우중충하고 무거워서 그렇지 나름 괜찮았는데 그 뒤로는 헬 오브 헬

생긴것도 그렇고 연출도 그렇고 끔찍하고 징그럽고 그로테스크하다. 아무리 봐도 애들 보라고 만든 만화에 나올 디자인은 아니다.

디지몬 테이머즈 스토리도 기억 안 날 정도로 본지 오래됐는데도 저놈들은 기억남. 징그러워서...

존재감 어필은 디지몬 시리즈 통틀어서 제일 성공한 듯.

 


5. 너무 현실적인 세드엔딩

 

디지몬 세계로 갈 수 있는 유일한 입구를 안전상의 문제로 공구리 쳐버림.길몬이랑 영원히 빠빠이 함. 물론 틈새 같은 걸 보여주면서 희망적 메세지도 준다만

그래도 시멘트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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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테이머즈는 아동용 애니지만 아동이 보라고 만든 애니는 아닌듯 하다.
주 공략층이여야 할 아이들이 등돌리자 결국 테이머즈를 끝으로 kbs는 방영 종료...
라이벌이었던 포켓몬과는 이제 대적조차 할 수 없게 됐다.
 
개인적으로 디지몬 시리즈 중에 테이머즈를 제일 좋아한다.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우중충하고 무거운 분위기가 맘에 들더라.
나같은 사람들도 많은지 비운의 걸작이라는 표현도 많드만 ㅋㅋ
 
성공하지 못해서 안타깝긴 하지만 카드 많이 팔아먹었음 됐지 뭐
시간 남으면 함 봐라 잼긴 잼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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