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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까진... 잘 나가던(?) CEO(?)였습니다...

망하는 것은 한 순간이지요... ^^;

그래도 먹고 살려고...

고속도로휴게소 주유소에서 일 합니다...

 

주유소???

기름만 잘 넣어주고, 돈만 잘 받으면 되잖아???

예... 저도 그 생각으로 일 시작했습니다...

겨우 6개월만에...

그만두려합니다...

 

회사에 대한 불만...

1. 처음엔... 2년만 파견직이면... 정직원???

2년 파견직후에... 본사 계약직으로 2년... 그리고 짤림...

아니면 2년 파견직... 다른 용역회사로 또 파견...

때려죽여도 정직원 안됩니다...

 

2. 주유원은 주유할 때 외엔 편하다???

고속도로 주유소라그런 지... 쉬는 것 없습니다...

휴게소장, 관리직원들... 쉴 사이 없이 갈궈댑니다...

조금 다리 꼬고 앉으면... 바로 무전옵니다...

요즘같이 더울 때... 머리에 땀 닦으려고 모자 잠깐 벗어도 바로 무전옵니다...

모니터링 온다고...

하루종일 서 있습니다...

 

3. 급여는 최저시급 이하...

휴식 시간??? 하루 12시간 근무에 휴식시간은 총 40분입니다...

그 40분이... 점심식사 20분, 저녁식사 20분입니다...

물론 급여는 식사시간 2시간 무급 제외입니다... 응???

근로계약서에는 식사시간 2시간 있지만...

실제로는 식사는 1번에 20분... 총 2번의 식사에 40분만 식사시간 줍니다...

 

문제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제가 굶던가, 다른 직원이 굶던가...

식사시간엔 다른 고객님들도 식사시간이기에...

식사를 안하고 있는 직원에겐 아주 죽음입니다...

 

회사에 대한 불만은 그냥 이 정도만 쓰고...

고객들도 쓰레깁니다...

 

1. 기름 많이 넣으면 기름 팔아먹으려고 혈안 되었다고 지랄...

기름 조금 덜 넣으면 유류카드 쓰는데 귀찮게 한다고 지랄...

 

만약 고객 차량 탱크 용량이 200리터입니다...

보통 자동으로 총 걸어놓으면... 170리터에서 끊깁니다...

목아지까지 넣어달라면... 190리터정도까지 넣습니다...

 

하지만... 목아지까지란 말이 없어서...

200리터 탱크에 목아지까지 190리터 넣으면...

기름 팔아먹으려고 혈안이 되었다고 멱살잡고 지랄입니다...

반대로... 170리터에서 끊으면... 목아지까지 안넣었다고 멱살잡고 지랄입니다...

 

모두들 국민학교는 나왔잖습니까???

논리적으로 말씀드리고 해결책 제시합니다...

그럼 기름 목아지까지 더 넣어드리고...

카드 결제한 것 취소하고, 다시 결제해드리겠다...

그래도 막무가내입니다... 개새끼, 소새끼... 말 다 나옵니다...

 

어제 기름 넣은 트럭...

목아지까지 채워서 40만원 넣었더니 기사가 그럽니다...

또 넣으면 되는 것을 뭐 그리 목아지까지 채우냐고...

저희야 고맙지요... 기름 넘쳐서 욕 얻어먹을 일 없으니...

 

오늘 약간 공간 여유있게 38만원에서 끊었더니...

어젠 40만원 들어갔는데 오늘은 왜 그따위만 집어넣냐고 지랄입니다...

그럼 더 넣어드리겠다니... 됐답니다...

다신 안온다는 멘트와 함께...

 

2. 경적 좀 울려대지 마세요...

주유소에 들어오면서부터 경적 울려대고...

주유소 바빠서 자기 차량 좀 늦는다고 경적 울려대고...

 

오늘 참다가 한말씀 드렸습니다...(저는 출퇴근하기에 해당사항 없음...)

주유소는 12시간 교대근무다...

밤새 근무한 사람들 지금 취침중인데... 그렇게 경적 울려대시면 잠을 못잔다...

그러니 경적 자제해주시라...

 

예... 아시지요???

바로 쌍욕 얻어먹었습니다... ^^;

요즘 더위와 함께... 쌍욕도 같이 얻어먹으니... 밥을 먹을 필요성을 못느낍니다...

 

주유원도 다 압니다...

기름 다 들어갔고...

빼줘야하고...

계산해줘야하고...

그런데 사람은 2사람인데 차는 10여대가 밀려있는데 어떻하겠습니까???

많은 시간 안바랍니다...

1분만...

1분만 기다려주세요...

 

3. 주차유도하는 곳으로 가세요...

다 이유가 있어서 주차유도합니다...

그런데도 악착같이 주차유도하는 곳으로 안가고는...

주유하랍니다...

불가능한데???

(한가지 예만 들면... 수입 경유차량에 고속주유기로 주유... 힘듭니다...)

그래서 이동해달라면...

니까짓게 뭔데부터 시작해서...

욕설 작렬입니다...

 

차라리...

저희가 주차유도하는 것이 마음에 안든다고...

그냥 주유 안하고 그냥 가시는 손놈들이 고맙습니다... ^^'

 

4. 가격가지고 주유원한테 욕하지 마세요...

가격이 자기네 동네보다 비싸면 비싸다고 욕하고...

저렴하면 가짜기름 아니냐고 의심하고...

어쩌라고요???

 

5. 아줌마들은 왠만함 주유하지 마세요...

저 6개월동안 한 30번은 죽을 뻔 했습니다...

그 중에 2번이 트럭이였고...

나머지는 다 아줌마(아가씨 포함...)입니다...

 

주유중에... 결제한 카드와 영수증 드리고, 잠시 주유중이니 기다리시라고...

말씀드리고 다른 차량 주유 확인하려고 뒤 돌아서면???

바로 급출발...

저는 그나마 다행으로 다친 적은 없지만...

저희 반대편 주유소에서 총 튕겨나온 것 머리 맞아서 거의 죽다가 살아나오신 분 계십니다...

 

오늘은 주유중에 화장실 가셔서...

덕분에 뒤의 차량들 줄줄이 다 빠져나가지 못해서...

한 10분간 경적소리에 머리털 다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물론 이 대목은 성차별로 욕 얻어먹을 수 있지만... 사실이 그러함...)

 

6. 사은품 안준다고 주유원 욕하지 마세요...

내 물건입니까??? 있으면 마구 드리고 욕 안듣고 싶습니다...

그런데 없는 것을 어떻합니까???

 

이것도 아줌마들 특성인데...

보통 기름 1-2만원 주유하고는...

물티슈달라고... 생수달라... 요구사항 많습니다...

저보고 어쩌라구요???

 

솔까말...

트럭에는 사은품 드립니다... ㅠ.ㅠ;

저희가 고생해서 얻은 성과급(이래봐야 한달에 3만원 정도...)으로...

생수 구입해서...

경유 20만원 이상 넣으시면 생수 드립니다...

몇 만원 넣고... 저희도 지급 못받는 사은품 달라고 쌈 거시면... ㅠ.ㅠ;

 

7. 할 말은 많은데... 이걸 마지막으로...

주유원 너무 우습게 보지 마세요...

직업에는 귀천이 없는 것입니다...

저 역시도 작년까지는 거의 매일 룸싸롬에서 놀던 놈였습니다...

 

제가 일하는 이 곳에도...

대학 시간강사... 공무원 출신 등등... 먹고 살만한 사람들 많습니다...

(물론 대학 시간강사출신는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으시다고 말하긴 뭐하지만...)

여러 개인적인 입장때문에 주유원으로 일하고 있지만...

바로 사표쓰면, 욕하는 사람들보다 더 우위에 있는 사람들 많습니다...

저 역시 빚은 전혀 없고... 30평대 아파트 소유하고 있고... 통장엔 약 3억 정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전 이 일을 해야했기에 했으나...

좀 리스크부담이 있더라도 트럭 하나 구입해서 몰아볼 까 생각중입니다...

 

젊었을 때... 주유 알바했던 기억으로... 했던 일...

6개월만에 접으려합니다...

저도 자가차량 소유하고 있고... 기름 넣으러 주유소 들리지만...

대세는 역시나 셀프주유가 답인가봅니다...

 

셀프주유소 창업 및 업종 변경 문의

Tel : 010-1234-5678

(유게니깐... 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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