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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2013.07.09 06:08

[단편] 수명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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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 사이트의 링크를 누른건,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이었다. 하지만 링크의 위에 적혀있던 사이트의 제목은 내 호기심을 자극 시키기엔 충분했고, 나는 더 망설일 필요가 없다고 느꼈다. 「당신의 수명을 알려드립니다.」 상당히 간략하고 자극적인 문구였다.

사이트에 접속하자 말자 내 눈에 보이는건, 화면 정중앙을 자리잡고 있는 하얀색의 해골.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했는지, 해골의 입은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다. 나는 곧바로 이 해골이 무엇인가 말을 꺼내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꺼져있던 컴퓨터의 볼륨을 천천히 높혔다.

「당신의 남은 수명은….」

해골은 말을 아꼈다. 시스템 주제에 사람을 기다리게 하다니. 꽤나 기분나쁜 시스템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뜸들이기는 상당히 오랜 시간동안 이어졌다. 모니터 저 너머에서 내 얼굴을 바라보며 내 수명을 확인하고 있는건가? 나는 터져나오는 실소를 참을 수가 없었다.

애당초 이런건 전부 거짓말일게 분명했다. 약간의 여흥이었다. 생면부지, 목소리도 생김새도 특징도 전혀 알 수없는 사람의 수명을 알려준다니. 이 허술한 사이트를 만든 사람이 신이 아니고서야 불가능한 이야기 였다.

「결과가 나왔습니다. 당신의 수명은 앞으로 ‘1일’ 남으셨습니다.」

“어?”

영원히 말을 꺼낼것 같지가 않았던 해골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하지만 그 입에서 내뱉어진 말은 상당히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1일, 1일 이라니? 나는 책상 위에 올려져있던 쥬스의 뚜껑을 열곤 허겁지겁 입 안으로 부어댔다.

그리고선 입 주변에 묻은 쥬스를 옷 소매로 닦아냈다. 1일이라니, 웃기지도 않는군. 이 사이트의 결과를 믿고있는건 아니었다. 하지만 막상 충격적인 소리를 들으니 자연스레 불안해지는건 어쩔 수 없었다. 이건 내가 겁쟁이라서가 아니었다. 불안한 소리를 듣고 불안함을 느끼는건 인간으로써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컴퓨터의 오른쪽 하단을 확인했다. 시간을 확인하던 그 순간 11시 59분에서 12시 정각으로 넘어갔다. 기막힌 타이밍 이었다. 나는 본능적으로 시선을 올려 해골의 입에서 나타난 메시지를 확인했다. 

「결과가 나왔습니다. 당신의 수명은 앞으로 ‘0일’ 남으셨습니다.」

꿀꺽, 하고 침을 삼켰다. 어느새 내 수명을 나타내던 숫자가 바뀌었다. 불이 전부 꺼진 방의 분위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을씨년스러웠다. 나는 이마에서 느껴지는 식은땀을 무시한 채, 천천히 컴퓨터의 전원을 내렸다. 재빨리 침대로 몸을 던져 이불을 덮었다. 그리곤 마치 시체라도 되는 듯 움직이지도 않았다. 공포에 몸이 침식 당해버린 듯 싶었다.

지금은 한 여름이었다. 이불 속은 마치 찜질방이라도 온 듯 열기가 대단했다. 하지만 나는 이불을 걷어낼 용기가 없었다. 젠장할, 무서운 이야기를 여름에 읽어야 한다는 소리는 역시 잘못됐군. 무서운 이야기는 겨울에 들어야 알맞다. 그래야 공포에 떨며 이불 속에 틀어박혀도 덥지 않으니까.

이불 밖, 그러니까 어두운 방 안에 아무것도 없을거라는 사실은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었다. 그런 비현실적인 이야기가 벌어질 정도로 나는 특별한 인간이 아니니까 말이다. 하지만 만에 하나 라는 가능성은 언제나 존재했다. 만에 하나, 이불을 걷어낸 내 눈 앞에 정체를 알수없는 초현실적 존재가 우두커니 서있다면 나는 어쩔것인가. 평생동안 그 트라우마로 인해 벌벌 떨며 살 수 밖에 없겠지.

“후우….”

창피할 정도로 겁쟁이 다운 내 모습에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내쉬어졌다. 한숨을 내쉬자 이불 안의 공기가 더욱 뜨거워진 것만 같았다. 만에 하나라는 가능성이란건 이불을 걷기 무서운 나의 변명에 불과했다. 나는 크게 심호흡을 했다. 그 사이트는 그냥 할짓없는 사람이 만들어낸 장난일게 뻔하다고 스스로를 안심시켰다.

나는 이불을 걷어내기로 마음 먹었다. 이제와서 말하기는 조금 늦은감이 있지만 나는 남자였다. 아무것도 아닌, 내가 만들어 낸 망상 따위에 겁먹곤 벌벌 떨기에는 너무도 한심했다. 그래, 좋아.

나는 이불을 걷어냈다. 그와 동시에 바깥의 공기가 피부에 닿는 느낌이 들었다. 바깥의 공기도 사실 전혀 시원하진 않았지만, 이불 속에 있던 나에게는 냉장고의 문을 열었을 때 느끼는 찬 공기와도 맞먹는 시원함 이었다.

하지만 시원함을 느끼는 것도 잠시, 나는 곧바로 바깥의 소리에 귀 기울이기 시작했다. 방문은 조금 열려있었다. 작게 열린 틈으로 보이는 거실의 풍경은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았다. 거실의 불을 괜히 꺼두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모든 두려움을 떨쳐 낸 나는, 물이라도 한 잔 할까 하는 생각에 천천히 방의 문고리를 잡았다. 아니, 잡으려는 순간이었다.

“여긴 없어.”

“그럼 저 방에 있겠군.”

낯선 목소리가 들려왔다. 문고리를 돌렸던 내 손이 일순간 굳어버렸다. 무슨 소리지? 이게 대채 무슨 소리야? 재빨리 이해가 되질 않았다. 하지만 나는 본능적으로 내가 잡고있던 문고리에서 천천히 힘을 놓고 있었다. 돌릴때는 소리가 나질 않지만 돌아갔던 문고리가 다시 반대 방향으로 돌아오는데에는 소리가 나기 마련이었다. 모든 상황이 완벽하게 이해가 간 건 아니지만, 이 소리를 밖에 있는 누군가의 귓속에 들리게 하면 안된다는 사실만은 확실했다.

천천히, 아주 조심스럽게 나는 문고리를 다시 돌렸다. 숨조차 멈추고 말이다. 이불 속에 있었을 때 보다 더한 압박감이 느껴졌다. 문고리를 전부 돌린 나는 천천히 몸을 돌려 침대의 위로 향했다. 그리고는 아까와 같은 자세로 이불을 머리 끝까지 덮어썼다. 

또 다시 답답한 공기가 내 온 몸을 옭죄어왔지만, 그런건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도둑인가? 젠장할, 타이밍이 아주 기막히는 군. 부모님은 여행을 가셨고, 하나 뿐인 동생은 오늘 밤 친구 집에서 외박. 강도가 들어오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타이밍이었다. 시발, 그럴거라면 나도 집안에 없는 날을 고르지 그랬어.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핸드폰은 침대 위에 올려져있어서, 핸드폰을 가지러가기 위해 별 다른 움직임은 필요없었다. 손을 꺼내어 배게 옆에 놓여져있던 핸드폰을 집어들곤 천천히 이불 속으로 가져왔다. 화면을 끼니 눈부신 빛이 내 두 눈을 강렬하게 때려왔다.

“윽….”

나도 모르게 작은 신음 소리가 새어나갔지만 다행히도 듣지는 못한것 같았다. 서둘러 112를 누르곤 핸드폰을 귀에 가져다 대었다. 몆번의 수화음이 지나더니 경찰이라고 추정되는 남자의 목소리가 수화기 너머로 들려왔다. 현재의 상황을 간략하게 설명했다. 크게 말할 수 없는 상태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수화기 너머의 경찰은 계속 ‘네? 뭐라구요?’ 하며 다시 말해 줄 것을 요구했다.

절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혹시라도 다음에 이런 일을 다시 경험하게 된다면, 그때는 지금보다 귀가 좋은 경찰이 전화를 받아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찌됐든 경찰은 금방 출발하겠다는 말을 끝으로 전화를 끊었다. 얼마나 걸릴까. 경찰이 오기전에 저 강도들이 우리 집을 나간다면 어쩌지? 아니, 그것도 다른 한편으론 좋을지도 몰랐다.

아니, 생각해보니 저들이 강도가 맞긴 한걸까? 문을 열고 얼굴을 확인해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곧바로 떄려치웠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야심한 저녁에 우리 집을 찾아올 낯선 사람은 없었다. 설령 저 사람들이 강도가 아니라고 해도 경찰에 신고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행동이었다. 저 사람들이 강도가 아니라는 가능성은 있었지만 강도일 것이라는 가능성도 있었다. 그 되도않는 가능성만을 믿고 움직였다간 내가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나는 이대로 경찰이 올때까지 기다리고 있기를 마음 먹었다.

어, 그러고보니 저들이 아까 무슨 말을 했더라? ‘여긴없어, 그럼 저 방에 있겠군.’ 머릿속으로 자연스레 아까 들었던 말이 떠올랐다.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어쩌면 금품이 아니고 나를 노리고 온 사람들 일수도 있었다. 저들이 했던 말들은 물건이 아닌 사람을 대상으로한 어투라 해도 별 문제가 없는 단어들 이었다. 

만약, 정말 만에 하나 내가 그들의 목표라면 대채 무슨 이유로 나를 노리는걸까.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나는 자연스럽게 아까의 사이트를 떠올렸다. 「당신의 수명은 앞으로 ‘0일’ 남았습니다.」 기분나쁜 말을 해대던 그 사이트. 그것 외엔 별 다른 생각이 들지 않았다.

사실인건가? 그 말이 전부 사실이었어?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가능하긴 한 걸까? 

나는 떨리는 손으로 휴대폰을 들곤 아까의 사이트를 접속했다. 해골의 입이 컴퓨터로 봤을 때와 마찬가지로 천천히 움직였다. 소리는 전부 꺼둔 상태여서 별 다른 말은 들리지 않았지만, 해골이 말을 마친 뒤 해골의 입 안에 나타난 메시지는 아까와 같이 기분나쁜 단어를 보여주고 있었다.

“시발… 이게 무슨 상황이람?”

나는 조용히 읊조렸다. 그런데 그 순간, 내 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 해골의 주변에 가득한 검은색 바탕의 오른쪽 상단. 그러니까 화면의 끄트머리에 자리잡은 그 단어가 눈에 들어왔다. 

「수명체크기는 전자기기 반경 3M안에 있는 사람들 중 임의로 한명을 선택해 수명을 보여드립니다. 3M 내에 다른 사람이 있다면 사람이 없는 곳에서 다시 수명체크를 해주시길 바랍니다.」

반경 3M 라니. 뭐야, 이 어설픈 조건은. 하지만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0일이라는 저 문구는 나를 향한게 아닐지도 몰랐다. 그렇다면 누구지? 우리 집은 6층 이었고, 주변에는 우리 집과 비슷한 높이를 가진 건물은 없었다. 주변에서 가장 높은 위치였기 때문에 옆집 사람이라는 논리는 전혀 통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아랫집 사람이라는 말도 전혀 설득력이 없었다. 아랫집 사람은 불과 몆 주전에 이사를 했기 때문에 현재 우리 집 아래에는 아무런 사람도 살지 않는다. 한 마디로 수명체크를 할 때의 내 주변 3M 에는 아무도 없었다는 소리였다. 그렇다면 역시 이건….

그 순간이었다.

“이런 미친새끼! 이게 대채 뭐 하는 짓이야!”

방 문 밖에서 남자의 굵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자연스럽게 아까 그 남자들 중 한명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남자는 소리치고 있었다. 그의 목소리에는 이따금씩 작은 신음소리가 섞여있었다. 상당히 거친 숨을 들이쉬고 있는 것 같았다.

“처음부터 이럴 생각이었어. 원래는 밖에서 죽이려했는데 보는 눈이 많은 바깥보다는 여기가 더 편할거 같아서. 여기라면 아무도 보는 눈이 없잖아? 저기에서 잠들어있는 꼬맹이만 빼면 말이야.”

“이… 개새끼가….”

그 순간이었다. 징그러운 소리가 내 귓속으로 들어왔다. 마치 고기덩어리를 썰 때와 비슷한 소리였다. 그리곤 연달아 한 번더 그 소리가 들려오더니, 무언가가 쿵 하고 바닥과 맞부딛쳤다. 본능적으로 그게 한 남자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지금 이게 무슨 일인지 정확히 이해할 수는 없었다. 다만 둘 사이에 무슨 문제가 벌어졌다는 것만 어느 정도 알아차린 상태였다.

“정말 미안해 친구, 범인이 있어야 사건이 해결되는거 아니겠….”

“어?”

짧은 순간이었다. 나는 어느 순간 문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쓰러진 남자의 모습을 확인하기 위해서 였는가? 아니었다. 남자를 찌른 또 다른 남자의 얼굴을 기억해두기 위해서 였는가? 그것도 아니었다. 그렇다면 나는 대채 왜 문 밖을 바라본 것일까. 대채 왜 나는 저 남자와 눈이 마주친 것일까.

다른 이유는 전혀 없었다. 오로지 인간의 본능이었다. 바깥의 사실을 확인하고 싶다는 인간의 본능, 고등학교 2학년의 호기심이 나를 움직였다. 이불 속에서 머리통만 빼꼼히 내밀어 문 밖을 향해 시선을 움직였다. 그리고 그 시선은 동료를 찌른 남자와 마주쳤다.

남자의 손에는 칼이 붙들려있었다. 저 칼은 분명 우리 집에서 사용하던 칼이었다. 나는 아무런 말도 할 수없었다. 이불 속에 들어가있는 두 손에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갔다. 핸드폰을 잡고있던 왼손에 힘이 들어가자 저절로 핸드폰에 힘이 가해지기 시작했다.

뚜 뚜 뚜 - 거리며 휴대폰의 소리가 점점 커졌다. 아마도 지금 내가 볼륨 버튼을 누르고 있는 거겠지. 휴대폰의 소리가 최대치 까지 올라가자 뚜뚜 거리는 소리는 멈췄다. 그 순간이었다.

「당신의 수명은….」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걸걸하고도 낮은 목소리. 해골의 목소리였다. 수명 체크를 시작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렇다면 아까의 그 체크 결과는? 는 자연스럽게 쓰러진 남자를 향해 시선을 옮겼다. 아아…. 저 남자였구나.

피가 뚝뚝 떨어지는 칼을 들고, 남자는 천천히 내가 있는 방 쪽으로 걸어왔다. 남자가 다가올 수록 내 표정도 점점 굳는걸 느꼈다. 해골은 여전히 뜸을 들이는 중이었다. 나는 멍 하니 칼 끝을 바라보고 있었다. 칼 끝에 맺힌 핏방울이 땅으로 톡 하고 떨어지는 순간 해골이 입을 열기 시작했고, 방 안에는 그 기분 나쁜 목소리가 울려대기 시작했다.

「결과가 나왔습니다. 당신의 수명은 앞으로 ‘0일’ 남으셨습니다.」

익숙한 목소리에 익숙한 문장이었다. 그 사이트의 수명 체크 시스템은 정말로 정확했다. 그 증거로 지금 거실에는 칼에 찔린 남자가 쓰러져있었고, 내 눈 앞에는 칼을 든 남자가 서있었다. 남자는 어느새 방 안으로 들어와있었다. 확실히, 지금 내 반경 3M 안에 있는 사람이라곤 나와 이 남자밖에 없었다.

수명 체크 시스템이 체크한건 내 수명일까, 아니면 이 남자의 수명일까. 나는 의미없는 미소를 지었다. 혹시라도 내가 다음 기회에 이런 사이트를 다시 만난다면, 그때는 시스템의 말을 전부 믿고 서둘러 경찰서로 달려갈 것이리라.

남자의 손에 들려있던 칼 끝이 나를 향해 내려오고 있었다.







http://r.humoruniv.com/W/fear67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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