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천재 이상과 악질 스토커 김유정 이야기
13인의아해(兒孩)가도로로질주하오.
「오감도」
이 시가 신문에 실리고 수많은 독자들에게 항의를 받게된다.
전화는 물론이고 독자들의 의견을 담은 편지로 인해서 신문사의 업무가 불가능할 정도.
전에 없던 독자들의 엄청난 항의로 연재는 곧 중단된다. '원고지를 찾아서 불살라야한다.' '이상이라는 작자를 죽여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볼 때,
표현 방식이 그 시대에 얼마나 충격을 주었는지 알 수 있어. 이 시를 연재한 이상(본명: 김해경)은 전에 없던 시의 형식을 가지고 문단을 놀라게 했어.
이상 스타일 지림...
하지만 그 시대의 사람들은 이상의 가치를 알아주지 못했지. 이 사람이 얼마나 대단하냐면 언어를 문학을 표현하는 기호일 뿐이라고 생각해서
문학에 숫자, 기하학 기호, 건축 기호나 의학용어 등을 사용했는데, 원하는 것을 표현 할 수 있다면 모든지 사용했지.(언어를 기호로써 사용했기 때문에,
기호를 이용한 장난을 하는 사람으로 취급 받기도 함)
그래서 이상의 시를 보면 이게 시야? 라고 생각되는 기괴한 형식을 가진 것들이 많아.
당시 문단에서 그나마 이상의 가치를 알아준 이들이 구인회라는 단체의 사람들이였지.
이상은 구인회 내에서 김유정('봄봄' 작가, 작품에 점순이라는 캐릭터가 많이 등장해서 점순이 아빠라고 불림)이랑 굉장히 친했어.
점순이 아빠 김유정
근데 둘 다 결핵에 걸렸음ㅋㅋㅋㅋㅋ
지금은 완전히 치유가 가능하지만 이 때 결핵은 걸리면 무조건 디지는 병이었다. 잘 요양을 하면 병이 차도는 보이지만 완전히 낫는게 없었지.
작가들이 환기가 안되는 밀폐된 방에서 장시간 글을 쓰다보니까 빈번하게 걸렸어.
무조건 죽음에 이르게 되는 이 병은 기피의 대상이기 보다 오히려 작가들에게 매력 포인트였음(생각해보면 문학하는 사람치고 제 정신인 사람 별로 없었던듯)
반드시 죽는 불치의 병, 그리고 감염성까지 가지고 있는 결핵이 낭만주의 문학가들에게 아름답게 보였다나.......
실제로 국내 국외를 막론하고 유명한 작가들이 결핵으로 디졌는데, 그래서 대작가=결핵이라는 이상한 공식이 생겼지.
둘은 점점 죽어가는 것을 알고 있었어.
거기다가 김유정은 존나 심한 치질을 앓고 있어서 고통이 장난 아니었다고함.......
어느 날 둘이서 길을 걷다가 이상이 한 마디하지
“우리...그냥 같이 죽을까요?”
거기에 김유정은 잠시 고민하다가 대답함
“난 조금 더 살고 싶습니다.......”
더 살고 싶다고는 김유정이 말했는데, 김유정이 먼저 죽고, 이상이 20일 더 살고 죽음 (이 둘의 대화는 정확한 원본이 없다ㅠ)
김유정은 폐결핵, 늑막염, 치질 3중첩으로 좆고통스러워 하다 죽어.
이상은 폐결핵이 심해져서 죽는데, 죽어가면서 멜론 향을 맡고 싶다고 하며 죽음. (레몬이라는 이야기도 있음. 죽기 직전에 곁에 세 명이나 있었는데
세 명 다 말이 다름 ㅡㅡ)
BL물이나 야오이 많이 본 교사들이 이 이야기 때문에
둘이 동성애자였다는 이야기를 학생들한테 한다고 하더라구
하지만 이 둘다 지극한 이성애자였고 여자를 존나 좋아했음.
이상은 ‘날개’에서 몸을 파는 아내가 등장하는데 이게 이상 자신이랑 동거했던 기생을 모티프로 한 거고,
자기랑 사귀던 여자를 정말 좋아했던 한 친구가 둘이 사귀는 것을 보고 자살 시도하니까 쿨하게 그 둘을 맺어주기도 하고, 결혼도 했지.
근데 김유정은 더럽게 인기 없었음... 그리고 얘는 여자들이 가장 싫어한다는 선 보빨 후 집착남이었어.
목욕탕에서 나오는 한 기생한테 꽂혀서 그 날부터 편지를 매일같이 써서 보냈지. 그런데 이 여자가 남자 친구가 있다고 하는데도
이 미친놈의 집착은 멈추지 않았음. 매일 그녀가 다니는 길목에 서서 그녀를 기다리고,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말하거나 혈서로 협박 편지를 보내기도 하지.(지금 이랬으면 바로 구속일텐데)
아름다운 문학을 써내지 않았다면 김유정은 그냥 미친 스토커로 남았겠지.......
솔직히 한국의 보빨남 전통은 유서가 깊은 것 같다....
3줄 요약
1. 미친 천재 이상과 원조 츤데레의 아버지 김유정은 짱친이었다.
2. 둘 다 이성애자였음.
3. 둘 다 고통 받다 디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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