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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2012.06.19 09:28

1박2일

조회 수 993 추천 수 0 댓글 1

지난 여름, 저는 친구와 친한 오빠들을 포함 총 8명이서 펜션을 빌려 1박2일 피서를 갔습니다

저희가 잡은 펜션은 깔끔한 시설에, 넓은 방도 두개 딸려있는데다가 유난히 숙박비도 싸서 다들 만족하며 짐을 풀고 놀기시작했어요



펜션에서 밤 늦게까지 먹고, 마시고, 놀다가 일행 중 4명은 지쳐 옆방에 잠을 자러갔습니다

저를 비롯해 남은 4명은 다른방에서 계속 떠들고 놀았죠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갑자기 자러들어갔었던 언니 중 한명이 천천히 엉금엉금 기어나오더라구요

그러더니 방문과 현관문 사이에 놓인 냉장고에 머리를 쿵쿵쿵 박는 겁니다

그렇게 쿵쿵쿵 박더니 다시 자던 방으로 엉금엉금 기어들어갔습니다



많이 취했는지, 잠이 덜 깬건지, 그 꼴이 너무 웃겨 우린 깔깔거리며 웃었는데 점차 아무도 웃지 않게 되었습니다

왜냐면 방으로 기어들어갔던 언니가 다시 천천히 기어나오더니 또 다시 냉장고에 머리를 쿵쿵쿵 박고는 

방에 들어갔다가 또 얼마안지나 다시 나와서 쿵쿵쿵 박아댔거든요



두세번을 보자 취하던 술도 확 깰만큼 무섭더라구요

언니를 빨리 깨워야겠다고 생각하고 냉장고로 기어가는 언니를 일으켜 세운 뒤 억지로 깨웠습니다



그랬더니 정신을 차린 언니가 미친듯이 우는거예요

그렇게 한참을 울더니 우리가 놀고있는 방의 구석에 자리를 잡고 다시 잠이들었습니다

우린 괜히 오싹하기도하고 기분도 묘해져서 더 놀 기분도 들지않아 다들 술자리를 정리하고 잠을 청했습니다



다음날

짐을싸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우리는 서로 눈치만 보다가 결국 언니에게 물어봤습니다

그러자 언니를 비롯해 그 옆방에서 잠을자던 3명의 친구들까지 전부 표정이 어두워지는 겁니다



그 친구 중 한명이 천천히 말을 꺼냈습니다

사실, 옆방에서 자던 언니를 비롯해 일행 4명은 전부 동시에 가위에 눌렸다고합니다

그리고 4명이 동시에 어떤 머리를 산발한 여자 귀신을 봤는데,

그 여자귀신은 가위에눌린 네명을 천천히 둘러보더니 결정했다는 듯 

그 언니의 머리채를 잡고 밖으로 질질 끌고 갔다고 합니다

그 언니는 당연히 끌려가지 않으려고 저항하다 냉장고에 머리를 쿵쿵쿵 박았고,

냉장고에 걸려 귀신이 머리채를 놓치면 언니는 다시 방으로 도망가다가 또 끌려나오길 반복했다고합니다

방에있던 나머지 세 명의 친구들은 가위에 눌린 채 몸도 못움직이는 상황에서

언니가 귀신에게 끌려나가는 걸 계속해서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 ?
    po1209 2012.06.26 17:38

    .......오싹한이느낌은뭐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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