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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에 살던 연인 스타니스라우스와 메르나.


하지만 1차 세계 대전이 벌어져 스타니스라우스는 전쟁터로 나갔고 그 이후 소식이 끊어졌다.


전쟁이 끝나갈 무렵인 1918년 10월, 메르나는 꿈을 꾸었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캄캄한 어둠의 꿈.


꿈속에서는 어떤 빛도, 어떤 색깔도 없었다.


끝없는 암흑의 세계.


메르나는 같은 꿈을 며칠간 계속 꾸게 된다.


계속해서 같은 꿈을 꾸는 동안 메르나는 이 암흑의 꿈속에 누군가 살아 있는 사람이 있다고 느낀다.


이 사람은 암흑속에서 필사적으로 탈출구를 찾으려 노력했지만 결국 절망의 목소리를 내며 쓰러졌다.


메르나에겐 익숙한 목소리였다.


그의 약혼자 스타니스라우스의 목소리.


메르나는 폴란드 체르낙의 군부로 찾아가 약혼자의 행방을 알려달라고 요청하였으나


스타니스라우스 이외에도 수천의 행방불명자들이 있었기 때문에 도저히 소식을 알 수가 없었다.


1919년 여름 그녀는 또 다른 꿈을 꾸게 된다.


꿈속에서 산 기슭에 위치한 낡은 성이 보였다.


그리고 그 성의 일부분이 무너져 내려 커다란 잔해를 이루고 있었는데 메르나가 꿈속에서 그 잔해로 다가가니 약혼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메르나는 이 꿈으로 인해 약혼자가 살아있다고 굳게 확신하고 그 성을 찾아 나섰다.


1920년 4월 25일.


폴란드 동부에 위치한 즐로타의 언덕에서 마을을 내려다 보던 메르나는 기절할 뻔 했다.


꿈에서 보던 그 성이 실제로 나타난 것이다.


그녀는 마을로 내려가 마을 사람들에게 꿈 이야기를 하며 자신을 도와달라고 간청했다.


마을 사람들은 그녀가 미쳤다고 생각했지만 일단은 따라가보기로 했다.


메르나는 마을 사람들을 등 뒤에 두고 낡은 성의 잔해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


그런데 그 잔해속 어딘가에서 희미한 대답이 들려왔다.


사람이 안에 갇혀있는 것이었다.


마을 사람들의 도움으로 돌덩이들은 금방 치워졌고 잔해 아래에서 빈 공간이 드러났다.


그리고 메르나는 수염투성이에 머리가 헝클어지고 비쩍 마른 한 사내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녀의 약혼자 스타니스라우스였다.


그는 전쟁도중 이 성의 지하에서 비밀창고를 발견했는데 그 순간 성의 탑이 포탄을 맞아 파괴되었고 그 잔해가 창고 입구를 막아 갇혀버리게 된다.


스타니스라우스는 조금의 빛도 들어오지 않는 완전한 어둠속에서 빗물, 치즈, 와인, 


그리고 쥐 수백마리, 전우들의 시체와 함께 지내며 약혼녀만을 생각하면서 1년 반을 살아남았다.


메르나가 처음 꿈을 꾸었던 시기와 스타니스라우스가 땅속에 갇혔던 시기는 일치했다.


이 소문은 삽시간에 퍼져 폴란드 육군이 진상조사에 나섰고, 모든 것이 사실인 것으로 밝혀졌다.


스타니스라우스는 명예롭게 제대하였고 두 사람은 결혼식을 올려 행복하게 살았다.






출처 http://blog.naver.com/keeper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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