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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제가 아직 학생 시절 겪은 이야기입니다.
저는 찰흙으로 인형을 만드는 것이 취미였습니다. 더운 여름 밤, 더워서 그런지 잠에서 깼습니다.
눈 앞에 반딧불 같은 빛이 보였습니다. 눈이 부셔서 시선을 피했는데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어두운 공간에서만 잘 수 있습니다. 물론 잘 때는 항상 불을 끄고 잡니다.
그러므로 방에 빛 같은 게 있을리 없습니다. 바로 확인하고 싶어서 고개를 들었습니다.
반딧불처럼 빛을 발하는 여자의 머리통이 제 침대 옆에 같이 누워있었습니다.
마치 전부터 저를 보고 있던 것처럼 사냥한 미소로.
저와 눈이 마주 친 순간, 얼굴 가득 미소를 지으며 제게 뭔가를 말하려고 했습니다.
저는 너무 무서워서 도망치려고 했지만, 몸이 전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위험해... 위험해... 위험해...]
여자는 한동안 절 쳐다보더니 갑자기 공중에 붕떠서 날아갔습니다.
긴장의 조금 풀린 것인지 간신히 상반신만 일으킬 수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없었던 것처럼 불을 키고 [이건 꿈이라고 생각하자.]라며 불을 끄고 다시 침대에 누으려는데
제 발 밑에 엄청나게 많은 숫자의 잘라나간 손발이 널부러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 희미하게 녹색처럼 빛나는 손이 저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어디선가 [친구... 우리는...]라고 어린 소녀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 다음 순간 [아니야!!!]라고 저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러자 아랫층에서 무서운 속도로 제 오빠가 달려왔습니다. 그 와중에도 소리는 계속 들렸습니다.
[아니야? 아..니..]
이미 손발들은 사라졌지만, 너무 무서워서 덜덜 떨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마 기절한 것 같습니다.
최근까지 저는 이 일을 꿈이라고 믿었지만, 오빠가 항상 이때의 일이 사실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손발과 소녀의 소리를 보고 듣지 못했다고 합니다.
괴담돌이 http://blog.naver.com/outlook_exp
[번역괴담][2ch괴담] 친구|작성자 괴담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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