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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25 15:29

희대의 병신법

조회 수 821 추천 수 0 댓글 1

Locomotive_Act.jpg

「적기 조례」

증기 자동차가 발명되자 영국이 마차 산업의 붕괴를 우려하여 법으로 자동차에게 별 미친 규제들를 때려박기 시작함.

The Locomotives on Highways Act (1861년)

-차량의 중량은 12톤으로 제한.

-최고 속도는 시속 10마일(16km/h), 시가지에서는 시속 5마일(8km/h)로 제한.

The Locomotive Act - 적기 조례 (1865년)
-최고 속도는 교외에서는 시속 4마일(6km/h), 시가지에서는 시속 2마일(3 km/h)로 제한.
-1대의 자동차에는 세 사람(운전수, 기관원, 기수)이 탑승해야 하고, 그 중 기수는 붉은 깃발(낮)이나 붉은 등(밤)을 갖고 55m 앞을 마차로 달리면서 선도해야 한다.
-기수는 보속을 유지하며 말 탄 사람이나 말에게 자동차의 접근을 예고해야 한다.

Highways and Locomotives Act - 개정법 (1878년)

-붉은 깃발은 폐지.
-전방 보행 요원의 거리가 20야드(18m)로 단축.
-말과 마주친 자동차는 정지해야만 한다.

-말을 놀라게 하는 연기나 증기를 내뿜지 말 것.  


그냥 한마디로 타지마 병신들앙 'ㅅ'ㅗ
이 미친 법은 1896년이나 되서야 폐지됨.

그 덕분에 영국은 세계 최초로 산업 혁명에 성공했으며 가장 먼저 실용화 단계(단, 발명은 프랑스가 먼저)의 자동차를 개발했지만,
이 법에 발목 잡혀 다른 나라들에게 자동차 산업의 선두 자리를 그냥 거저 내주다시피 함.

이후 1906년 롤스로이스가 설립되서 다른 나라들을 따라잡기 전까진 자동차 산업에 있어서는 그냥 쩌리 신세였고,
그나마도 상류 계급들의 주문 제작 차량만 만들었지 대량생산을 통한 수출 등은 없었음.
즉, 산업으로서 고용창출 등의 효과는 그다지 없었다는 소리.
결과적으로도 자동차 산업 전체를 봤을 때 그다지 주도적 기업은 되지 못함.

물론 지금도 세계 3대 명차 브랜드이긴 하지만 그거야 초기에 영국 왕실에서 밀어줘서 "오오 로얄카 오오" 버프빨을 많이 받은 것도 사실이고..
정작 영국 국민들은 롤스로이스 안 탐. 아니, 못 탐.

사족이긴 한데 실은 2차 대전 때 전투기, 탱크 엔진 만드느라 대량생산 라인을 갖춘 적은 있는데, 전쟁 끝나고 파ㅋ산ㅋ
그래서 항공기 엔진 부문은 영국 정부가 국유화하고, 롤스로이스 브랜드 자체는 BMW에게 팔려나가는 존나 Po굴욕wer 당함 ㅠㅠ

만약 적기 조례가 없었다면 도요타의 일본, GM의 미국, BMW의 독일 같은 굴지의 자동차 대국이 되어있지 않았을까...
결론은 최초 조례년도인 1861년부터 1906년까지 한 국가의 산업을 45년 동안 홀라당 날려먹은 희대의 병신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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