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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가슴이 너무 미어져서 글이라도 써보면 풀릴까 나아질까...해서 써봅니다..
연봉은작지만, 중견기업이고 근무환경도 좋은 회사에서 최종2인까지 갔다가, 떨어졌네요.
면접도 정말 여태 5곳을 면접 봤지만, 면접도 제일 잘보고, 분위기도좋고 대답도 막힘없이 잘하고,
솔직하게 정직하게 면접을 봤습니다.
어제 최종2인에서 떨어졌다는 문자를 받았네요.
대학다니면서, 결혼하고 아들이벌써 16개월이네요.
올해2월에 대학졸업하면서, 2군데 알바하던곳도 짤렸습니다.
알바하는곳 사장님께서 "이제 취직해야하는데, 언제취직할지모르니," 라고하시고
알바하던 2곳도 짤렸습니다......
면접도 여태 총5곳을 봤는데, 다 떨어졌구요.
이런와중에, 집주인은 월세올려달라고 못올려줄거면, 집빼라고 연락왔네요.
이사준비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너무 불안하고 막막하네요......
든든한남편 든든한아빠가 되어주고싶었는데,
불합격문자를 받고 부모님에게 연락을 드리면서
저도모르게 눈물이나오고, 아내와 아들앞에서 펑펑울었네요...
아버지의 한숨소리에 가슴이 찢어질것같았어요...
제가우니깐 16개월 아들도 같이 따라울었어요......
아내도 미안하다면서 눈물을 보이고, 하......정말.....
무서워요. 두려워요... 힘들어요...
우리아들 소고기넣고 밥해먹이고싶고, 와이프좋아하는 뷔폐도 가주고싶은데,
부모님 옷도 해드리고싶고, 장모님장인어른 낡은 지갑도 바꿔드리고싶은데...
오늘너무 기운없고 힘드네요.
기대도컸던만큼, 이번만큼은 꼭 취직하고 싶었는데,
너무 나락으로 떨어지는 느낌이네요..
다시 일어나고싶은데, 너무 힘들고 진짜 너무 무섭고 두렵고 힘들어요.
아기랑 아내랑 재워놓고 여태 잠이오질않아, 집 앞에 공원에서 여태, 멍때리고 있다가....방금들어왔네요.
오늘까지만 쉬고, 내일부터 다시 이력서도 내보고, 단기알바라도 찾아보러 나가야 겠네요.
같이 면접보고 합격하신분은 정말 진심으로축하드려요.
저도 얼른 취직해서, 아들 소고기밥도해주고, 와이프뷔페도 가주고, 장인장모님 지갑도 바꿔드리고, 부모님 옷도한벌씩 사드리고싶네요.
2년동안 끊었던 술 오늘 참 많이 먹고 싶었는데, 꾹참고, 우리아들 두유랑 치즈랑사가지고 들어왔네요.
아빠라는게 이런건가봐요...
글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이렇게나마 글로 적으니, 마음이 많이 편해지네요.
다들 좋은일들 행복한일들 가득하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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