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질환을 가진 환자분들이 자주 묻는 질문 중에 하나는
"사정을 자주하는 것이 좋은가?" 라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자주 하는 것이 좋다.
전립선은 일종의 분비기관이다. 즉, 전립선의 역할은 정액의 일부를 만들어서 배출하는 것이다. 따라서 스스로의 기능을 하도록 유지하는 것이 상식적으로도 맞다.
전립선염은 세균성과 비세균성으로 나뉜다.
전립선의 분비관 속에 있는 세균이나 염증세포(백혈구)는 사정을 하면 전립선액과 함께 배출된다.
세균은 말할 것도 없고
염증세포(백혈구)도 활성산소를 방출하여 전립선세포를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치료기간 중에 이들을 자주 배출시키는 것이 이롭다.

다만 전립선의 분비관이 여러가지 이유로 막혀서 전립선액이 배출이 잘 안될 수도 있는데
전립선 마사지는 전립선액에 포함된 세균과 염증세포를 강제적으로 배출시킬 수 있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
우리나라에서 지금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암이 바로 전립선암이다.
한 연구에 의하면 20대에서 50대까지 사정을 자주하는 남자는 전립선암이 생길 확률이 적다고 한다.
대부분의 암은 나이가 들수록 많아진다.
그런데 전립선암은 다른 암이 산술급수적으로 많아지는 것과 달리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진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전립선암이 급격히 많아지는 이유는 식생활의 서구화와 더불어 고령화가 바로 그 이유이다. 나이를 먹을 수록 사정의 회수가 줄어서 그런 것은 아닐까?
고인 물은 썩는다.
본연의 임무를 등한시 할 때 문제가 생긴다.
전립선의 기능이 전립선액을 만들어서 배출시키는 것이라면.
이 기능을 적절히 유지시켜주어야 한다.
그렇다면 얼마나 자주하는 것이 좋은가?
거기에 대한 정답은 없다.
젊은 남자의 평균적인 사정의 회수, 주 2회 정도가 적절할 것으로 생각된다.
가능하다면 이 회수를 중년까지 유지하도록 하자.
2008년 1월 9일
선릉탑비뇨기고 박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