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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2012.07.26 00:54

귀신들린 고모2 !

조회 수 1036 추천 수 0 댓글 6
병간호 하다가 저희 어머니까지 병을 얻게 되는건 아닌지 ..

노심초사 하면서 ..

실신하신 어머니곁에서 저는 그냥 막울었습니다 ..




어렸을땐 어머니, 아버지 둘 중 한분이라도

감기만 걸려도 죽는건지 알고 그렇게나

서럽게 울던 저였습니다 ㅠㅠ 좀 부끄 -_-;;

한 2~3일 정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에서 누워만 계셨습니다 ..




그렇게 이튿날 되던 날일꺼에요 ...

아랫집 고모부와 고모가 꽃을 사들고 병문안을 오게 되었습니다 .



"고모부..이...게..왠...꽃.........이에요...."



무겁게 꽃을 건내 받은 어머니는

"앗 !따거워 ~" 하며 꽃을 떨어 뜨립니다.

가지의 가시가 채 절단되지도 않은

이름모를 그 꽃은 지금 생각해보면 ..




90년초 경상도의 오지 마을에선 있을리 만무한 꽃집 ..

그 꽃은 고모네집 뒤뜰에 있던 엄마가 만졌다가

피를 보게 된 그 꽃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합니다 .




그렇게 방안에는 어머니 , 고모부 , 고모 , 저 이렇게 4명이

대화없는 정적의 시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




이 지루한 침묵을 먼저 깨버리는

고모부의 한마디가 의미 심장하게 들립니다 ..



" 운이 엄마 .. 몸은 좀 어때요? 우리 마누라가 정신이 쇠약해서 그렇지 ..

가족들과 있을때는 특별히 문제 같은건 없던데 ? ...."



마치 우리 한테는 아무 문제 없는데 ..

왜 저희 어머니한테는 그렇게 못되게 굴겠냐는

이해 안된다는 그런 뜻처럼 들렸던거 같습니다 . 지금 생각에 ^ ^;;



" 아니에요 .. 형님이 저한테 해꼬지 한게 아니에요 ..

그냥 ..여러가지로 형님도 저도

심신이 피폐해져 헛게 보이고 헛말이 나오고 그런가봐요 .."



라고 어머니는 고모부가 맘 다치지 않도록

같은 의견을 내비춰 보였다 ..



방 구석에 앉아서 .. 저를 무섭게 쳐다보는 고모 .. !!

첨 부터 대화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은채 ..

저만 노려보더군요 ..

이유같은건 없어 보였습니다 ..




그냥 증오심으로 가득차 있는 눈 ..

전 또 울컥 눈물이 나려고 했습니다 ..



제가 제일 좋아 하는 고모고 ..

어쩌면 저또한 가슴이 찢어 질 정도로 메었습니다.

사랑하는 고모가 ... 혹여나 저렇게 죽거나 하는건 아닐까 하고 말입니다 .



" 배x아 ~ 잠깐 고모부 따라 나와봐.."



고모부가 싸늘해진 방안의 기운을 차린듯 ,

또 한번 정적을 깨며 일어나십니다 .



"네 ?? " 저는 따라 일어 섰습니다.



드르륵 ~~ 안방 문을 열고 마루쪽으로 나선 저와 고모부는

잠시 말 없이 서로의 눈을 쳐다보고 있었죠 ..




"배x아 .. 세상 사는게 왜 이렇게 힘이드니 ..."



담배를 한개피 꺼내 물며 ..

깊은 한숨을 쉬는 고모부의 이마에는

깊게 패인 주름살만이 고모부의 마음을

대변해 보이는듯 했습니다 ..



" 저기 마당에 트럭있지 ..

거기 안에 선물세트랑 마실꺼 좀 사웠으니까

엄마 챙겨 드리고 ..

니가 엄마 밥도 챙겨 드리고 응? 할수 있지? 울리 배x이 다 컸자나 ^ ^? "



금새 큰 웃음을 지으며 저에게 말해주시는 고모부님은 안중에도 없고 ..

저의 발걸음은 이미 마당의 트럭쪽으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



한편..방안에서는..

어머니와 고모 두분만이 방을 지키고 있었겠죠 ?

그 당시의 대화들 ..

잠결인지 아니면 피로가 누적이 되어선지는 확연치 않으나

어머니는 그 때의 기억을 하고싶어 하지 않으시더군요 ..



계속 캐묻는 저에게 돌아오는 대답은 ..



" 모르겠다 .. 정말...고모는 구석에서 바른 자세로 앉아 있었고..

아무말 하지 않고 있었는데 ..

나도 그때 당시에는 별로 형님한테 말걸고 싶은 생각이없어서 인지 ..

그냥 조용히 누워 있었는데 ..

뭔가 모기 소리처럼 윙윙거리는 소리가 나서 도저희 잠을 청 할수가 없어던거 같애 .."



어머니는 천천히 기억을 되새기며 생각나는 부분부분만을 말해주었습니다 ..



" 윙윙거리는 소리가 귀에서 사라질때쯤

형님에게 먼저 내가 말을 건넸어 ..

뭐라고 말한지는 기억안나는데 ...

형님(고모)은 공포에 질린얼굴로 사색이 되어

구석에서 두눈을 손으로 가리더라고..! ! "



딴건 모르겠지만 그때 당시엔 고모가 귀신을 무서워 하는

지극히 정상적인 사람으로 보였다고 하더군요 ..

(여기 까지가 어머니가 몇일전에 증언(?) 해주신 모든 내용입니다 .

사실 에피소드는 훨씬 많지만

사촌형님과 사촌누님들 그리고 저희 형 ,,저희 어머니

전부다 이 이야기를 탐탁지 않아 하는 관계로 급마무리 모드입니다 ㅠ

정말 진심 양해바랍니다 . 호적 파이게 생겼음 ㅠ)




부르릉..소리를 내며 밖에서는 고모부가 ..

내게 과자를 안겨준 다음 읍내에 볼일을

보러 가신 아버지를 태우러 자리를 비우게 되었습니다 ..




전 솔직히 방안에 들어가기 싫어서

마루에서 과자를 먹으며 티비를 보고 있었습니다

방안에서는 어떤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따위는 out of 안중이었습니다 .




잠시뒤 " 꺄악 " 외마디 비명소리가
 
안방에서 집안 전체로 퍼져 나가는걸 듣고 ,

저는 헐레벌떡 안방으로 가보았습니다 ..



그곳에서는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



고모는 방문쪽에 가깝게 누워계신 어머니 근처로는 오지도 못하고 ..

벽쪽에 가슴을 붙인채 벽을 손톱에서 피가 날정도로 ;

벅벅; 긁고 계셨습니다 .



좀전까지만해도 누워서 일어나지도 못하시던 어머니는 ..

묘한 웃음을 지으며 ..

목을 천천히 그러나 너무도 뻣뻣하게 돌리는거였습니다 .



이미 우리 어머니라고 부르기에는

너무도 낯선 분이었습니다 ..

천천히 낮은 서랍장위에 올라가서는

집 천장의 모서리부분 네곳을 차례로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 흐흐흐흐 저기 보여 ?

원래 우리들은 집천장 구석에 한명씩 붙어 있지..

히히히히히히 여기는 3명이 붙어 있어 키키키키키

나까지 네명인데 니가 나좀 올려봐"

하며 고모쪽을 무섭게 노려 봅니다 .



그러다가 갑자기 굳어있는 저를 쳐다보며 ..





" 문 닫 아 !!"





찢어질 듯한 고음으로 소리치는 어머니가 너무도 무서워 저는 그만

고모를 내팽겨 치고

한지로 매꿔진 여닫이 문을 뒤도 돌아 보지 않고 닫아 버렸습니다.



손에는 과자를 들고 아무도 없는 마당까지

신발도 신지 않은채 마구 내달렸습니다 ..

그리고 ..하염없이 울고 있는 저였습니다 .




이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멀리서 ..

친형이 손사레를 떨면서 반가운 표정으로 하교

하고 있었습니다 .




평소 겁이 저보다 더 많던 형인지라 ..

저는 위안보다는 삼촌이나 아빠는 안오고 왜 형이 오는거야 라고

원망까지 할 정도의 당시 상황은 안좋았습니다 ..




" 야 ! 왜 밖에 나와서 질질짜고 있어? "


형이 아무것도 모르고 동생을 보자마자 갈구고 있습니다 ...



" 엉아 ㅠㅠ 엄마가 이상해 .. 고모도 엄마도 다 이상해 ..

우리 삼촌 찾아 보자 .."


" 뭔소리야 ? ! ,, 엄마 어딨는데 ?? 집에 계셔 ? 고모는 ?? 아빠는 없어? "




공부도 못하는데 궁금한건 무지하게 많은 저희 형이

이렇게 쓸데 없는 말을 이죽거리며 집안으로 향하고 ....




저는 형의 뒷모습을 보고 안심하고 따라가기보다는

형을 살려야 겠다는 생각만으로

집 맞은편 1000평 50도경사의 가파른 고추밭을지나면 나오는 할머니 ..

그러니까 막내 삼촌집으로 뛰어갔습니다 ..




또 한번 저는 어머니 , 고모 , 형 모두를 팽게 치고 자리를 벗어났습니다 .

(지금부터는 저희 형의 증언입니다 .

이 이야기는 진짜 공포영화에도 나오지 않을 법한 무서운 소스이기에

저또한 잘 믿지 않는 부분이었는데 평소 거짓말을 가장 싫어 하는 형이고

또한 그때 당시의 어머니, 고모의 상황이라면 충분히 있을법 하기에 ..

가감없이 그대로 옮겨 봅니다 .)

"엄마 ~ 엄마 ~ 저왔어요 !! "



제말을 귀기울여 듣는 형이 아니기에

아까 제가 했던 말따위는 전혀 안중에 없고

마루에 놓여진 고모부가 놓고 가신 먹을거리에

자신이 엄마를 찾고 있었다는건 2초만에 까먹어버린 저희형 -_-
 
챙피하네요 -_- 동네형으로 바꿀껄 그랬나 ? -_-;;



여튼 마루에 걸터 앉아 가방을 벗지도 않은채 ...

먹거리 삼매경에 빠져들 찰나 ..



"으허하허 ..너하너우리 라라 리하니하더러러...반야르 미르자아하하"



이상한 주문소리 같은 소리가 들리는 방향은 안방이었습니다 ..



그때서야 제가 한말이 떠오른 우리형 ..

말씀드렸듯이 평소 무서운 영화 방영중인 채널을 감상중인 저를 보면 -_-

눈을 감은채 주먹을 휘두르며


" 야 차라리 뉴스를 봐 ! 영양가 없는거좀 보지 말고 !"


를 연발하는 형인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엄마가 관련 되 있다니까 용감한건지

아니면 조금 덜 무서웠던건지 ..

안방쪽으로 신발을 벗고 슬금 슬금 기어가

창호지앞에 서서 귀를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니가 받아야 할 고통 내가 받는게 억울해.

너만 없었으면 되는거였어 ..

왜 그집에 들어와서 행복하게 지내는 우리를 쫓는거냐고 .."
 


어머니가 고모에게 몰아부치듯 말하더랍니다 ..


안의 상황이 더욱더 궁금해진 형은 여닫이 문을 살짝 열어 안을

보기까지 이릅니다 .



고모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계셨고 ..

어머니는 .. 계속 아랫턱을 강하게 다물고 벌리고를 반복하고 있었으며 ,,


이와 이가 닫는 소리가 마치 철근이라도 씹듯이
 

"딱!딱!딱!" 소리를 내며 ..


고모에게 다가가서는

머리를 손으로 꾸욱 누르자 맥없이 누워버리는 고모 ,,



그리고선 그위에 올라타신 어머닌 입을 크게 벌리고

또박또박 말하고 있었습니다 .

" 내가 키운 소 , 내가 일군 밭, 내가 먹은 농약 .........................

다 집을 지키기 위해 서였는데 ....

니 까짓게 뭐라고 거기서 살아 ? "




섬뜩한 표정으로 시종일관 입을 쩍 벌리고 요상한 자세로 앉아있던 어머니는


" 그래 ! 너도 주거 그냥 ..

남에게 피해만 끼치는 너같은것들은 죽어야 해 "

그러면서 형이 있는 방문쪽으로 목을 뒤로 젖히며

다시 하번 뻣뻣하게 돌리며

"농약 ..농약..그래 농약..어디 뒀더라 흐흐흐흐흐흐 "




형은 어머니가 기어오는 동안 눈을 마주치지 않기 위해 눈을 질끈 감고 ..

여닫이 문을 소리 안나게 조용히 닫고 있었습니다 .

마당쪽으로 바로난 여닫이 문 ..

마루를 통과하는 미닫이 문 이 있는 그런 안방구조 였기에 ..



마당쪽에서 보고 있던 형은 ..

' 끼이익~ 덜컹 ' 소리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

문에 기대어 잠시 한숨을 돌릴때쯤 ...



뒷통수로 전해지는 뜨거운 기운에 잠시 고개를 돌려

방안쪽으로 몸을 옮겼을때 ..

그자리에 주저 앉아 울음을 터트리게 됩니다 ..






그곳엔,,,,




우리 어머니가 창호지를 손가락으로 뚫고 형을 빤히 쳐다보았습니다 ..


한쪽도 아니라

양쪽을 뚫고 쳐다보고 있던 어머니는 문을 열지도 않은채 ..

나지막히 얘기 하고 있었습니다 ..



" 거기서 구경하고 싶으면 가서 농약이나 찾아와 ..이히히낄낄낄..."




그러면서 마루까지 고모의 머리카락을 쥐어 잡고 앉아서

질질끌고 오던 어머니의 모습에 마당에 주저앉은채로 그냥 떡실신된 저희형 ..

날도 더웠는데 -_-



웃으면 안되는 상황이지만 무지하게 땀을 흘리며

쓰러져 있는 당시 형의 모습에

웃음이 나와 삼촌에게 꾸지람을 들었던거 같습니다 -ㅁ-;;

(다음상황은 저와 삼촌이 집에 도착한 후의 상황입니다 ,

약 30분가량후의 일입니다)




" 형수님 ~~ " ,, " 엄마 !! 엉아 !!"




삼촌과 제가 아무리 크게 불러보아도

집 뒤의 야산을 통해 들려오는 메아리가 전부인

너무도 고요한 집이었습니다 ..




그렇게 삼촌과 저는 방문을 열어보았지만 그곳엔 아무도 없었고 ,

작은 방에서도 어디서도 인기척은 나지 않았습니다 .



"배x아 ~너는 여기(마당)에 있어 ! "



삼촌이 둘러볼테니까 ...하며 자리를 뜨려고할때

저는 삼촌의 팔 안자락을 잡으며

"나도 데꼬가 ㅠㅠ 무서워 " 울먹였습니다 .




하는 수 없이 삼촌과 나는 천천히 다시 집안을 구석구석 뒤지게 되었습니다 .

부엌에 다다랐을 때쯤 ,

삼촌과 저는 온몸에 소름이 끼치고 닭살이 돋아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




이미 정신을 놓아 버린 형 그리고 떨고 계신 고모 ..

고모의 배위에 올라타서 검지로 입을 가리며

'쉬이이이잇 ' 하며 왼손은 형의 입을 막고

숨조차 쉴 수 없을 정도로 꽉 막고 있었습니다 ..

천천히 고개를 돌려 저희를 보며 ...



" 아 ㅆ....ㅂ....조금만 늦게 오지 그랬어 키키키키키키키키키"



삼촌은 부엌안으로 뛰쳐 들어가 어머니를 밀쳐내고 ...



"형수님 !! 미쳤어요 ? 왜그래요 ?

배x아 빨리 들어와서 고모랑 니네형 깨워 빨리 !!"



저는 든든한 삼촌을 믿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

그리고 형을 흔들어 깨우며 고모를 부축해 일으켜 세웠습니다 .


"누나 ~ 누나~ 괜찮아 ? 어떻게 된거야 어? 무슨일이냐구 ? "


삼촌이 큼지막한 소리로 소리 치자 ..

그때서야 고모와 형 둘다 일어서서 ...

말했습니다 .



" 대희야 ! 운이 엄마 아무래도 귀신에 씌인거 같다..

굿이라도 해야 할거 같으니까 ..

빨리 원희(아빠)한테 연락해서 굿판 마련하라고 해 .."




그렇게 저희는 굿을 하게 되었고 무당이 2번이나 실신하고

한달에 3번이나 더 굿을 하게 되었고

정신과 심리치료도 겸비 하게 되었습니다 .




그렇게 하여 어머니는 비로써 완쾌되어

지금은 누구보다 활기차시고 너무나 건강한 상태에 도달하셨답니다.




그때 당시 의사선생님과 무속인의 입장차이는 조금있었는데요 ..

의사선생님은 처음 고모가 굿을 했을당시부터

평소 가까웠던 친인척이 안좋은일을 겪으면서

심신이 많이 지치고 피로해져서 신경과민과 정신적 스트레스

그리고 집뒤에서 만져서 피가 났다는 그 꽃은 아마도 환각효과가 있는

화초가 아니었나 싶다고 하더군요 .
 
실제로도 그 꽃을 만진후 그 즉각해서 환청과 귀신을 목격하였고,

집에서도 편히 쉬고 있다가 고모부가 가져다준 꽃을 만지자 마자
 
또 한번 환청과 괴기한 행동을 보인걸로 보아선 신빙성 있는 의견 같습니다 .




또한 무속인의 입장은 터가좋지 않고

기존에 흉가를 허물고 건물을 짓고 들어간 고무부네 집에 눌러 앉아 살던

집귀신들과 잡귀들이 이방인들을 배척하기 위한 행동들이었다고 보고

어머니에게 옮겨간 이유는

고모가 기가쌔고 한번 굿을 성공적으로 치룬 뒤였기에

거의 완벽하게 퇴치가 되었다고 보여 혼귀의 상태로 고모가 있는

집안으로 못들어가고 밖에 가축(개,소)등에게 들어 붙어 있다가 ..



어머니가 오시고

심신이 많이 쇠약해 진터라 어머니에게 붙어 ..

고모를 내쫗으려 한걸로 보여진다고 했습니다 .



저는 솔직히 무속인의 말이 더 와닿습니다 .




그곳은 저도 아는데 상당히 오래된 집이었고

가운데 집 뿌리는 마을 주민들이 말하길 몇백년은 족히된 나무로 알고 있다고

말하고 다닌걸로 미루어 오래된 흉가이기에 젊은 청년분들도

밤에는 들어가길 꺼려하고 심지어 헐값정도가 아니라

거의 공짜로 그 땅을 사신 고모부로 미루어 보아

뭔가 깨름찍한 집터이긴 하였으니까요 ~





그렇습니다 .

애초부터 어머니는 외양간의 천막을 치러 갈때부터

입구의 개집에서 어머니가 들어서자 조용해지는 개 ..

그렇게 아무도 없을때마다 짖어서 동네사람들 시끄럽게 하다가

어머니만 보면 짖지 않던 그 개 !

그 강아지에 혼귀가 붙어있다가 ..

어머니가 들어서자 들러 붙어버리고 ..




어머니는 방에 있는 고모는 찾아보지도 못하고

화장실에서 외양간에서 그렇게 사방팔방 다니며 정신을 점점 놓고 계셨고

가만히 누워 계시는 고모를 벽장에 밀어놓고

장농에 가두고 종이로 죽을 쑤고 그것을 고모한테 먹이려 하였으나

고모가 완강히 저항하자 당황해서 그 집에서 다시 나와

집으로 올라온걸로 보입니다 .




이미 어머니 상태가 좋지 않다는건

어머니 본인 자신 빼고는 거의다 알고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고모네집 화장실에 갇혀서 있었을때 ..

이미 그 안에선

아버지의 힘으로는 열수 없을 정도로 안쪽에서 문을 꼭 잡고 계시던

어머니였으니까요 ;;





지금도 어머니가 기억못하시는 그 때의 후일담들을

형이나 제가 해드리려하면

자꾸 그얘기 하면 된장을 끓이면서

두부를 넣지 않겠다고 협박하시는 귀여우신 어머니입니다 ~




어머니 다시는 그런일 겪지 않도록

매일매일 행복하게 미소 지을 수 있는 일만

생기게 해드리는 착한 아들 되겠습니다 ~

사랑해요 ^_________________^



나름 반전이 있는 내용이죠 ?

내용이 길고 나눠 써 드린점 정말 죄송합니다 .

관련된 무서운 에피소드가 더 많았으나 ㅠㅠ

이게 엄청난 반대로 인한 조기 마감을 양해 바라면서
 
다음엔 실명을 거론해도 된다는 허락을 맡은 저의 친구 얘기를 담아

보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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