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쓰기

2015.01.26 05:58

인류의 봉인

조회 수 237 추천 수 0 댓글 0



1.jpg



핀란드, 북위 61도 14분 동경 21도 28분



2.jpg


그곳엔 지금도 건설 중인 한 지하 시설이 있습니다.




3.jpg


4.jpg



5.jpg



그렇구나




4.jpg



이 다큐의 주제, 온카로(onkalo)





8.jpg


완공 예정시기는 2100년 이후..
이 아저씨 뿐만 아니라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도 완공을 보지 못합니다.
보고 싶으면 담배 끊고 운동 열심히 하고 오래 살도록 노력해봅시다.




온카로는 무엇을 위해 만들어진걸까?

답은


9.jpg



11.jpg



인간이 밥을 먹으면 똥이 나오듯이 

원자력을 사용하면 반드시 방사능 폐기물이 만들어집니다.

다만 똥과 다른 점은 냄새가 없는 대신 인간을 손쉽게 죽일 수 있을 정도로 무지막지하게 위험하다는 것.



12.jpg


13.jpg



우주로 보내버리자!

성공만 한다면 가장 이상적인 해결책입니다.



14.jpg



그러나 단 한번이라도 실패하면 인류는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게 됩니다.

저 하늘 높은 곳에서 방사능 물질이 폭죽처럼 떨어진다고 생각해봅시다... ㄷㄷ

최악의 경우 방사능 물질들이 바다에 흩뿌려진다면 진지하게 인류 멸망을 각오해야 합니다.

성공률이 아무리 높아도 리스크가 너무 큰 방법,


15.jpg


그러면 통에 딤아서 바다 깊은 곳에 쳐넣어버립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많은 나라들이 열심히 쓰고 있는 방법.


16.jpg



ㄴㄴ 그거 구림


17.jpg
18.jpg




방사능 폐기물에 포함되어 있는 물질 중

요오드의 반감기(물질이 반으로 줄어드는데 걸리는 시간)는 8일에 불과하지만

스트론튬은 28년은, 세슘은 30년에 달하며,

플루토늄은 자그마치 24,000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조차 단지 반감기에 불과할 뿐, 실제로 위험성이 사라지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대략 100,000년으로 가정.



19.jpg


상당수의 방사능 폐기물은 원자력 발전소 시설 내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원자력 발전소 자체가 내부에서 발생하는 방사선을 차단하는데 가장 효율적인 시설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겸사겸사 방사능 폐기물까지 자체 처리한다는 계산. 

하지만 본질적인 처리라기보다는 그저 보관이라고 보는 게 맞습니다.

계속해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양을 전부 감당할 수는 없으며 언젠가는 포화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22.jpg


처리는 커녕 갖고만 있는 것조차도 쉽지가 않습니다.


20.jpg


자연 재해


21.jpg


전쟁


23.jpg


체르노빌, 후쿠시마로 대표되는 사고, 사고, 사고들



24.jpg


인류의 역사 사천 오백년.


그리고 십 만년은



25.jpg



너무도 긴 시간입니다..


과연 지상에 놓여진 방사능 폐기물 보관시설들은 십 만년동안 이런 위협으로부터 단 한 번의 위협도 받지 않고 버틸 수 있을까요?





27.jpg



지상의 문명과 상관없이 아득한 미래에도, 십 만년 이후에도 변함없을 지하의 지층을 이용!

18억년 동안 안정성을 입증해 온 핀란드의 화강암 지층.

지진같은 거 일어나서 우르릉 꽈꽝하는 일은 없습니다.(아마도)


28.jpg


지하 5km에 달하는 동굴 밑에 방사능 폐기물을 보관하고 아무도 못 들어가게 콘크리트로 입구를 밀봉합니다.

지금 보니까 무슨 주차장 같네요;







허나 이 역시 한 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그거슨...



29.jpg



!?

여길 왜 들어가?


30.jpg



십 만년은 헤아릴 수 없이 긴 시간,

100년, 300년 후의 인류라면 몰라도 몇 천, 몇 만 년 후의 인류라면 현재의 인류가 이 깊은 땅 속에 동굴을 파고 방사능 폐기물을 보관한 이유를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32.jpg





읽으면서 피라미드가 떠올랐다면 센스가 있는 사람.

미래의 인류에게 온카로는 현재의 인류가 발견한 피라미드처럼 여겨질 수도 있습니다.


(열면 독화살같은 시시껄렁한 함정이 아니라 레알 헬게이트가 열린다는 사실이 다르지만;)



33.jpg





이 모든 가정은 시간이 흘렀을 때 인류의 문명이 발전하지 않고 오히려 퇴보할 수도, 아예 문명이란 것이 사라질 수도 있으며,

혹은 아예 인류 자체가 사라지고 다른 지성을 갖춘 생명체가 지구를 지배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추측을 바탕으로 합니다.




34.jpg



들어오지 말라고 적어놓으면 알겠지 뭐



35.jpg




문명 자체가 사라질 수도 있는데 언어는 잘도 남아있겠다 ㅡ,.ㅡ





37.jpg



일단 첫번째로 비석을 세워놓는다.


..근데 이러면 더 수상하잖아...;


무슨 던전도 아니고 모험심 자극하는듯



38.jpg



ㅋㅋㅋㅋ

온카로 지하던전



39.jpg



그림도 빼놓을 수 없죠

선풍기 틀어놓고 자면 죽는다... 가 아니라

방사능과 인간의 죽음의 연관성에 대한 경고.

언어를 이해하지 못해도 그림은 이해할 수 있으니까요.


40.jpg

41.jpg




뾰족뾰족한 구조물을 배치해서 위험한 곳이라는 느낌을 직관적으로 표현합니다



42.jpg



뭉크의 절규 또한 경고의 메세지로 쓰일 수 있겠군요

뭉크는 이 그림을 그릴 때 자기의 그림이 이런 용도로 사용될 거라는 걸 상상이라도 했을까요





43.jpg
44.jpg



(....)



45.jpg


뭐 그렇죠


46.jpg



십 만년이나 되면 그 안에 어떤 일이 일어나도 놀랍지 않다고 봐요






47.jpg




온카로를 발견한 미래의 인류에게 보내는 메세지



48.jpg



49.jpg


55.jpg




51.jpg




53.jpg



54.jpg


55.jpg



미래의 인류도 현재의 인류처럼 풍요로운 자연을 즐기며 번영을 누릴 수 있기를,

그리고 운이 좋다면 현재의 기술로는 무리일지라도 미래에 원자력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기를..



뭐 그게 인류가 아니라 다른 종이 될지라도 말입니다.



다큐멘터리 Into Eternity(영원한 봉인)이었습니다.
(2010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개드립 게시판의 업로드를 담당할 담당자를 구합니다. 2 티드립 2016.10.18 8837
공지 이제 개드립을 트위터로 바로 받아볼수있습니다. 1 개드립 2013.06.04 128880
공지 개드립게시판 공지 39 개드립 2012.06.21 144641
44864 보디 빌더 출신이 알려주는 근육질 몸 만드는데 걸리는 기간 file 티드립 2023.06.21 324
44863 현직 중학교 교사가 말하는 요즘 중딩 특징 file 티드립 2023.06.21 342
44862 배달 오토바이 하다가 감동 받은 썰 file 티드립 2023.06.21 222
44861 다른 여자랑 술 먹고 키스한 남친 헤어지기 vs 한번만 참기 file 티드립 2023.06.02 295
44860 실시간 에버랜드 화재 file 티드립 2023.05.12 581
44859 갤럭시 S23 파격적인 할인 file 티드립 2023.05.12 247
44858 바닐라향을 만드는 방법 file 티드립 2023.05.09 240
44857 파란색 옷 옷 사달라는 여자친구.jpg file 티드립 2023.05.09 362
44856 여름철 선크림 잘 발라야 하는 이유.jpg file 티드립 2023.05.09 248
44855 빵집 알바생의 고백 file 티드립 2023.05.03 263
44854 광고 모델 효과 차이 체감 .jpg file 티드립 2023.05.03 161
44853 학생인권 추락.jpg file 티드립 2023.03.20 166
44852 사장님 돌아가셨다.jpg file 티드립 2023.02.23 201
44851 남편 도시락 싸는 재미 자랑 file 티드립 2023.01.14 191
44850 10년간 바뀐 서울여대 포스터 file 티드립 2023.01.14 223
44849 공무원 아내가 사업을 시작했다.jpg file 티드립 2023.01.14 172
44848 신천지에서도 포기한 모쏠 file 티드립 2023.01.14 240
44847 남편이 결혼한 후 전대 하면 안되는 것 file 티드립 2023.01.14 174
44846 남자 30대의 노화 과정 file 티드립 2023.01.01 265
44845 어느 간호학과 학생의 부업 file 티드립 2022.12.30 209
44844 예능출연으로 가장 성공한 게이의 한국 케이스 file 티드립 2022.12.15 178
44843 초등학교 현직 교사의 최근 초딩 행동 실태 file 티드립 2022.12.12 167
44842 코난 미란(모리 란) 아빠 유명한(모리 코고로) 근황 file 티드립 2022.11.29 166
44841 손흥민 안면보호대 빨리 바꿔야 하는 이유 file 티드립 2022.11.29 142
44840 우루과이 월드컵 국가대표 고딘의 한국 월드컵 대표팀 평가 file 티드립 2022.11.25 120
44839 무이자로 47억 빌려준 이승기 file 티드립 2022.11.24 159
44838 여자 과동기랑 같이 동거하다가 어색해져버림 file 티드립 2022.11.24 243
44837 오뚜기 제품 중 3년 연속 매출 떡상한 제품 1 file 티드립 2022.11.24 399
44836 여자가 남자랑 하고 싶을때 끼부르는 행동 file 티드립 2022.11.24 246
44835 바둑두면서 바나나 20만원치 먹음 file 티드립 2022.11.24 153
44834 당신이 선호하는 삼겹살 취향은 file 티드립 2022.11.23 120
44833 초호화 개밥 file 티드립 2022.11.23 116
44832 긴급상황시 전동시트의 단점 file 티드립 2022.11.23 122
44831 식탐과 장난의 기준 file 티드립 2022.11.23 132
44830 아재들의 2000년대 인터넷 트렌드 file 티드립 2022.11.23 128
44829 엄마나 폰 떨어뜨려서 액정 고장났어 file 티드립 2022.11.23 133
44828 저 돈 많아보여요? file 티드립 2022.11.23 111
44827 여자랑 술마실때 꿀팁 준다 file 티드립 2022.11.23 164
44826 최근 일주일간 일본 오사카에서 발생한 대형 사건 사고 file 티드립 2022.11.22 154
44825 강원도 정선 사북 강원랜드 전당포 알바생이 적은글 file 티드립 2022.11.22 151
44824 한국 고유의 야생동물 다람쥐의 해외 수출 file 티드립 2022.11.21 118
44823 최민수의 두려움에 대한 상담 file 티드립 2022.11.21 121
44822 잘가고 있는데 주차장이 푹 꺼져버림.gif file 티드립 2022.11.21 121
44821 국수 먹고싶어지는 대한민국 공중파 국수 먹방 file 티드립 2022.11.21 111
44820 남동생 컴퓨터의 어느 폴더 file 티드립 2022.11.18 169
44819 신박한 착시 점이 여러개로 보임 file 티드립 2022.11.12 12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976 Next
/ 9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