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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2012.08.06 18:13

무당 아들 그리고 천장의 빛

조회 수 1891 추천 수 0 댓글 4

오늘은 제가 들은 실화를 얘기해볼까 합니다.

제가 귀신이야기는 잘 안 믿는 스타일인데 여기 글들을 보면 정말 그럴싸한 실화같은 이야기가 많아서, 저도 제가 들은 실화를 적어보겠습니다.

 

때는 제가 대학교1학년때 선배에게 들은 내용입니다.

 

선배가 고등학교 시절에 학교에 무당집 아들이라고 소문난 왕따같은 학생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학생은 매일 같이 분신사바 같은 (한창 유행했죠?? 예전에) 것은 가짜다 내가 진짜 귀신을 본다!!

 

라는 식으로 허풍을 떨었다고 합니다. 매일 같이 기분 나쁘게 귀신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그래서 학생들 사이에서 흔히 왕따를 당했습니다.  저 같아도 저런 친구가 있다면 무시했을거 같네요..

 

어느날 선배가 고3이라 공부를 하러 친구들과 등록을 하러 공부를 싫어하는 학생이라도 독서실 시설은 엄청 따지잖아요?

 

여름 방학때라 날도 덥고 친구들과 독서실을 찾다가 전부 열람실이 가득 차있어서

 

결국 허름한  어떤 3층에 있는 독서실로 결정을 하기로 했는데, 3층까지 너무 덥고 땀을 많이 흘린지라,

 

친구와 가위바위보를 해서 한명이 확인하러 다녀오기로 했다고 합니다.

 

가위 바위 보~!!! 하하하 니가 졌으니 올라가따와라 난 힘들다~~!! ㅋㅋ 

 

진 친구는 에휴 그래! 다녀올께~ 하고 올라가려는 찰나에~ 저 멀리서 무당집 아들이 다가오며,

 

분명 둘만의 대화였고, 저 멀리서는 들을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다짜고짜 오더니.

 

저기.... 지금 저 독서실에 3명 밖에 없다고 내 수호신이 얘기해 주네?? 그러니 올라가도 되라고 말하고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선배와 친구는 뭐 저런 또라이 같은게 다있어 하고 무시하다가 또 은근히 호기심이 생겨서 확인하러 발길을 돌렸습니다.

 

다행이 독서실은 한적했다고 합니다.

 

등록을 하고 열람실을 들어가는 순간 단1명 만이 공부를 하고 있어서

 

에이~ 저 xx새끼 짱 나네 다 구라네 xx~ 하며, 휴게실로 가서 컵라면을 먹으려 들어서는 순간 그곳에서 2명이 라면을 먹고 있었다고 합니다.

 

앗!! 잠만 그럼 총 3명이 있던게 맞는 건가??,,,,,,,,,,

 

그 순간 등골이 오싹 했습니다.

 

선배는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우연의 일치겠지 생각하였지만, 그래도 궁금해서, 그 다음날 무당 아들을 데리고 와서,

 

나 귀신 보고 싶어 ~ 귀신 보여줘~ 응???

 

안돼~ 너희는 절대 감당 못할거야 ~ 그리고 지금 이 곳에도 귀신 천지야~ 이건 나만 감당할 수 있어

 

그 순간 선배 친구가,

 

야~!! 나 진짜 꼭 한번 보고싶다~ 나 괜찮아~ 그냥 보여주기만 해봐~ 제일 무서운 귀신이 뭐냐?? 강시? 처녀귀신? 저승사자??

아~ 좀 보여줘~ 정말 괜찮아~ 못보여주지?? 에이 구라치는 새x네~ 꺼져~

 

그러자 그 무당아들이

 

흠......그래 그럼 내가 너에게 정말 무서운 녀석을 선사해줄께~ 넌 대신에 내말만 꼭 잘들어야해~

 

너가 뭘 보든 보는 순간 눈을 감아 안그러면 너가 위험해질거야~... 알았지?? 찾아가는 시간은 12시~ 절대 보지말고 눈을 감아 명심해!! 꼭!! 꼭!!

 

그렇게 밤 11시 30분 정도에 선배 친구는 12시가 되기를 너무 기대하며 한편으로는 무섭다고 11시 50분 까지 선배한테 연락을 했다고 합니다.

 

12시가 땡땡땡.......아무일이 없었습니다.

 

1시~ 아무일도........에이 뭐야~ 역시 그딴건 없나??

 

2시쯤 몽롱해 져서.....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며 눈을 감으려는 순간!!!!!!!!!!!!!!!!!!!!!!!!!!!!!!!

 

시 뻘 건 둥근 빛 2개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소름 돋을 정도로...  

 

너무 무서워서~ 온몸이 마비되고 신경이 곤두서며 불안에 떨며, 문득 무당 아들의 말 눈을 마주치지마~!!!!!!!!!!!!! 란 말이 떠올라 눈을 감았다고 합니다.

 

너무 무서워서 가위 눌린 마냥~ 갔을까 실눈을 뜨며 확인하는 찰나 30분이 경과 하자~ 그  빛이 마루쪽으로 스르륵 이동했다고 합니다.

 

이젠 갔구나...!!

 

몸에 힘이 빠져 자신도 모르게 잠이 들고, 일어나보니 오전 8시였습니다.

 

보충 수업을 받으려면....보통 7시면 부모님들이~ 일어나라고 떠들석 했을텐데 8시인데도 집안이 조용했다고 합니다.

 

안방을 들어가보니~ 부모님은 싸늘한 시신으로...................

 

 

 

무당 아들에게 들은 경과는 이렇습니다..

 

그 빛의 정체는 도깨비 였습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방망이에~ 뿔달린 그런 도깨비가 아니랍니다.

 

무당들 사이에서는 도깨비가 정말 무서운 존재라고 하며, 천방지축 말을 안들어서 제어자체도 불가능 하다고 합니다.

 

수호신에게 부모님의 여부를 물어보니.. 그 도깨비 눈이 안방으로 넘어갔는데, 아버지가 화장실을 가려고 눈을 뜨는 순간 도깨비에게 영혼을 뺏겼고

 

시간이 지나 어머니께서 화장실을 가시다가 같은 식으로 봉변을 당한 겁니다.

 

이러며 무당아들은 선배 친구에게 이런 무섭고 중대한 일에 왜 부모님께는 얘기를 안했냐~ 너만 알면 되는 내용이 아니었다.

 

라고 했답니다.

 

지금 그 선배의 친구는 혼자 입니다. 부모님 2분다 돌아가셨습니다.

 

실화같은걸 어떻게 느꼈냐 하면 아무리 망나니라도 자기 부모님 돌아가신 이야기를 지어내며 재미 유발을 위해 했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글로 쓰니.... 별로 재미가 없어 보이네요...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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