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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2016.11.2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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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331 추천 수 0 댓글 0

"이게 뭐야, 농담이겠지?"

 

제이크의 말소리가 서점에 울렸다. 그 뒤 제이크는 조금 당황스러워했다.

옆의 복도에 서 있던 한 여인이 그를 의문스러운 눈길로 쳐다보았다.

"아, 죄송합니다, 죄송해요."

제이크가 우물쭈물하며 말했다. 

그는 들고 있던 책을 선반 위에 내려놓고 다른 책을 손에 잡히는 대로 꺼내 펼쳤다.

다시, 또 다시. 그 때마다 그는 경악의 숨소리를 냈다.

 

"도움이 필요한가요?" 

여인이 그에게 물었다. 그녀는 자신의 이름을 앤지라고 소개했다.

"부탁드립니다." 제이크는 긴장한 채 말했다. 

"이 근처의 책을 하나 열어보시겠습니까? 아무 책이나요."

그녀는 어깨를 으쓱하고, 그 말을 따랐다. 

두꺼운 책을 골라 꺼내서 책장을 넘기자, 하얀 책갈피가 떨어졌다.

한 쪽 면에 글귀가 손으로 휘갈겨 쓰여 있었다.

"검은 래브라도 강아지. 이름은 퍼시."

앤지는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제이크가 자신이 모으고 있던 다른 책갈피를 보여주기 전까지는 말이다.

"침실은 파란 색으로 칠해져 있음." 이라던가 "아침으론 딸기 잼을 바른 식빵." 

그리고 "널 지켜보고 있다, 제이크 앨런 해먼드." 따위의 글귀들이 적혀 있었다.

 

"접니다." 제이크가 그녀에게 말했다.

"저것들은 전부 저에 대한 거라구요! 어떻게 이럴 수 있죠?"

그들은 책을 뒤져서 제이크를 묘사하는 책갈피를 쌓아 올리며 시간을 보냈다. 거의 일 인치 높이였다.

대부분은 막연히 위협적이었다. 제이크는 두려워했고, 둘은 서점을 떠나 커피를 한 잔 하며 머리를 맞대 보기로 했다.

어둠 속, 빈 주차장에서 "제이크"는 다시 웃음을 지으며, 칼을 빼어들고 앤지의 뒤로 가까이 다가갔다.

금방 끝나버렸지만, 재미있는 놀이었다. 

쉬운 표적들은 곤경에 처한 사람을 도와주길 좋아하지. 제이크는 알고 있었다.

그리고 사람들은 다들 수수께끼를 좋아한다고. 특히 추리 소설 구역 근처에서라면.

 

 

 

 

 

출처 : http://redd.it/w3rjc/

번역 : http://neapolit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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