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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4 00:24

그냥걷기15

조회 수 1970 추천 수 0 댓글 0

자다가 깼다가 자다가 깼다가

불안감 + 추위 떄문에 편하게 못 잠

날씨가 심하게 추운 건 아니었는데 바닥이 너무 차가웠다

 

 

 

다행히 이 날은 밤에 날씨가 추웠던 건 아니었지만

다른 날은 여름이었어도 밤만 되면 낮에 언제 그렇게 더웠냐는듯이 추워졌다

 

 

 

 

 

자다깨다를 반복

그러다 한 번 깊은 잠에 빠졌다가 다시 잠에서 깼는데

시간이 4시였다

아 살았다

살았다

이 만큼 잤으면 됐지 이제 나가자

아 무서운 밤이 지나갔다





이게 잠들기 전 사진이고 어제 올린 사진이 잠든 후 사진임 실수로 잘못 올림






 


갑자기 배가 아파와서 상가 건물에 있는 화장실을 찾아다녔다

2층에 있는 화장실은 문이 잠겨 있었고

3층이 다행히 열려 있었다

아싸

실컷 똥 싸고 이왕 화장실 들어온 거 씻기까지 함
상쾌했음

똥 냄새만 빼면

어후 똥 냄새

누가 올까봐 불안해서 화장실 문 잠궈뒀기 때문에 냄새가 안 빠짐

불안불안하게 똥 싸고 머리감고 세수하고 양치하고 화장실을 나가려고 했다

 

 

1분간 똥줄 탄 얘기

어?

왜 문이 안 열리지
ㅅㅂ 왜 문이 안 열리지

누가 나 있는 거 보고선 못 나오게 뭔 짓을 해 놓은건가?

손잡이가 고장났나?

왜 안 열리지 ㅅㅂ!!!!!

괜히 쎄게 당기다가 손잡이 부러지는거 아닌가..그러면 완전 망하는데

왜 안 열리노

갇혔나 설마

아 문 괜히 잠궜네

열려라 열려라!!

혼자 화장실 손잡이 쥐고 1분간 지랄한 끝에 문이 열렸음

진짜 갇힌 줄 알고 잠시 식겁함

 


휴... 큰일 날 뻔 했네

진짜 갇혔으면 그게 뭔 꼴..

화장실 문 괜히 잠궜다

지나고 보니 걱정할 이유가 없었다

화장실 좀 쓴 게 죄 짓는 것도 아니고.. 걸리면 죄송하다고 하면 되잖아

쓸데없이 겁 먹는데는 비공식 대구 랭킹 1등 먹을듯










 



건물을 빠져나왔다
와 상쾌한 아침

잠은 제대로 못 잤지만

어쨌든 무사히 밤이 지나갔고
내 앞에는 이제 밝은 미래만이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에 기쁘고 아주 상쾌한 아침이었다

일 찾으러 가자







윽.. 썰렁했음 



하나도 못 함..

공사자재가 엄청 많이 실려있는 트럭을 보고 찾아가보니

8시에 관리자가 오고 그때부터 일을 시작한다고 해서

근처 버스 정류장에 앉아 밀린 일기를 썼다

시간 맞춰 다시 그 트럭에 가봤지만 관리자가 사람 필요없다고 함..ㅠㅠ

시장도 한 번 돌아보면서 여기저기 물어보기도 했지만 실패

마지막 희망인 시내 보도블럭 공사현장에 가봤다

아까웠다 어제 였으면 시킬 일이 있었을텐데 오늘은 현장에 자재가 안 내려와서 시킬 일이 없다고 했다

윽..

그래서 그냥 9시까지 시간이나 때우다가 홈플러스 열자마자 더더4집을 찾았다

무사히 있었구나 낄낄

일은 못했지만 씨디를 보니 기분이 좋아졌다





홈플러스 들어간 김에 아침으로 먹을 빵 구입

1000원짜리 빵 990원

유통기한이 하루 남아서 딱딱하고 좀 맛이 없었음.. 배도 고픈 상태였는데

 





여기서 돈 벌기는 힘들 것 같고.. 동해까지 12km정도 밖에 안되니까

먼저 동해에 간 다음에 일을 찾아보기로 했다




 

진짜

더웠음

첫 날 이튿 날 빼면 대게는 흐린 날씨였었는데 때문에 더위를 심하게 느끼지 않고 걸을 수 있었다

근데 이 날은 해가 쩅쨍 뜸 ..  가장 더운 날이었다

해가 쨍쨍....

우산으로 햇볕을 막고 걸어가는데도 너무 더웠음..

우산...

그냥 비 올 때 쓰려고 챙겨 온 우산

비 그친 뒤에도 젖은 상태라 배낭에 못 넣고 손에 들고 다녔는데

그렇게 들고 다니던 도중 이게 햇볕을 막을 수 있는 양산이 된다는 사실도 알게됐다

좀 쪽팔리는 생각도 들었지만

당장 땡볕에 노릇노릇 구이될 지경이라 그런 걱정은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일단 살고봐야지

우산으로 막아주니까 훨~~~~~씬 나았음

이래서 양산을 쓰는구나ㅋㅋ




 

너무 더워서 한 시간도 못 걷고 조금 걷다가 지쳐서 쉬고 또 쉬고..

차, 특히 공사 트럭.. 동해 -> 삼척으로 가는 대형차가 너무 많았다

그래서 우산 쓰고 가는데 대형 트럭이 지나가면서 일으키는 바람에 우산이 자꾸 뒤집어 지려했다

우산 각도 낮춰서 안 뒤집힐려고 신경썼는데 결국 2번 뒤집힘

한 번 뒤집히니까 그 후로는 바람만 좀 분다 싶으면 뒤집어지려고 함.. 약해졌음 




땡볕에 내 몸이 다 타고 있다는 걱정 외에

내겐 또 한 가지 커다란 걱정이 있었다

일기장과 더더cd

가방의 가장 바깥쪽 칸에 넣어뒀는데

일기장이랑 씨디가 더워서 녹을까봐..............
말도 안되는 얘기 같으면서도 왠지 신빙성이 있는 생각이라 느껴졌었음..
겁나 불안했음......

걷는 내내
이렇게 더운데 일기장 글씨가 다 녹아서 들러붙는 건 아닐까

왠지 씨디란 건 더우면 잘 녹게 생긴것 같은데 이 정도 날씨면 녹는 거 아닐까

어떻게 쓴 일긴데... 어떻게 구한 씨딘데.... 녹으면 안 된다

그래서 우산을 최대한 내 몸을 가리면서도 일기장과 씨디가 들어있는 배낭부분까지 가릴 수 있도록 신경써서 들고다녔다
희한한 포즈로 들고 다님
그.. 칼 높이 들어서 내리치기 직전의 포즈




별 걸 가지고 걱정을 다 함
그게 녹을 리가 있나


지나면 아무것도 아닌 일로 난 얼마나 고민했었나

재주소년 귤

 






누가 길 따라 조개 껍데기를 심어놨네



 

 

덥다

얼른 동해에 도착한 다음

근처에 있는 학교 찾아서 밀린 빨래나 해 놓고 그늘에서 푹 쉬고 싶었다

2시 다 되갈때 쯤 동해시내에 도착했다

근처에 있는 학교를 찾고 있었는데

동해에서도 삼척에서 봤던 것처럼 보도블럭 공사를 하고 있었다

혹시나 해서 지나가는 길에 한 번 물어봤지만 할 일이 없다고 하였다

거길 지나쳐 조금 더 걸어가다보니 현장 한 군데가 더 나왔다

묻고 물어서 공사 책임하시는 분을 찾았다

ㅇㅇ : 저기요 실례합니다 제가 돈은 1000원을 주든 2000원을 주든 뭐 얼마를 주든 주시는 데로 받을테니까  
         잠깐만이라도 어떻게 할만한 일 좀 없을까요?

많이 생각하고 여러번 연습한 멘트다

ㅍㅍ : 허허..진짜 1000원 주면 어떡할려고

미소가 띈 얼굴이었다

긍정적인 표정
될 것 같다!!

순간 밀어부쳐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ㅇㅇ : 1000원 주셔도 되요! 제가 1000원 받기로 하고 일 했는데 3000원치 일을 못해드리면 1000원도 안 받을게요!!
         진짜 진짜 열심히 해드릴게요!!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단지 꼭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그 때 보도블럭을 다시 깔기위해 혼자서 힘들게 땅을 파고 있는 내 또래의 청년?;;이 보였다

내가 나온 부대는 공병이다

공병...흔히 삽질하는 부대로 알고있는데

내가 나온 부대는 공병 치고는 삽질을 많이 하는 부대는 아니었던 것 같다

게다가 난 뭘해도, 아무리 많이 해본거라도 한들 그렇게 썩 잘해내는 편이 아니다 삽질 역시 마찬가지다

그래서 삽질이라면 
난 정말 자신 있다!!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아예 안 해본 것보다야는 잘하지 않겠냐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손가락으로 땅을 가리키며 말을 이어갔다
기세 등등하게

ㅇㅇ : 저거, 저거 땅 다 파야되는거에요? 제가 저거 다 파 드릴게요!!!!! 삽 좀 줘보세요!!

ㅍㅍ : 허허.. 그래 한번 해봐라 야 여기 삽 하나 갖다줘라

 

드디어 일을 할 수 있게 됐다

선크림으로 팔과 얼굴을 떡칠한 뒤 삽을 잡았다

버닝!!!!!!!!!!!!!!!!!!!!

미친듯이 팠다

진짜 미친듯이 팠다 군대에서도 그렇게 파본 적은 없다

판 흙을 몸을 움직여서 갖다 버리지 않고 그냥 제자리에서 다 던져버렸다

ㅍㅍ : 어 천천히 해라 뭐 바쁠 거 없잖아ㅋㅋ

그래도 계속 미친듯이 팠다

어서 여기 땅을 다 파버리고

학교 수돗가에서 빨래 한 다음 그늘에서 쉬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후딱 파버리자

빨리

빨리

빨리

내가 이미 뱉은 말에 책임을 져야하니까 무조건 열심히 해야한다는 생각과

빨리 끝내고 쉬고 싶은 생각 때문에 급한 마음을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그래도 삽질을 그렇게 하면 안되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금방 지쳤다

아직 1/10도 못 팠는데...

그리고 처음 윗부분만 흙이었고 그 밑에부터는 반은 커다란 돌맹이 투성이라 삽이 잘 꽂히지도 않았다

옆에서 곡괭이로 땅 찍어주는 사람이라도 없었으면 진짜 뒤질뻔....

삽질하는 속도는 점점 느려졌고 땀이 줄줄 흘러내렸다

휴... 괜히 오바했다... 힘들어 죽겠네

아 오늘 먹은 게 빵 밖에 없어서 그런가... 힘이 더 안 나네.. 배고프다

이러다가 몸살나면 안되는데..

아.. 일 괜히 해본다고 했나... 이거 언제 다 파노....

미친 새끼 뭐 믿고 이거 다 파겠다고 자신만만하게 들이댔나....어휴.......

안그래도 너무 더워서 동해 도착하자마자 빨래하고 그늘에서 쉴 생각이나 하고 있었는데

괜히 이런 게 눈에 띄여서..

하필 이 2시 땡볕에 다른 일도 아니고 삽질을 하다니....아...괜히 했다....

너무 무리하는 것 같아서 후회도 됐다

머리속엔
아 힘들다 + 배고프다 + 아 발목 + 허리도 아프네 + 괜히 했네 + 이거 언제 다 파노 + 빨리 가고 싶다

삽질하는 내내 이 생각들만 순환하며 떠오름

기세 좋게 일 시켜달라고 들이댔는데 이제 와서 못하겠다고 할 수도 없었다

물이라도 벌컥벌컥 마셔가며 속도는 느리지만 꾸준하게 계속 땅을 팠다

1시간정도 판 결과 파고자했던 길을 다 파냈다

힘이 다 빠졌다

후...드디어 다 팠다

이렇게 오래걸릴 줄 몰랐는데....

다른 일도 시키면 어떡하지? 빨래해야 되는데..

저 멀리 계신 아저씨가 땅 파낸 자리에서 쉬고 있는 날 부르셨다

만 원을 주셨다

헐 만원

10000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고맙습니다

 


아싸 만원!!

오늘은 찜질방 가야지!

만 원을 벌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로 좀 전까지 힘들어했던 그 기분이 싹 날아갔다



 

이제 빨래하자

어떤 체인점으로 운영하는 식당 앞에 일하시는 아주머니가 나와 계셔서 그분에게 길을 물었다

여기 근처에 학교나 놀이터 같은 거 없어요?

그 때 식당 안에 계시던 다른 아주머니가 질문하고 있는 날 보시더니 갑자기 식당 밖으로 나오셨다 

ㅍㅍ : 왜 왜 무슨 일인데

ㅇㅇ : 아.. 다른 게 아니고 혹시 이 근처에 학교나 놀이터 같은거 있어요?      

ㅍㅍ : 학교는 왜 뭐할라꼬

내가 식당 문 앞에서 얼쩡거리는 게 못 마땅해서 그러시는건가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알고보니 그분은 나와 같은 대구에 살던 아주머니였고

안그래도 목 말랐는데 냉커피도 한잔 주시고

그 아주머니 덕분에 그 식당 주차장에 있던 수돗가에서 빨래를 할 수 있게 되었다

ㅍㅍ : 좀 있으면 여기 주인오거든
         주인오기 전에 빨리 해래이

괜히 주인한테 들켜서 아주머니를 난처하게 만들까봐 옆에 있던 대야에 밀린 빨래 다 잡아넣고 대충대충 얼른 빨았다

빨래 끝~

그 아주머니께서 어디어디로 가면 거기 빨래 널 만한 곳이 있을거라는 것까지 가르쳐주셨다

 

 

 


근데 막상 가보니까 빨래 널 곳이 마땅치 않았다

널 자리 찾아다닌다고 1시간은 돌아다닌 듯..

하도 널 데가 없어서.. 찾다가 찾다가 그냥 동네길 모퉁이에 있는 전봇대에다가 널었음



 

 





적절한 길이의 빨래줄
공간이 조금 부족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적절한 공간






배고프다 이제 밥 좀 먹어보자

주유소에서 물을 받고..

밥을 좀 얻어보려고 근처 냉면집에 들어갔다

사장님이 남자분이셨는데

처음에는 마지못해 주방 아주머니께

저 학생한테 밥 한공기 싸줘요 라고 차갑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나중에는 사장님이 직접 주방에 가서서 공기밥을 가져와서는 이미 한 공기 담겨 있던 비닐에 한 공기를 더 넣는 모습이 보였다

그래서 주방 아주머니께서 가져다 주신 비닐 안에는 밥이 이 전보다 가득 들어있었고

밥이 든 비닐 옆에는 빨간 무언가가 또 들어있었다

ㅍㅍ : 깍두기도 넣었어요ㅎㅎ

ㅇㅇ : 우와.... 고맙습니다 맛있게 잘 먹겠습니다!



 

맛있는 저녁

 


밥이 디따 많음 ㅋㅋ








먹고 앉아 쉬다가 어제 빼먹고 안찍은 라면을 찍음
처음 보는 라면
3.14라면











 


저녁을 먹고나니 곧 어두운 밤이 되었다

문제거리가 생겼다

빨래가 덜 마른 것이다

해가 떠 있을 때 일찍이 널었으면 충분히 마르고도 남았을 시간인데

널 곳을 못 찾아서 헤매다가 오후 늦게서야 넌 탓에 빨래가 다 축축한 상태였다

어떻게 할지 고민 하다가 결국 근처 세탁소에 들어가서

ㅇㅇ :  실례합니다 제가 지금 여행중인데요 오늘 빨래를 했어요

          근데 빨래가 덜 말랐어요 죄송하지만 건조기 10분만 좀 돌려주실 수 있어요?


라고 부탁하기까지 하였다

출발 첫날엔 질문하는 거 하나도 좀 어려워했었는데

깨나 두꺼워진듯한 내 낯짝에 스스로 놀랍기도 하고..

어휴 이 거지새끼.. 라는 생각도 들었다

뭐.. 저 부탁 역시 나름대로 어떻게 말할지 많이 고민하고 해볼지말지 문 앞에서 꽤 머뭇거리다가 한 부탁이다

빨래 말려달라는 부탁까지 하는 건 너무 억지이고 들어줄 가능성이 희박한 것 같았지만 설사 안될지라도 말이라도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었다

근데 뜻밖으로 세탁소 쪽에서는 거절이라기 보다는

시간이 너무 늦어서 보일러를 끈 상태라 건조기를 못 돌린다며 오히려 미안해하기까지 했다

군대에서 1000원 넣고 45분 돌리는 건조기가 있었다
10분이면 한 200~300원치니까 그 정도면 좀 부탁해봐도 괜찮을 것 같았다
세탁소에 가면 그런 전기로 돌리는 건조기가 있을거라 생각하고 해 본 부탁이었는데

비싼 기름을 먹는 기계인 보일러라는 말이 나와서 아차하는 생각이 들었고 
만약 보일러까지 돌려서 내 부탁을 들어줬다면 오히려 내가 부담스러워 했을것이다

마음만이라도 내 부탁을 들어주려고 했던 따뜻한 세탁소에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세탁소를 나와 다시 빨래가 널려 있는 곳으로 돌아갔다





 

어떡해야 하나

잠은 또 어디서 자고.. 아.. 찜질방 가서 자고 싶었는데..

찜질방은 또 무슨 9000원? 너무 비싸다..여긴 사우나만 해도 6500원이나 하네...
재산 15140원

6500원이라는 돈이 여전히 너무 크게 느껴졌다

아직 못 부친 음악씨디의 택배비와 앞으로의 내 생계비를 생각하니 마음 편히 찜질방에 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혼자 또 고민을 엄~~~~~~~~~~~~청 했다

고민끝에 어제도 불편하게 얼마 자지도 못했는데 오늘도 그렇게 자면 내일 걸어가는데 지장이 생길거라고 판단하고

찜질방에 가기로 했다

찜질방에 갈 결정을 한 뒤에도 여전히 고민은 계속 됐다

빨래는?

젖은 빨래를 그냥 걷어서 찜질방안으로 가져갈 것인가

아니면 그대로 널어뒀다가 내일 아침에 다 마르면 가져갈 것인가

당장 걷어가면..

마르지도 않을뿐더러 냄새까지 나서 빨래한 의미가 없어질것 같고..

그대로 널어두면..

혹시라도 누가.. 그럴리 없을 것 같기도 했지만 혹시라도 재수없게 누가 저 중 하나라도 가져가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들었다

두 개의 방법 사이에서 한 참을 고민하다가

에이 설마 없어지겠나 하는 생각으로 빨래를 그대로 널어둔 채 찜질방으로 가게 되었다

 

어느 찜질방이나 항상 꼭! 아주 딱 맞게 쏙 들어가주는 배낭 크기가 오늘도 만족스러웠다

카메라를 좀 살펴보려고 카메라 가방에서 카메라를 꺼내는데 뭔가 툭 하고 떨어졌다

 

 

 



누구?



 

 

항상 마지막은 신속하다

빨랑 씻고 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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