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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
2013.06.11 03:27

미치카씨 2

조회 수 1013 추천 수 1 댓글 0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mmU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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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초능력자 친척이 있다. 통칭 미치카씨. 지금 현재 홋카이도에 산다.


다른 친척들은 당연히 그녀의 행동을 싫어하고, 그녀에게 상담 받은 적도 없는 것 같다.


나도 그날, 뭔가 영적인 것을 느껴서 그녀를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녀가 진짜인 것은 알고 있다.


나에게는 다나카씨(가명)라는 친척이 있는데, 그 집을 다른 친척들과 함께 찾아갔다.


그런데 미치카씨가 이렇게 중얼거렸다.



[이 집, 분위기가 안 좋네.]


당시 15살이었던 다나카씨 집 딸이 무단 외박을 하거나 남자 친구를 집에 데리고 들어오는 문제가 있었다.


그 때문에 부부 사이가 험악하게 되었고, 다나카 씨의 어머니와 아내의 사이가 많이 나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게다가 이혼 이야기까지 나오게 되었다. 처음 찾아갔을 때, 어떤 느낌도 받을 수 없었지만..


그녀는 부모님을 제외하고 친척들과는 사이가 별로 좋지 않았기에, 친척과 관련된 이야기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았다.



[너는 내가 뭘 말하는 게 싫은 거지?]


그녀가 말했다. 잘 알고 계시네요.. 인생은 스스로가 개척해 나가는 것이니까요.. 나는 마음 속으로 대답했다.


[가끔식 걱정돼. 너는 경계에 있으니까. 여러가지 의미로... 뭐, 너희 할머니에게 고맙게 생각해.]


경계? 뭐야 그거? 물론 웃지 못할 정도로 수 많은 심령체험을 겪었다. 그런데도 미치카씨에게 끌린다.


왜 그런지는 모른다. 좋아하는 게 아니라 관심의 대상이랄까..


어쨌든 친척 때문에 홋카이도를 갈 때마다, 미치카씨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런 미치카씨의 이야기.





예전처럼 지인에게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녀는 A시까지 차를 타고 지인들과 갔다. 거기에는 2층 집이 있었다.



[왠지 싫어. 좆같은 느낌이 들어..]



거기에는 혼자 사는 할머니가 있었다. 그 할머니가 밤마다 이상한 꿈을 꾸는 것 같다.


밤보기 것 같다. 매일 밤 누군가에 불에 굽히는 꿈이란다. 이건 밤까지 기다려야만 했다.


초능력자가 그런 것도 못하냐고 생각했지만, 그녀가 말하길 [사실 나는 후천적으로 초능력이 생겼거든. ㅋ]라고 말했다.


후천적. 아마 그녀가 도쿄에서 부동산 사무실에서 일하던 시절을 말한 것은 아닐까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밤이 되었다.



[역시 모르겠어. 딱히 영혼이 보이는 것도 아니야.]



그녀는 그 모습을 보고 할머니가 뭔가를 숨기고 있는 걸 깨달았다.



[할머니, 옛날에 불 낸적 있지?]



그랬더니 할머니는 엉엉 울기 시작했다. 새벽 1시에 큰 소리로.. ㅋㅋ


이웃이 잠에서 깨서 [당신들 지금 뭐하는 거야!]라고 잔소리를 들었다. 그래서 일단 중지.



[또 포기하셨음?]



나는 짖궂은 질문을 했다.



[일단 그날은 늦었으니까 내일하려고 그런 거지.]



다음날 낮에 지인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할머니가 죽었다는 소식이었다.



[거짓말!]



그녀는 엄청 놀랐다. 죽은 시각이 새벽 5시경? 문을 두드리며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라며,


이웃집 문을 두드리길래 이웃사람이 잠결에 문을 여니까, 온 몸에 불이 붙은 할머니가 문을 열고 들어오면서 쓰러졌다고 한다.




화상 자체는 별거 없었지만, 양 발목에 누군가가 잡은 자국이 확실히 남아 있었다고 한다.



[그 할머니, 과거에 무슨 나쁜 짓이라도 했나요?]



[아마도.. 과거에 그 할머니 때문에 누군가가 화재로 죽은 것 같구나.


그래서 아마도 스스로 그것을 후회하며 자신을 계속 추궁하고 있었던 게 아닐까. 무의식 중에서..]



[그럼 자살인가요?]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이 모든 일들이 항상 영혼에 의한 짓이라고 생각하지는 마. 자기 암시로 인한 일들도 많으니까..]



나는 그녀와의 이야기에서 또 한 가지를 배울 수 있었다.







괴담돌이 http://blog.naver.com/outlook_ex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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