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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
2013.06.11 03:53

[2ch] 상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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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TK9xl




예전에, 나는 한국인의 「지벌을 당한 집」에서 반년정도 머문 적이 있었다.

(지벌 : 신이나 부처에게 거슬리는 일을 해서, 당하는 벌).


그 「지벌을 당한 집」주인을 「【마사】씨」(가명)라고 부르겠다.


【마사】씨는 10대때, 일본으로 건너온 재일(在日)이고, 일본에서 살아온지 30년이 다 되어가는 한국인이다.


한국인으로서는 보기드문, 2문자로 된 성(性)을 가지고있는 본명을 쓰는 가문의 출신으로써,


재일 조선인 실업가였던 아버지를 따라서, 일본에 온 모양이다.


「【마사】씨」의 생김새는, 현역시절의 사이토(齋藤)라고 하는 프로 레슬러를 닮았다.


나는 이번에 겪은 사건으로 인해서, 「지벌」을 받았고, 목숨을 잃을뻔 했다.


이 사건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겪은 심령체험이며, 마사씨와 내가 서로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


오늘은 이 사건에 대해서 쓰고 싶다. 


 

 나의 옛 친구 중에서, P라고 하는 재일 조선인 남자가 있다.


P의 본가(本家)는 불고기집, 러브호텔, 풍속점(퇴폐업소, 윤락업소 따위의 것.), 대금업을 하는 자산가였다.


P가가 경영하는 러브호텔은 노래방이나 오락실, 그리고 room service도 최고여서 꽤나 잘나가고 있었다.


그 사건이 있었던 곳은, P가가 경영하던 러브호텔의 새 점포에서다.


새 점포도 오픈 초기에는, 입지 조건이 좋아서 장사가 잘 됬던 모양이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손님이 갑자기 뜸해졌다. 뭐가 원인일까?


그 호텔에서, 실제로 '뭔가가 나온다' 라는 소리가 있었다.


그리고 그 호텔의 일을 시작으로 해서, P의 본가에 계시던 할머니가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심각한 우울증, 친 아버지는 위암에 걸려버려서 집안에 불행이 겹쳤다.

 

 

그 고장의 상가(商家)에서는 이러한 불행들이, P의 집 때문이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었던 것 같다.


그 고장의 소문을 우연히 들은것인지, 어느 절집(점집,굿당)의 영매사였던 아주머니가 P가로 찾아왔던 모양이다.


그 아주머니는 돈을 많이 밝혀서 짜증나기는 하지만,


진짜」레알능력자라고 P가 사람들이 말 할만큼, 제법 유명한 사람이었던것 같다.


자신감이 충만한채로,「니가 있는 곳에 씌어 있는 악령을 없애주겠다. 실패하면 돈은 필요없다.


성공하면 500만엔 지불해라」라고 말했던 모양이다.


P본인은 무언가를 깊게 믿는 사람이 아니었기에, 전혀 상대할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P의 아버지는 병 때문에 완전히 정신줄을 놓은 탓도 있었기에,


오하라이(귀신이나 악령 따위의 나쁜 것들을 없애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선 마음이 들었던지 하라고 강요했다.


그래도 500만엔이라고 하는 금액은 너무 비쌌다.


사장은 아버지이지만, 바보스러운곳에 헛 돈을 사용하는 것은, 입 다물고 가만히 볼 수는 없었던 모양이다.


그러던중, P는 나에게 「10만엔에다가 여자까지 붙여줄께. 뭔가가 나온다고 하는 소문이 나도는


방에서 하룻밤 자줄래?」라고 부탁을 해왔다. 어릴 때부터 알고 지냈던 나는 그렇게 하기로 했고,


내가 아무 것도 없었다고 말하면 P의 아버지도 이 일에 대해서 납득할 것이고


만일, 정말로 뭔가가 나오면 아주머니에게 오하라이를 부탁한다.


나오지 않으면 500만엔은 다른 러브호텔 개장에 보태는데 쓰기로 한다. 이것이 P의 생각이었다.


나는 오컬트스러운 일은 아주 좋아하지만, 영감이라는 놈은 전혀 없었다.


심령스팟을 찾아가는것도 싫어하지 않았기에 흔쾌히 허락했다. 나는 이런 사람이었다. 


  

P에게 부탁을 받은날. 저녁 8시 넘어서 P가 아는 사람이 경영하는 업소의 여자와 만나서, 문제의 호텔방 508호실에 들어갔다.


방에 들어간 시점에서, 영감 제로였던 내가 느낀것은 특별히 없었다.


단지, 업소여자였던 유키가 방 가장자리에 있으면서도 계속해서「춥다」라고 말하고 있었다.


여름이라고는 해도 어깨를 완전히 드러낸 시원스런 복장을 하고 있었다.「냉방이 심한탓인가?」


이정도 밖에 생각 할 수 없었다.


에어컨(air conditioner)을 꺼도 【유키】가 「춥다」라고 말해서 우리들은 욕조에 온수를 채우고선, 목욕을 했다.


욕실(bathroom)에서 히히덕거리면서 입으로 1번 싸게 하고, 침대에서 3번 쌌다.


방에 콘돔은 2개밖에 없었기에 3번째는 없이 했다.


【유키】는 음탕해서 굉장한 테크닉을 가지고 있었다. 3시간 넘게 열심히 해서 그런지, 많이 지쳤고 1시에 잠들어 버렸다.  

 

 

얼마 만큼 잤을까? 나는, 귓 전에서 손톱을 깎는 것 같은 「딱, 딱, 딱, 똑..」거리는 소리를 듣고선 잠에서 깼다.


옆에서 자고 있어야 할 【유키】가 없었다. 소파 위에 두었던 옷도 가방도 없었다.


내가 자고 있는 사이에 돌아간 것인가? 같이 밤 새고나서, 아침 식사도 함께 먹으러 가자고 했었는데...


나는 담배에 불을 붙이려고 했지만, 기름이 다 떨어졌기 때문인지 지포라이터에 불이 붙지 않았다.


방에 있었던 성냥도 축축해진건지 불이 붙지 않았다. 나는 담배를 놔두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방의 분위기가 아까전과는 틀렸다. 물건의 배치는 달라진게 없었지만, 모든것이 낡고 퇴색한 느낌이었다.


거기에 희미하게 풍겨오는 흙 같은 냄새... 나는 전신에 식은 땀을 흘리고 있었다. 몸이 이상하게 무거웠다.


온수로 샤워라도 해야겠다라고 생각해서, 나는 욕실(bathroom)로 들어갔다. 샤워 꼭지를 틀었다.


그러나, 온수는 나오지 않았다. 「콜콜」거리는 소리가 나면서, 시궁창 썩는 것 같은 냄새가 났다.


나는 내선전화로 프론트에다가 「샤워기가 고장나 있는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프론트의 아주머니는「지금 갑니다」라고 대답했다.


나는 허리에 목욕 수건을 감은 상태로 세면 대에서 세수를 하고 있었다. 그러자, 입구 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다.


수건으로 얼굴을 닦고 문 쪽을 보니까, 거기에는 알몸의【유키】가 서 있었다.


【유키】의 모습이 이상했다. 눈이 검은 자위만 보여서 새까맿다. 그리고, 왼쪽에는 일본도를 가지고 있었다.


「【유키】? 」라고 말을 걸어도 말이 없었다.


그대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칼을 뺐다.


위험하다! 나는 방으로 돌아가서 테이블 위에 있었던 알루미늄 재떨이를【유키】의 얼굴에 내던졌다.


그러나, 맞지 않았다. 뭐지, 비켜 나간건가? 이번에는 앞가슴에 라이터를 내던졌다. 그러나, 이것도 비켜 나갔다.


카악~ 이라고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유키】는 칼을 위에서 아래로 크게 내려쳤다. 몸이 무거워서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나는 왼쪽 손으로 얼굴을 막았다. 싹뚝!, 쩍! 잘려나간 나의 왼 팔이 밑바닥으로 떨어졌다.


나는 오줌을 지리면서 비명을 질렸다.


밑바닥에 깊이 박힌 뾰족한 칼 끝을 빼내서 다시 내려칠 태세를 취한【유키】가,


이번에는 나의 왼쪽 어깨로 칼을 내리쳤다. 왼쪽 어깨에서 명치 근처까지 갈라졌다.


나는【유키】를 몸으로 들이박고 문쪽으로 도망쳤다. 피 때문에 미끄러져서, 발을 허둥지둥거리며 도망쳤지만 등이 잘라나갔다.


문을 열고 밖으로 도망치려고 했지만 문이 잠겨져 있었다! 나는 이때 까지 내가 살아온 삶에 대해서 생각했다.


그 순간,【유키】가 칼을 내리쳤다. 목에 둔한 충격을 느꼈고, 그 순간 쿵! 거리는 소리와 함께 이마에 강한 충격과 아픔을 느꼈다. 


쉬이~ 라고 하는 소리와 뜨뜻미지근한 액체의 감촉을 오른쪽 볼로 느끼면서, 나는 의식을 잃었다.

 

 

나는 머리 끝에서「뽀득뽀득」거리는 소리를 듣고선 잠에서 깼다.


몸이 아팠다. 머리가 지독한 숙취로 인해서 아픈것처럼 욱신욱신 거렸다.


소리가 나는 곳을 보니까 【유키】가 문을 뽀득뽀득거리며 할퀴고 있었다.


몇시간동안 그렇게 하고 있었던건지는 모르겠지만, 양손의 손톱이 벗겨져서 피투성이가 되어있었다.


문에는 핏 자국이 가득 묻어있었다. 나는 【유키】의 어깨를 흔들며 「【유키】」라고 말을 걸었지만,


텅 빈 눈으로 조선어인 듯한 말로 우물쭈물 거리고 있을뿐 반응이 없었다.


나는【유키】를 껴안고 침대로 옮겼다. 침대에【유키】를 눕히면서 나는 방을 바라보았다.


물론, 나의 목도 나의 왼 팔도 붙어 있었다. 방도 그대로였다. 그러나, 나는 공포로 떨고 있었다.


욕실(bathroom)에서는 샤워기에서 물이 나오고 있었다. 출입문에는 내가 내던졌던 재떨이와 지포라이터가 있었다.


침대 앞 바닥에는 소변 물 웅덩이였다. 그리나 상처, 그리고 핏덩어리와【유키】가 가지고 있었던 칼은 없었다.



나는 P에게 휴대폰으로 연락을 했다. P는 1시간 내로 사람을 데리고 가겠다고 했다.


우선 나는【유키】에게 옷을 입히고, 샤워를 했다. 뜨거운 온수에 몸이 불정도로 계속해서 물을 쐬었다.


샤워를 마치고, 세면대 거울로 내모습을 본 나는 또 얼어 붙었다.


목과 왼쪽 어깨로부터 명치에 걸쳐서 폭 5밀리 정도의 거무칙칙한 멍이 들어 있었다.


왼 팔도. 등을 거울에 비추니 등에도 있었다. 모두 어젯밤【유키】에 칼로 베인 곳이다.


약속시간에 30분 쯤 늦게 도착한 P는 업소매니저와 호텔의 지배인등 젊은 남자 2명을 데리고 왔다.


지배인은 문에 난 손톱 자국을 보고선 창백한 얼굴을 하고 아무말 없이 우뚝 서있었다.


업소매니저는 흐잌! 거리며 아우성치고 있었다.


【유키】는 목욕타월로 몸을 가린채로, 2명의 젊은 남자에 배웅을 받으며 주차장으로 향했다.


나는, P의 차를 운전하면서 (P은 술냄새가 엄청났다. 만취 상태로 운전하는 사람쪽이 귀신보다 더 무섭다!)


어젯밤 일어난 사건을 P에게 이야기했고, 오하라이(나쁜 것들을 없애는 것)를 할 것을 강하게 권했다.


P도 나의 목과 팔에 난 멍을 보고서 납득한 것 같았다.  

 

 

1주일 정도 지나서 P에게서 연락이 왔다.


다음 월요일 밤에 오하라이를 할거니까, 현장을 보는 김에 내 이야기도 직접 듣고 싶은 모양이어서,


영매사 아주머니를 만나줬으면 싶다고 하는 것이었다. 나도 반대 할 의사는 없었다.


나는 약속시간에 만나기로 했던 장소에 갔다. 영매사 아주머니는 50살이라고 했지만, 비교적 예쁜 사람이었다.


P에게 「【유키】는 어떻게 했니? 」라고 물어보니,


P는 「정신이 나가서, 이미 손 쓸수 없는것 같아. 한국에서 가족이 데리러 올 모양이야..」라고 말했다.


아주머니는 나의 맞은편 자리에 앉아서, 나의 양손을 쥐고서, 나의 눈을 눈도 깜박이지 않고 응시했다.


10분정도 그렇게 했을까? 아무 말없이 손을 떼어 놓더니, P의 가족도 보고 싶다고 했다.


우리들은 P의 차를 타고 P의 본가로 향했다.


아주머니는 P의 집안을 돌아보고선, 나에게 했던것 처럼 P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손을 쥐고선 얼굴을 응시했다.


영매사 아주머니는, 내때보다 더욱 더 험한 얼굴을 하고서, P에게「문제의 방에 데리고 가」라고 말했다.


우리들은 P의 차를 타고 그 호텔로 향했다. 차 안에서는 3명과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뒷 좌석에 있던 아주머니는 수정으로된 염주를 손에 들고서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입술만 우물쭈물 거리며 무언가를 중얼거리고 있었다.


15분 쯤 지나서, 우리들은 호텔에 도착했다. 우리들은 차에서 내렸다.


뒷 좌석 문이 열리고 아주머니가 차에서 내린 순간,


아주머니가 손에 쥐고 있었던 염주가 팡! 거리는 소리와 함께 터져버리며 날아갔다.


아주머니는 얼굴을 땀으로 흠뻑 적셨다. 그리고는 무서웠던 모양인듯,


「미안해요, 이것은 내 능력으로는 어떻게 손 쓸수가 없어요.


안됐지만, 미안해요」라고 말하고선 큰 길쪽으로 빠르게 걸어갔다.


그러자 P는 대단히 험악한 얼굴로「웃기지 마라! 돈은 얼마든지 줄거기 때문에 어떻게든 해줘! 」라고 외치면서 아주머니를 쫓았다.


아주머니는 P를 무시한채 빠른 걸음으로 도망쳤다.


아주머니에게 매달려 붙은 P는 한국어로 울 것 같은 목소리로 아우성 쳤다.


그러나, 아주머니는 택시를 붙잡고선, P를 뿌리치고 떠나 가버렸다.

 

 

그로부터 1개월 정도 지났을까? 나는 난감해졌다.


심령현상 따위의 일은 없었지만, 호텔에서 생긴 멍이 곪아서 지독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화농성 여드름처럼, 띄엄띄엄이 멍이난 선을 따라서 생기는 느낌이었고, 조금 가려운 정도였지만,


어느덧 여드름이 터지고 진물러져서 상처는 깊어만 갔다. 흐믈흐믈 곪아서 지독하게 아팠다.


피부과에 다니며 항생 물질과 내복약과 스테로이드계열의 연고를 발랐지만 전혀 효과가 없었다.


그런 때에 P에게서 연락이 왔다. 곧 만나고 싶다면서...


고작 1개월정도 만나지 않았을 뿐인데도, P의 모습은 많이 변해있었다.


P는 야스다(安田)대 서커스의【쿠로】를 닮아 있었지만, 딴사람 처럼 여위어 있었다.


피부 색은 거무칙칙한 흙빛이었고, 백발이 갑자기 늘어나있었고, 원형탈모증세가 보이고 있었다.


P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야」라고 말을 걸어왔다.


내가 「어떻게 된거야? 」라고 물으니 P가 대답했다.


P는 나를 호텔로 마중해준 그날 밤부터 오늘까지


'저 방에서' '매일 밤마다' '몸이 잘려나가는 죽임을 당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죽임을 당하고나서, 다음에 잠이 깼을 때는 자기 방에 있지만,


지금 있는 자기 방보다 그 호텔 방에서의 사건쪽이 더 리얼하다고 했다.


P의 이야기를 듣고서, 나도 그날 밤 일이 생각나서 식은 땀을 흘렸다.


모습이 많이 변해버린 P. 영매사가 도망쳤던 그 날밤,


그리고 1개월간 매일 밤마다 공포에 노출 되면서도 제정신을 유지하고 있는 P의 정신력에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나는 P에게 「액막이는 하지 않은 거야? 」라고 물었다.


P는 「기도사, 무당집 같은곳도 여러군데 가봤지만, 이 호텔을 보기만 하면 도망가버렸어.


퇴마사들이 도망치고나서, 시간이 흘러도 만날 수 없었던적이 대부분이었어」


그러다가 갑자기, P는 입고 있던 티셔츠를 벗었다. P의 몸에는 나처럼, 엄청난 수의「상처」가 나있었다.


곪아서 깊어진 것과, 아직 멍만 들은것. P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니,


우리들이 입은 상처는 의사에게서 고칠 수 있는 그런것이 아닌 모양이었다.


내버려두면 상처는 계속 깊어져서, 결국에는 죽음에 이를것이다.


그리고,「지벌」의 성격을 어느정도 띄고있는 무당집이나 기도사도 손을 쓸 수가 없었던 모양이다.


그러나, P의 아버지가 알고 있던 사람중에 상공회 회장의 죽음에 영향을 미쳤던,


한국인이 일으킨 지벌이나 주술과 같은 트러블을 해결해주는 무속인이 있었던 모양이다.


P는 그 무속인이 있는곳으로 함께 가자고 했다. 거기에 가면 3개월에서 반년정도 돌아갈 수 없다고 했다.


나는 모든것을 잃었다. 그러나, 그 호텔에서의 사건이나 상처, 그리고 P의 모습을 보고서 나는 결심했다.


나는 근무처에 사표를 내고, P와 함께 차를 탔다. 그가 소개한 무속인이 바로 마사씨였다.


반년간, 우리들은 마사씨 밑에서 함께 지내면서, 「기회」를 기다렸다. 여러가지 무서운 생각도 했지만,


반년후, 사건은 해결됬다. 사건해결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면,


마사씨 밑에서 생활한 이야기를 말하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차가 오기 전에 우리들은, 김씨가 준비해준 검은 스웨트(sweat)팬츠와 트레이닝복, 샌들을 신었다. 


그리고 김씨의 차를 타고 출발했다. 고속도로에 들어서서, 인터체인치 두 곳을 지나쳤다.


차는 인터체인지 가까이에 있던 대형마트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김씨는 우리들에게 화장실에 갔다오라고 말했다. 차로 돌아오니, 뒷 좌석에서 약을 먹어라고 말했다.


수면제라고 했다. 우리들은 김씨의 말을 따랐다. 약을 먹고, 어느정도 지나니까 잠이 물밀듯이 밀려왔다.


잠이 깼을 때, 우리들은 공사 현장사무소 같은 건물 밑바닥에 널부러져 있었다.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 체격이 좋은 40대 정도의 남자가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있었다.


이 남자가 마사씨였다. 내가 몸을 일으키니, 마사씨는 아무말 없이, 냉장고를 열어서 페트병에 들어있는 물을 건네 주었다.


목이 말랐던 나는, 2L정도되는 페트병 물 반이상을 단숨에 마셨다.


드디어 P도 눈을 떴다. P가 물을 마저 마시자, 마사씨가 입을 벌리기 시작했다.



마사 :「김씨에게 이야기를 들었다. 내 쪽에서 조사해서 상황도 알고 있다. 내 지시는 절대적으로 따라야 할거지만,


모르는 것이 있으면 물어봐. 오랫동안 알고지내는 것은, 사양하지 않겠어.


일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원하는것도 들어보도록 하지.」



나:「상당히 빙 돌려서 말하는데 무슨 의미가 있는 건가? 」



마사 :「너희들에게 씌어 있는 것은 일종의 생령(生靈)이다. 그 쪽의 본가와 호텔방을 정화시킨 물을 너희들에게 마시게 했다.


김씨의 집에서 지내면서 밥을 얻어 먹었을거 아니야? 굳이 말하지는 않겠지만, 그것은 너희들의 생각대로 한게 아니야.



P:「헛소리마, 왜 그런 말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는거야! 」



마사:「생령이라고 하는 놈은 의외로 시야가 좁지. 씌이게 되면, 씌인사람이 머물고있는 장소밖에 눈에 들어오지 않게되지.


너희들이 김씨가 있는 곳에 지내는 사이에, 호텔과 본가에 결계를 쳤다. 이외에 갈 곳이 없는 생령은


너희들에게 매달려 있을 수 밖에 없지만, 너희들이 여기에 올 때 까지의 과정도, 그리고 돌아가는 길도 모르는것 처럼,


생령들도 길은 모른다. 우선 너희들이 받고있는 저주와 지벌을 멈추게한 후에는, 너희들이 천벌로 죽지 않는 이상은


너희들에게 해를 끼치지는 못한다. 문제 없겠지? 



너무나 어이없는 말에 엉덩방아를 찧었다.


심하게 문제가 있잖아! 말을 잃은 우리들에게, 마사씨는 옷을 벗어라고 말했다.


이미, 도마 위에 올라 온 잉어의 심경이었다. 우리들은 마사씨의 말을 따랐다.


마사씨는 바리깡(hair clippers)과 면도기를 가지고 와서, 우리들의 머리털과 눈썹을 밀어버렸다.


그리고, 붓과 검붉은 초 냄새가 나는 액체를 가져왔고, 우리들에게 배를 깔고 눕게했다.


그리고 우리들의 등에다가 뭔가를 쓰기 시작했다.

 

 

다 마른 글자를 보니까, 십자(十字)형으로 늘어놓은 기초적인 글자들이었다.



P:「뭡니까, 이게? 」



마사: 「귀없는 스님의 이야기는 알고 있는가? 」



나:「헤이케의 망령으로부터 모습을 숨기기 위해서 전신에 경문을 쓴 거요?


이것은 우리들에게 씌인 생령으로부터 몸을 숨기는 주문입니까? 뭡니까? 」



마사:「조금 다르지. 곧 알게 될거다. 이 액체는 피부에 붙으면 여간해서는 떨어지지 않지만,


이제부터 가는 곳마다 그 부적이 사라지면 목숨을 보장 할 수가 없어. 희미해지면 곧바로 써줄거기 때문에 주의하도록 해



마사씨는 우리들의 머리털과 몸을 닦아낸 타올, 그리고 입고 온 옷과 샌들을 불이 피어오르고 있는 소각로에 처넣었다.


그리고 허리에 타올만을 감고있던 우리들을 차에 태웠다. 차에 타니까, 우리들에게 안대를 하도록 했다.


어느정도 가고나서, 포장 도로에서 벗어난것을 알 수 있었다. 차는 지독하게 흔들렸다.


자갈길로 들어간지 5분도 되지 않아서 차는 멈추었다. 마사씨는 우리들에게 조금 기다려라고 했다.


차밖에서는 해머(hammer)로 철을 치는것 같은 소리가 들려왔다.


실제로, 길이 50cm, 지름 5cm 정도의 철로된 말뚝을 지면에 박았다고 한다.


철 말뚝을 박아서 지맥을 차단하고, 외계(外界)와 이 곳을 떼어버리는 것이라고 했다.


이 곳에는 이러한 철말뚝이, 이것 이외에도 7개가 더 있다고 마사씨가 말했다. 이 곳 자체가 일종의 결계라고 했다.


그리고 우리들을 이 곳에서 한 발자국도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했다.





괴담돌이 http://blog.naver.com/outlook_ex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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