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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메이션에 대한 글이지만 일본 애니나 만화는 모두 한뿌리에서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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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즈카 오사무

 

후대에 일본 만화의 신으로 추앙받는 이분은 무려 일본 제국대학 의전 출신이였고 의사가 될 수도 있었지만

 

2차 세계대전을 직접적으로 체험하고 난 뒤엔 갑자기 만화가로 돌아서서 19살의 나이에 신문연재로 데뷔를 시작함

 

엄청난 걸작들을 남기고 유언마저도 만화를 그리게 해달라고 말하고 사망.

 

일본 만화나 애니메이션계나 모두 이분이 뿌리니깐 모든 만화가들의 스승이라고 해도 맞는 말임

 

많은 걸작을 남긴 만큼 많은 굴곡진 일을 겪었고 슬럼프가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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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 아톰을 연재한 뒤 일본에서 PTA란 단체가 대대적으로 만화 규제를 시작함

 

이 PTA란 단체는 미군정이 설립한 단체로 어마어마한 권력을 휘두르는 권한을 가졌고

 

일례로 TV애니메이션과 만화의 심의는 전적으로 이들이 담당했음.

 

한마디로 PTA의 기준으로 성인물/청소년/유아 딱지가 붙게 된다는것.

 

PTA는 60년대 당시 망가가 아닌 아카혼이라고 불리던 그림책도 아니고 그림도 아닌 망가들을 시장에서 부적합하다고 판단 후, 퇴출 시킴

 

저질 그림이라는 이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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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여론 자체가 전학공투회의가 있던 시대로 학생들이 대학을 불태우고 학생운동이 거의 무장테러가 될 시점이기에 여론은 전폭적으로 PTA 편을 들었음

 

청소년한테 부적합하다는 PTA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었기 때문에 학생들이 미쳐가는 이유가 아카혼들때문이라고 규정하고 만화를 불태우는 운동을 전개하기도 함.

 

하지만 이때 데즈카 오사무는 PTA에 대해 유일하게 반발한 작가가 되었고 아톰이 저질만화가 아니라며 항변하지만

 

PTA는 응징했고 60년대 데즈카 오사무의 삶은 청문회와 대토론회에 시달리는 고달픈 삶이나 다름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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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이 고)

 

하지만 70년대에 들어 사회는 안정화되가고 대토론회와 청문회가 오히려 아카혼에 대한 관심을 늘려주며 많은 사람들이 데즈카의 작품을 접하자

 

전혀 저질만화가 아닌걸 알게되었고, 여론이 조금씩 변화하자 다른 만화가도 데즈카를 따라 PTA에 대해 들고 일어남

 

이렇게 싸우던 시기에 마징가의 작가 나가이 고는 PTA 엿먹으라는 의미로 당시 만화를 역대급 결말로 끝맺음

 

조금 설명하자면

 

'파렴치학원'이란 만화의 마지막화 파렴치대전쟁이라고 불리는 유명한 편인데 정부(PTA 패러디)와 등장인물들이 전쟁을 벌여 서로 전멸하는 유래없는 막장엔딩을 선보임 , 초등학생밖에 안되는 등장인물이 포탄에 갈기갈기 찢어지는걸 그려넣었고 주인공의 부모는 정육점을 하는데 시체를 고기로 속여 팔려고 밤에 시체를 주우러 나왔다가 어두워서 적으로 착각한 주인공에게 죽음. 한마디로 부모를 살해한 격, 낮이 되서 뭘 했는지 알아채린 주인공은 실성해서 '이 돼지는 엄마아빠를 닮았네" 하며 꺄르르 웃는 등 소름끼치는 전개로 지옥도로 막을 내림 참고로 파렴치 학원은 개그만화

 

70년대에 저정도 만화를 그렸지만 오히려 여론은 PTA에 악화로 돌아선 뒤기에 나가이 고의 작품은 오히려 호평을 받았고

 

결국 PTAvs데즈카 오사무의 싸움은 십년을 끌고서야 데즈카의 승리로 끝났고 오히려 만화의 창작의 자유를 무제한으로 풀리는 결과를 맺음.,

 

한마디로 데즈카가 만화를 만들고 만화를 구한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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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최고의 애니메이션 아톰)

 

이렇게 써서 무슨 일본 만화계의 성인군자처럼 보이지만 데즈카 오사무도 단점은 존재함

 

일본 애니메이션계의 창시자로써 월트 디즈니처럼 애니메이션계를 지배하려는 의도로 애니 한편의 단가를 50만엔으로 확 낮춰버림 (당시 애니 납품가는 300만엔 정도)

 

이런 초 저예산으로 만든 애니는 이리저리 움직이고 행동이 많은 톰과제리같은 미국애니와는 다르게 많은 움직임을 표현하지 못했고

 

행동보단 대화로 이야기를 진행 시키면서 대화로 끝을 맺는, 주인공의 심리묘사로 재미를 주는 방식을 채택하게 됨

 

이런 장면보단 스토리 위주의 진행은 후대에 발전되어 애니메이션에 엄청난 걸작 쏟아지게 되는 원동력이 되었지만 당시 애니메이터들은 박봉을 못견디고 줄줄이 퇴사함

 

미야자키 하야오는 장례식 추도문으로 그는 훌륭한 사람입니다만, 애니메이션계에서는 극악했다는 등 대차게 조문객들 앞에서 까기도 했음.

 

참고로 현재도 애니메이터들은 최저연봉에 시달림.

 

 IMG_2977.jpg

 

그리고 데즈카 오사무의 작품에 대해 좀 더 설명하자면 어린이용 만화나 만드는 사람이 아님

 

무려 살인 수간 동성애를 다룬 MW같은 걸작과 키리히토 찬가, 불새, 붓다,블랙잭 같은 초월적인 명작들이 모두 이사람의 작품

 

당시 블랙잭을 연재할땐 의료만화라는 장르가 없어서 호러장르로 연재한건 유명한 일

 

그리고 어린이용 만화라고 말하는 레오나 아톰도 철학을 갖춘 걸작, 후일 아톰은 우라사와 나오키의 손에 리메이크되어 플루토로 부활할 정도,

 

하여튼 일본 만화의 신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는 사람.

 

 

이제 일본 애니메이션은 점차 성장해나가기 시작했고

 

아직은 미국 애니메이션의 발끝에도 못미쳤지만 이후 세번에 걸친 애니메이션 붐은 모든 상황을 뒤엎어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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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애니메이션 붐은 우주전함 야마토붐

 

의의는 일본내에 오타쿠라는 계층을 만들어냈다는 것.

 

우주전함 야마토가 1974년 방영을 시작하면서, 1,2화 짜리가 아닌 최초로 장편을 선보이기로 결심함.

 

초기에는 심야 애니인 탓에 시청률 저조로 50화짜리가 26화로 조기 종영되는 위기를 맞았고

 

이후 프로듀서 니시자키 요시노부는 만들던 극장판을 겨우 극장에 개봉시키고 모두 흥행에 실패할거라고 생각해 4개 극장밖에 못 건졌지만

 

그 4개 극장에 우주전함 야마토의 팬들이 몰려와서 수백미터의 줄이 생기는 진풍경이 펼쳐졌음

 

스토리 위주 애니메이션이 빛을 본 계기이자 잘만든 작품은 배신하지 않는다는걸 보여준 사건

 

이후 극장이 늘려서 개봉되고 당시엔 어마어마한 9억엔의 총수입을 올리는등 대박을 침.

 

극장판 몇편이 더 만들어지고 모두 대박을 치면서 야마토에대한 재조명도 이뤄지며

 

팬들은 이후 1세대 오타쿠로 불리게됨, 후일 에바붐을 일으키는 안노히데야키도 이중 하나.

 

참고로 우주전함 야마토를 만들때 니지자키 요시노부는 마약까지 했고, 현재 마약 복용으로 재판중임 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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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애니메이션 붐은 건담붐

 

그 유명한 선라이즈사의 기동전사 건담이 1979년에 만들어지고 나고야 TV에서 방영됨

 

감독 토미노 요시유키는 야마토의 선례처럼 거대한 대하 애니를 만들면 확실한 마니아가 생긴다고 보고 제작에 돌입

 

주된 내용은 주인공 아무로 레이의 시점으로 흘러가는데 이야기 전체적 흐름은 2차대전 당시의 태평양 전쟁이 모티브로 지온공국과의 우주 건담 전쟁을 그리고 있는데

 

여기서 이 애니가 엄청난 파장을 일으킨 계기는 간단히 말하자면 "주인공이 고뇌를 한다?!"

 

언제나 선역만 맞던 주인공이 어쩔 수 없이 악한 행동을 하게도 되는 등 당시로써는 엄청나게 충격적인 전개였음

 

특유의 암울함은 에반게리온에서도 이어짐

 

결국 스토리 위주의 진행이 발전하고 점점 빛을 발하고 있음을 건담은 확인해주었음

 

이런 신선한 애니메이션은 처음으로 서양팬이 생겨나기도 하게 만들었지만, 아직 그건 미미했음, 진짜로 미국및 세계에 일본애니메이션이 퍼지고 팬이 생기는건 3차붐 이후.

 

토미노 요시유키는 전설거신 이데온, 오버맨 킹게이너 등 암울한 애니메이션을 만들다가 역을 죄다 몰살시킨다는 이유로 몰살의 토미노라는 별명을 얻고 아직 감독으로 활동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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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애니메이션 붐은 에바붐

 

전세계에 일본애니메이션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고 세계적 붐을 일으킨 전설적인 애니메이션.

 

그 유명한 신세기 에반게리온이 1994년 TV도쿄에서 첫 방영, 가이낙스 제작, 감독은 그 유명한 안노 히데야키

 

아직까지 신극장판이 나올 정도로 팬층이 두터운 작품.

 

주인공인 이카리 신지는 소통으로 상처받기만 하며 유일한 부모인 아버지마저 이용만 하려고 드는 아이, 어떤 계기로 사도와 싸우게 되기 위해서 에반게리온을 타고 싸움에 임하고. 온갖 신비주의와 신화를 본딴 형상으로 점철되며 회가 거듭할 수록 주조연들이 타락하는 암울한 전개는 물론. 마지막에 인류보완계획이 시작될때 이카리 신지가 소통은 어렵지만 인간은 소통하기 위한 존재라며 인류보완계획을 거부하는 장면은 이 작품이 작품성이 있다는걸 보여주기까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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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흥행했고 극장판인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에서 선보인 충격적은 인류멸망 장면은 90년대 일본 애니메이션의 대표자로 이 애니를 확립시켰음

 

60여개국에 수출, 일본애니메이션의 붐은 이걸로 전 세계를 강타

 

감독인 안노 히데야키는 20년이 지나서 1994년 애니판인 에반게리온에서 사도가 나타나는 연도인 2015년이 가까워지는 지금도 신극장판 에반게리온을 만드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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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미국에 재팬 애니메이션 엄청난 붐을 일으킨 작품은 에반게리온 보다는 카우보이 비밥이였음

 

하지만 카우보이 비밥은 에반게리온으로 편승된 미국의 애니붐의 기류에 탑승한 것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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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4차 애니메이션 붐으로 하루히 붐을 쳐주는 사람도 있지만 거론하진 않겠음

 

2006년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이라는 애니 방영 후, 일본 내수로는 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판매량이 폭주했지만 일본을 제외한 나라에는 저게 뭥미? 히익! 오글거려!

 

에반게리온으로 인해 철학적인 애니메이션이라는 취미에 맞춰 걸작을 내고 있던 애니계의 취미를 바꿔서 오타쿠물의 양산을 시작하게 만든 작품으로써

 

일본애니의 붐은 커녕 일본애니를 망친 작품이라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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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

 

또 TV애니에 말고 애니 영화를 눈을 돌리자면 90년대 지브리 스튜디오가 떠올라서 무려 디즈니랑 경쟁을 하기 시작하지만

 

하지만 디즈니가 3D로 업종을 변경하자 경쟁이고 뭐고 이젠 없고

 

결국 미국은 3D 극장판용 애니메이션으로 세계적 흥행을 이뤘고 2D 애니메이션을 넘겨주면서 미국과 일본은 지금도 세계의 애니메이션을 양분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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