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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02 20:09

훈애정음7

조회 수 2280 추천 수 0 댓글 0
 3. 실전편: It's ok to be a man 욕망을 굳이 숨기지 말라
-> 남자로서 여자를 원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녀의 가슴과 다리를 보고 하악대다가 걸렸다고 움찔하면, 그것은 찌질함이다. 대부분의 남자들이 자신이 갖는 원초적 욕구를 부끄러워하도록 키워졌다. 하지만, 그럴 필요 전혀 없다.  그녀들은 남자를 원하지, 목석을 원하질 않는다 (다만 서로간의 커넥션이 어느 정도 조성 되어 있을 때 하는 것이 좀 더 안전하다) 
 여자왈: "넌 왜 사람이 말을 하면 얼굴을 봐야지, 가슴을 보냐? 변..태!" 
 대답: (물끄러미 3초간 가슴 더 보다가)"어 뭐라고? 가슴좀 보느라고 못 들었다. 다시 얘기해봐" 
 여자: "아까부터 왜케 다리를 봐? 챙피하게"
 대답: 너 각선미 장난아니다. 근데 내 다리가 낫네. 
여자: 오빠, 나랑 자고 싶어?"
대답: 음, 아마 같이 있어도 '잠'은 별로 못잘꺼 같은데..(의미심장한 톤으로)
     혹은 응 근데 좀 걱정이 있어서..(여자: 뭔데? 어쩌구) 과연 이명박 정부가 경제를 살릴 수 있을까... 

  요는, 절대 변명하지 않는데에 있다. "변태야~" 라고 할 경우 shit test니 "이런 변태가 어디가 그렇게 좋은건데?" 로 넘어가고, "남자들은 다 똑같아" 라고 말하는 경우에, 20살 넘어서 아직도 그런 중학생 순정만화 같은 소리 하는 거 보면 정신 연령을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해라. 내 경험 상 커넥션이 쌓인 경우 여자들이 "남자들은 다 똑같아.." 이런 식으로 떠보는 경우 많은데, 여기서 "아냐, 난 그런 남자하고 달라" 라고 하면 완전히 그녀의 페이스에 말리게 되며, 이걸 증명하기 위해 넌 그녀에게 어떠한 육체적 접근을 할 수 없게 된다. (볍신된거지) 과감하게 니 욕구를 드러내되, 약간 유머러스해라. 


19>     적당한 변용. Provider & Lover
내 글을 읽는 이들이 "이렇게까지 해서 부자연스럽게 연애의 아름다움을 파괴하고 싶은가" 라고 말하고 싶을수도 있다고 본다. 나도 동의하고, 연애가 자연스럽게 이뤄진다면 바랄 나위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람이 일정 수 모여서 사회가 구성되면 좋던 싫던 '정치' 라는 권력과 자원의 분배 기제가 생겨나듯이, 남녀가 만나면 반드시 어떠한 규칙에 의해 그들의 행동 방식이 정해진다. (이건 인간인 이상 어쩔 수 없다, 혼자 산에가서 살던가) 

 근데 우스운 점은 여성이 남성을 유혹하기 위해 하는 모든 일들은 단지 역사가 오래되고, 널리 알려져 있다는 이유로 비난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무슨 얘기 인고 허니, 남자가 시각적으로 약한 동물임을 다 알고 있지 않은가? 여성은 이런 점을 십분 활용해서, 그들의 시각적인 매력 정도를 다양한 속임수를 통해서 높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건 다 용인이 된다는 것이다. 메이크업, 뽕브라, 키 높이는 하이힐, 몸매 보정 속옷, 가발, 심지어 칼을 대는 성형 수술까지...소위 패션과 관련된 거의 모든 것이 결국은 남성을 사로 잡기 위한 속임수이다. 더군다나 그들은 <cosmopolitan>이나 기타 여성 잡지들을 통해서, 아니면 친구들과의 잡담을 통해 남자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에 대한 행동 방식까지 사회화를 통한 교육을 받고 있다. 

 그러나, 남자들은 어떠한가? 여성들이 고교 졸업 후 대학 1년만 다니면 이제 대부분의 남자들을 어떻게 다뤄야할지를 충실히 교육받은 정규 부대 수준이지만, 남자들은 군대를 제대하고 나서도 여전히 "~카더라"와 같은 연애 속설만 줏어듣고, "문자를 한통씩 100일 동안 보냈다가 어느날 끊어봐" 와 같은 미친 캐소리에 혹세무민 당하는 경우가 흔하다. 내 여기에 이 아해들을 불쌍히 여겨  <훈애정음(訓愛正音)>을 쓰기로 생각한 것이니, 이것을 "부자연스럽다" 라고 각하 할 것이 아니라, 그동안 연애라는 게임에 있어서 불평등한 조건에서 고생해왔던 남성들에게 평등한 위치를 주는 것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 (자연스러운 거 원하면, 여자 애들 성형/화장/뽕브라 착용부터 좀 금지시켜야...)

 1. 자신의 성격에 맞게 변용하라
->내가 늘 자신감 운운하는데, 그것이 지나쳐서 너무 '거만한' 모습을 풍기지 않길 바란다. 또, 내 글에서 읽혀지는 캐릭터를 숭상하여 독자 모두가 그렇게 해야만 여자를 만날 수 있다고 오해하질 말길 바란다. 홍록기나 이휘재(둘 다 내가 보기엔 좀 찌질스러운데 ㅎㅎ), 타미 리(머틀리 크루 드러머), 홍정욱 등은 모두 성격이나 외모, 스타일 등이 다 다르지만 대부분의 여성이 큰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로 알려져있다. 아마 이들은 거만 유머니 이런 거 전혀 없이도 나보다 훨씬 여성을 다루는데에 능숙하다고 판단된다. 기본적으로 이들의 공통점은 자신감(자존감 내지 존재감)을 갖추고 있고, 여자로 하여금 스스로 여성스럽게 느끼게끔 만드는 남성적 매력이 있다는 점일 것이다. 

 예를 들어, 저번에 썼던 홍대앞 포장마차 무개념녀들과 어떻게 노래방까지 가기로 얘기가 되었나를 살펴보자. 나와 일행 2명이 길을 가다가, 내가 3명을 물색했다. 일행에게 3명의 존재를 재빨리 알리고, 그녀 중 1명(늘 적극적인 성격의 우두머리가 있다. 그녀만 잘 꼬시면 된다)이 나와 눈이 마주쳤다. 그녀는 지나가서 포장마차를 들어가기 전에 다시 한번 뒤돌아 봤고, 우리는 다시 한번 눈을 마주쳤다. 이윽고 일행 2명이 와서 같이 포장마차 입성. 바로 옆테이블에 자리. 그녀는 나와 정면으로 보이고 그녀 일행 2명은 내게 등을 보이는 상태. 난 빤히 그녀를 쳐다보고 있었다. 한 10초? 혹은 그 이상. 당연히 그녀는 내 시선을 의식할 수 밖에 없었다. (이 때 새벽 4시즈음, 여성 중 한명은 약간 취한 상태)

 그녀 "왜 그렇게 쳐다보세요?"(이미 그녀는 내가 포장마차에 따라 들어온 의도를 알았을 것이다. 당연히 따지는 듯한 말투가 아녔다) 
나 "아뇨, 우동 드시는 모습이 교양이 넘치셔서. 감상좀 하고 있었어요. 계속드세요...(잠시뒤) 근데, 젓가락질이 약간 좀.." 
여자 "예? 저 젓가락질 잘해요. 보세요. 이렇게~ 이렇게~"(그녀는 내 frame에 종속되었다) 
나 "아 맞네요. 오오오 젓가락질도 잘하고~ 좀 멋진데요?" 
여자 (새침떠는듯)"좀 멋져요 저희가.ㅋㅋ" 
나 "근데, 제가 아까부터 계속 쳐다보는데도 음식 잘드시고....되게 좀 자신감이 있으시네요? 보통 여자분 같았으면 그렇게 못하는데. "(그녀 일행 2명도 내가 누군지 계속 뒤돌아서 흘끗거리고 있었다)
여자 : 제가 좀 자신감이 있어요. ㅋㅋㅋ(그러면서 자기 3명이서 서로 자기들이 한가닥했네 어쩌네 잡담시작)
나: 근데 이 두 친구분들도 그쪽 못지 않게 재밌는 분들이실거 같은데, 어떻게 아는 사이예요? 잠깐..제가 맞출께요. 음. 고교 동창? 
여자: (관계 설명~~~) 

 이 뒤로는 계속적으로 농담이 오갔고, 우리쪽 우동이 나오는 바람에 "우동좀 먹고 얘기하죠"라고 말하고 우동을 먹었다. 그 와중에 그녀들이 노래방을 갈까~ 술을 더 먹을까~ 이러고 있길래 "이 시간엔 노래방 가야죠~" 라고 바람 잡아주고 같이 가는 걸로 쇼부봤다. 
 근데, 내가 이걸 잘 나지도 않는 기억을 끄집어 내서 적은 이유는 독자가 저걸 읽고 "나도 이렇게 해봐야지" 한답시고 그대로 되는 경우도 없으며, 또 저런 식의 약간 공격적인(아마 그녀는 내가 응시하는 내내 부담스러웠으리라) 접근이 모든 여자에게 통하지도 않으며, 아울러 남자들도 성격이 제각각인지라 이런 방식이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 이렇게 따라하면 오히려 이상할 수도 있다는 얘기를 하기 위함이었다. 

한줄요약: 취할 것을 취하고, 버릴 것을 버려라 

2. provider와 lover
-> 암컷들의 진화 메커니즘은 놀랍다. 생존과 번식을 가장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아주 정교한 방식으로 거듭발전해온 결과, 여성은 동물의 암컷과 다르게 자신의 가임기간(배란기)을 수컷으로부터 숨길수가 있게 되었으며, 그 결과 배란기에 바람을 핌으로써 자신이 생각하기에 강인한 유전자를 가진 남성으로부터 씨를 얻어서, 아무것도 모르는 선량한 배우자로 하여금 "이 아이는 내 아이다" 라고 믿게 만들고, 그로 하여금 평생을 봉사하게 만드는 번식 전략을 가질 수 있게 하였다. (전 세계 인구의 1/5~1/6이 자신이 아버지로 믿고있는 사람이 실제론 아버지가 아니라고 한다.)

 이미 수많은 실험을 통해 여성이 가임 기간에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아보이는 외모(각진 턱, 굵고 짙은 눈썹 등등)에 무의식적으로 더 잘 끌린다는 가설이 입증되었고, 이것은 평소 때 부드러워 보이는 즉 "아무것도 모른채 평생을 봉사할 선량한 배우자"의 인상을 가진 provider(제공자)를 보통 선호하는 것과 큰 대조를 이룬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봐도 이런 provider는 훌륭한 남편 상으로서 20대 후반의 여성에게 어필을 하는 측면이있지만, 그들이 소위 간지남 내지 인기남이 되기가 힘들다는 것은 짐작하기 별로 어렵지 않다. 

 문제는 여성에서 꽃을 사들고 가고, 멋진 레스토랑에서 고기를 썰며, 왕다이아를 바치는 이런 대중 매체가 꾸며놓은 이미지로서의 구애행위가 너로 하여금 그 provider의 인상을 심어준다는데에 있다. 여성이 성적인 매력을 느끼고 끌리는 강한 남성, 즉 lover가 되기 위해선 여성이 진화적으로 끌릴 수 밖에 없게 설계된 alpha male(지도자)의 특성을 잘 체득해야 할 것이다. 저런 구애 행위는 여성으로 하여금 저절로 비싸게 튕기고, 자신의 ㅅㅅ를 무기로 삼아서 거래하듯 굴게 만들기 때문에 니가 엄청 부자가 아닌 이상 쇼부를 보기전에 실탄이 다 떨어질 것이 분명하다. 다시 말하지만, provider가 되지말고, lover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라. 

3. 실전편 - 백문이 불여일견이고, 백견이 불여일행이라. 
http://youtube.com/watch?v=5paObBEW0dg&feature=related
http://youtube.com/watch?v=FHZxwut3lxE     (5분 20초경에 처음 성공하는 어프로치가 나온다. 다운이 다 안되었어도 바를 그냥 옮기면 됨.)
http://youtube.com/watch?v=-quMo2nOQYg (the game에 나오는 Mystery의 어프로치 몇개 감상하시라)
http://myspace.com/neilstrauss 
(the game의 저자인 닐스트라우스 마이스페이스다. 화면 오른 쪽에 Mission1,2,3,4,5,6을 차례대로 보길 바란다, 대강의 내용은 2명이 경쟁하는데 1명은 일반적으로 남자들이 하는대로 하고, 나머지 한명은 그걸 비웃으면서 neil strauss가 알려주는 방식대로 해야 한다고 하는 내용이다. 3번 동영상 보면 너무 상대가 안되기 때문에, 자신에게 핸디캡이 있어야 한다면서 아예 스스로가 핸디캡(장애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목발을 짚고 바에 간다 -_-;;;;)


20>     여자를 대하는 마음자세. 키스하기
  내가 생각해봐도 <훈애정음> 시리즈는 참으로 귀한 글임에 틀림없다. 엊그제 학교 서점에 가서 연애 전략 어쩌구 하는 책을 봤는데, 결과적으로 가장 중요한 non-verbal(비언어적요소)나 마음가짐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이 잡소리만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 내 언젠가 연애 서적을 출간할 수 있길 바라고 있지만, 필자 또한 앞으로 큰 일 해야 하는 사람이기에 함부로 엄한 쪽에 이름을 팔 수도 없다. 20대 초반의 내가 <훈애정음>을 접했더라면, 프린트해서 제본을 떠 책이 걸레가 될 때까지 닥치고 복습을 했을터(그 정도로 난 내 글에 pride를 가지고 있다) 이런 기회를 잘 이용하길 바란다.  

 어쨌든 이번 계절 학기 3과목 다 A를 받는 경사를 일궈냈다.  그래서 좋은 기분으로 어제는 대학로에 나가서 밤새 아는 양반 2분과 술을 마셨다. 근데, 그 중 한 양반이 이번에 S대 졸업하는 여잔데, 얼마전에 있었던 소개팅 얘기가 자못 흥미로웠다. 얘기인 즉슨.

 상대남은 작년도 xx고시 최연소 합격자, S대 출신, 현재 국회 근무 하고 있는 ㅎㄷㄷ 한 스펙의 소유자였다. 같이 남산도 오르내리고, 명동의 유명 식당도 들락거렸지만....남자한테 별로 맘이 안간단다. 왜그러냐고 했더니, 센스도 없고 확끌리지도 않는다고 그런다. "저한테 선물을 주고 싶다고, 아침 9시에 잠깐 들리겠다는거예요. 근데 여자가 잠깐 얼굴 비출래도 준비해야할게 되게 많잖아요. 그걸 모르더라구요. 그래서 지금 졸업 앞두고 마지막 방학인데 9시에 일어나고 싶진 않다고 했더니, 자긴 매일 5시에 일어나는데 9시에도 못 일어나냐고 좀 짜증조로 얘길 하더라구요. 그게 자기 사정이지 왜 제가 그때 일어나야 하는데요? 결국 대강 둘러대고, 제 친구가 대신 받아줬어요." 내가 물었다. "그래서 어떡하게요?" 그녀가 답한다. "주말에 딱한번만 더 만나보게요." 

 아....그 스펙을 가지고 선물을 굽신거리면서 여자에게 "바쳐야" 하는 안타까운 영혼이여!!!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외적인 조건은 +알파에 불과하다. 같은 BMW도 누가 타느냐에 따라서 그 효과는 천지 차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여자도 어느 정도 위치가 되면 주변에 스펙 좋은 놈이 깔렸기 때문에, 결국은 연애 기술이 굉장히 큰 역할을 하게 된다. 자꾸 돈, 사회적 지위 운운하는 녀석들은 자신의 처지를 합리화하고 스스로에 대한 기대치를 낮춤으로써, "어짜피 되지도 않을거..."라고 자포자기 하고, 노력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을 일부러 만들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곰곰히 성찰해보길 바라면서, 오늘 할 말 시작한다~

 1. 꼬시려 하지 말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라 Don't try to pick her up, just have a good time.

 -> 청개구리 기질 있어서, 영어를 일부러 더 쓰기로 했다. 내가 반복적으로 경험하게 되는 일 중 하나가 친구랑 뭔가 작업을 하러가면 일이 안풀리다가, 암 생각없이 학교 동료들이랑 같이 있거나 하는 경우 너무나 자연스럽게 일이 풀리는 것이다. 우리가 누굴 '꼬시려' 드는 순간 모든 마음은 "이 여자가 방금 내가 한말에 어떻게 반응했지?" "지금 이 여자는 무슨 생각하고 있나." "아.. 무슨 얘기해야 되지?" "방금 한 농담은 넘 썰렁했는데.." 과 같은 엉뚱한 쪽으로 향하게 된다. 자칫, approval-seeking에 빠지기도 쉽고(복습해라 모르면) 재밌게 해줘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미팅에서 제일 많이 웃겨놓고 나중에는 사랑의 작대기 하나도 못받는 불쌍한 분위기 메이커가 될 확률도 커진다. 
 
  넌 그냥 거기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라. 기왕에 나와서 사람을 만나니 즐겁고 유쾌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것이다. 같이 얘기 좀 해보고 말이 통하면 그녀와 아마 또 만날 수도 있겠지..정도로 맘을 편하게 먹어라.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그 어느 압박감도 없이 유쾌하게 얘기가 오가다 보면 희한하게도 여자의 마음은 자연히 따라오게 된다. 기억해라. "꼬시려"드는 순간, 네 생각이 non-verbal에 드러나고, 여자들은 그런걸 읽어내는데에 기가 막히게 빠르다. 니 스스로가 즐거워야, 상대도 즐거운 법. Just enjoy yourself and have a good time. Get the notion of "picking her up" out of your mind. 

 2. 그녀를 잃어버릴까 두려워하지 마라. 
 
 ->The Game의 저자 닐 스트라우스는 말한다. "The best way to get someone interested is not to be afraid of losing her." (누군가를 사로잡는 최선의 방법은 그녀를 잃어버릴까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죠) 남자들이 처음으로 전화를 할때, 첫데이트를 나갈 때 그 제법 큰 중압감을 느낀다. "아 실수하면 어떡하지?" "하나라도 잘못 되어선 안되는데.." 만약에 무슨 일이 있더라도, 그녀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다면...미안한 말이지만 이미 좀 글렀다. 협상에서 절대적인 금기는 상대로 하여금 "내가 이것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는 점을 알게 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상황의 모든 power는 상대에게 넘어가고, 넌 완전히 상대가 하자는대로 할 수 밖에 없게 된다.
 
 남녀 관계도 마찬가지다. "뭐 아님 말아야지.." 정도로 생각해야지, 절대적으로 상대를 원하는 순간 가장 안전한 말과 행동만 골라서 하게 되고, '안전함=지루함=매력 없음' 의 덫에 빠지게 된다.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할까 벌벌 거리는 게 들키게 되면 또 이건 제대로 볍신으로 낙인 찍히는 지름길이다. 강조하겠다. 잃어버려도 괜찮다. 그녀가 아니어도 된다는 얘기다. 꼭 그녀여야 한다는 네 생각은 대개는 찌질 함과 반복적인 상상의 합성물일 확률이 크다. 그녀에게 호감을 얻기 위해 그녀에 입맛에 맞게 널 변형시키려 들지 말고, 그냥 너의 자연스러운 남자다움을 표출하라. 이게 가능하기 위해서, 남의 의견에 좌우되지 않는 자신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 

 3. 실전 편 - 키스는 언제/어떻게 하는가? 

 -> 술자리에서 아는 양반들하고 얘기를 하다가 놀랐다. 그들은 첫 키스를 위해선 1-2달 동안 일주일에 두 번 이상씩 하드코어로 데이트를 해야 한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거 같았다. 얼마나 스피디하게 연애를 진척시키는지는 당사자들 맘이지만, 남자들이 알아야 할 것은 여자들이 상상이상으로 신체적 접촉을 많이 원하고, 또 빨리 원한다는 것이다. 내 경우에, 한번은 바에서 만난 지 15분만에 프렌치 키스를 해 본적이 있지만, 이건 술집이니 가능했던 것이고 또한 권장 사항도 아니다. 그럼 언제가 키스 타이밍의 적기인가? 내 생각에 둘이 정상적으로 밖에서 데이트를 하는 첫날에 이뤄지는 것이 가장 좋다고 보는데, 문제는 이걸 단순히 시간의 개념으로만 볼 순 없다는 것이다. 

 복습하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남녀간의 value가 서로 확인된 뒤에 감정적 커넥션이 있는 상황이라면(어릴 때 꿈, 학창시절 얘기, 앞으로 꿈꾸는 미래상, 서로 손금 봐주는 등의 단계) 분위기만 허락된다면 어느 때고 키스는 가능하다. 외국의 고수 Mystery의 지론은 ioi(여자가 너한테 관심이 있다는 표시, 전에 내 글 어딘가에 열거를 해놨다, 복습요망)가 3개 이상 주어질 때 키스가 가능하다고 했는데 내 경우는 좀 더 확실한 증거를 기다리는 편이다. 보기 좋게 a,b,c로 순서를 매겨서 설명하자면, 

 a) 선결 되야 할 조건이 있다. 술집이나 기타 장소라면, 마주보기 보다 절대적으로 옆에 앉는 편이 좋고, 옆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는 원탁이 사각 테이블보다 훨씬 좋다.(차 속이라면 더할 나위 없다) 옆에서 만지기 쉬워야 한다. 

 b)얘기 도중, 어느 정도 언질이 있는 것도 좋다. 상대 눈을 빤히 보면서 챕스틱을 바른다던 지(“아주 그냥, 내 입술이 뚫어지네 뚫어져..."같은 가벼운 농담도 굿), 얘기를 하는 상대 입술을 빤히 보다가 "야 근데, 너 입술이 되게 빨갛다/xx하다. 가만 있어봐"하고 한참 보다가 아까 하던 얘기를 다시 해보라고 한다던 지, 아님 슬쩍 미소 띄우면서 입술을 보다가 여자가 "왜?" 그러면 "아니, 니 입술을 보고 있으니까 말은 안 들리고, 자꾸 로맨틱한 생각이 들어서...니 입술 안보고 있는 게 낫겠다. 너 입 가리고 얘기해봐" 등등. 이런 언급 뒤에 다시 다른 하던 얘기를 계속 해야 한다. 

 c)ioi3개 외에도 더욱 확실한 증거들이 있다. 얘기 중에 상대와 손을 깍지 끼고 꾹잡을때, 상대도 꾹 잡는 반응이 오는 것. 대화 중에 머리카락을 쓰다듬거나, 목, 귀 등 예민한 부분을 어루만지는데 그걸 즐기는 것.(물론 대화는 계속 되는 와중에...약간 쑥스러워 하는 것은 긍정적 신호) 상대의 샴푸 향을 칭찬하며, 귀 뒤의 목 쪽이나 머리에 가까이 가서 냄새를 맡고 "음~ 너무 좋다" 하는데 반응이 좋다던 지... 등은 거의 확실한 싸인 이다. 

 d) 내 경우에, 일부러 대화 중에 마술을 보여준다고 해서 눈을 감기고 볼에 뽀뽀를 자주 하곤 한다. "어때, 아직도 내가 보여? 이거 투명 마술인데" 등의 헛소리 좀 하고 반응 살핀다. 여기서 여자가 눈이 똥그래져서 수줍은데, 웃고 있거나(아, 이건 말로 설명 불가능하다 ㅎㅎ)하면 좌우 눈 3초 교차 응시 후 키스 가면 된다. 

 e) d의 단계 없어도 c에서 언급한 증거들이 있다면 얘기를 진행하다가 말을 하지 말고, 왼쪽눈-오른쪽눈-입술 의 삼각형 모양으로 시선 돌려가며 그녀를 본다. 어느 순간 그녀도 말이 없어지는데, 네 눈을 피하지 않고 응시한다면 "일로 와봐" 하고 키스 들어가면 된다. 

 f) 키스는 가볍게 살짝 2번 정도 하고, 약간 떨어져서 상대의 눈을 보다가 다시 재차 들어가서 이번엔 프렌치로 한다. 이때, 손이 놀지 말고 목덜미나 등, 허리 등을 어루만져 보자. 

g) 중요하다. 먼저 끝내라. 너무 길게 끌지 말고, 끝낸 뒤에 "아, 그만.....우리가 너무 서두르는 거 같아. " 내지 "우리 너무 금방 좋아지는 거 같아, 좀 선을 지켜야겠어" 등으로 흡사 그녀가 널 범했다는 식의 분위기를 만들어라.(대체 어느 여자가 이런 남자에게 빠지지 않을 수 있겠는가!) 좀 있다가 그녀의 입술이 얼마나 부드러웠는지 등을 말하고, 또 키스를 하던 그건 네 맘이다. 너무 중요해서 다시 강조하지만 늘 전화건 데이트건 키스건 먼저!! 끝내라. 

  대개 드라마에서 데이트가 끝나는 마지막 상황(여자를 집에 바래다줬을 때)에서 키스를 하던데, 꼭 그럴 필요 없다. 오히려, 내 생각에 데이트 와중에 키스를 해야 그 뒤로 갑자기 분위기가 훈훈해지는 긍정적 결과가 나오는 거 같다. 만약에, 여자가 키스를 잘 받지 않아도 실망하지 말고, 또 잘되었어도 기고만장 하지 말자. 여자가 키스를 거부해도 별 일없음 다음에 하게 되며, 잘 되었다고 해도 그녀가 네게 맘을 다 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여기서 그녀 맘 다 얻은 양 하루 전화 3통에 "따랑해염~"같은 문자 보내고 그러면 곤란하다. 아무 일 없었던 듯 쿨하게 있길 바란다. 그럼~!


21>     연애의 이상화. 바람둥이
현대인은 고독하다. 아니, 인간은 원래 고독하게끔 창조된 피조물이다. 설상가상으로 현대의 상업주의는 소비 촉진을 위해 갖가지 'xx데이' 류를 만들어내고, 연애라도 안하면 사람이 볍신인양 취급해버리는 분위기를 만연시켰다. 하지만, 햇볕이 강하면 그늘이 짙은 법. 크리스마스 같이 화려한 날에 오히려 자살률이 평소의 2배가 넘는다는 말은 무엇을 의미할까. 현대를 사는 우리는 고독에 대한 공포나 남들 다하는데 나도 해야만 할 것만 같은 두려움에 떠밀려 필사적으로 연애를 하는것인가. 

  애초에 우리의 마음은 깨진 독과 같다. 종교나 돈, 이성이나 술, 마약으로도 채우기 힘든 근원적인 공허감이 있다는 소리다. 이점을 받아들이고 인정할 때 그 구멍을 메우기 위해 여자를 찾는 어리석음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독립적인 개체로서 건강한 자아를 먼저 키우지 않은 상태에서 이성과의 만남을 통해 얻어지는 즐거움으로 자신의 문제들을 가리려고 한다면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와 같은 이유에서 우리는 튼튼한 자신을 갖기 위해 먼저 노력해야 할 것이며, 남녀관계나 인간관계 또한 이러한 맥락에서 발전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1. 여성을, 연애를 이상화하지 말자. (Stop idealizing women, and stop idealizing relationships)
-> 내가 전에 잡지에서나 볼 법한 미모의 외국 여자를 잠시 만나던 때가 있었다. 그러한 여자가 날 좋아할 수 있다는데에 스스로 신기했던 것 이상으로 내가 신기해했던 점은 "음? 별 거 없잖아?" 였다. 그렇다. 아무리 멋지고 꿈에서나 나올 거 같은 여자를 만나도 우리의 일상은 그대로다. 여전히 학교를 가거나 직장에 나가야하고, 교수님이나 직장 상사에게 잘 보이려 애써야 하고, 부모님과는 여전히 까칠하고 등등...그녀만 내게 있다면 꿈결같은 생활이 펼쳐질 거 같은데 실상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절세미녀와 데이트하면 뭔가 달라지는 줄 알았더니 전혀 그렇지 않았다. 

  우리 대부분에게 아마도 일상은 무료한, 지루한, 혹은 버티기도 벅찬 그러한 경험들의 연속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일상의 만족은 말그대로 정공법으로 조금씩 조금씩 노력해서 바꿔나갈 때 이뤄지는 것이지, 완벽한 여자와의 완벽한 데이트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여신과 같은 미모를 가진 여자도 보통 많은 문제가 있는 현실의 사람이며, 그들에 대한 환상에 빠져서 '이 여자만 만난다면 내 인생은 너무나 행복할꺼야' 같이 생각하게 된다면 삶의 균형을 잃어버리고 찌질대다가 놀림감이 되는 식으로 보통 결론이 나게 된다. 다시 강조하지만, 자신을 먼저 가다듬자. 그리고, 상황을 현실적으로 보자. 그래야 지속가능하고, 현실적인 즐거움을 우리 삶에서, 연애에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2. 바람둥이는 왜 인기가 많은가. 
->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 글을 읽었다고 하지만, 곡해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거 같다. 바람둥이가 인기가 많다면 그것은 아마도 그들이 a)세련된 매너를 가지고 있고 b)여자의 마음을 이해하며 c)여자가 의지하고 맘을 놓을 수 있게 주변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이 좋고 d)social-proof를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여성들 대부분이 "이 남자가 다른 여자들한테도 인기가 많으면, 나를 가지고 놀다가 떠나지 않을까?" 와 같은 두려움을 가지고 있고, 이것이 아마도 바람둥이들한테는 악재로 작용하겠지만 동시에 "다른 여자들도 이 남자를 원하고 있다" 라는 social-proof는 앞에 언급한 두려움을 상쇄시키는 효과를 가지게 된다. social-proof라는 것은 무서운 것이어서, 20대 여성들끼리 공유하는 얘기 즉 "괜찮은 남자는 벌써 누가 다 채갔더라" 와 같은 소리가 있을 정도로 남이 찜해놓은 남자는 꽤나 매력적으로 보이기 마련이다.(유부남이 이래서 처녀와 연애하는 경우가 많은것이라는...쿨럭) 아울러, 그들 대부분이 여자를 안심시키는 테크닉 따위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별 장애 없이 많은 여자를 만나는 것 뿐이지, 그들이 여러 여자를 동시에 만나는 그 행위 자체가 여성에게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얘기는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 

 3. 실전편 - 잡설 -_-;;;
 난 여친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거의 모든 실질적 테크닉을 다 언급했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걍 오늘은 어제 홍대를 가서 있었던 일을 찌질하게 얘기좀 해볼라고 한다. 

 우선, 다시 한번 느꼈지만 홍대 주변에서의 헌팅은 정말로 결과가 나쁘지 않다. 한달만에 바에 간 관계로 입이 이상하게 안떨어져서, 밖에서 워밍업좀 해보자~ 하고선 돌아다녀 봤는데 역시 생각보다 여성들이 오픈 마인드를 가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게 중에 준연예인급 미모를 가진 양반은 여전히 좀 까칠하셨지만, 일반인 중에 그럭저럭 괜찮다 싶은 사람들은 의외로 전화번호를 잘 주셨다. 그들이 주는 번호를 저장하진 않았지만, 그냥 흘리버리기엔 아깝다 싶을 정도로 각선미가 뛰어난 언니도 계셨다.(각선미언니, 준연예인언니, 금발머리백인언니,  길 바쁘게 가는 언니2명 이렇게 4팀-사람수론 5명-에게 접근해서 각선미 언니와 백인언니에게 전화번호를 받고 내일 저녁에 만나자고 얘기가 됐다. 물론 번호 저장을 안했기 때문에 만날 일은 없고. 나같은 일반인이 이럴진대 심갤의 꽃미남들은 더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는...)  진짜 여친이 있었음 하는 양반이라면, 강추하건대 주말에 홍대나 대학로 근처를 공략해보길 바란다. 장담컨대 10번의 어프로치면 3개 이상은 된다. (근데, 너무 수준을 낮출 필요는 없다. 대부분이 쫄아서 굉장히 만만해 보이는 여자한테만 접근하는데, 전혀 이럴 필요는 없다.)

 여하튼, 워밍업을 끝내고 바에 돌아갔더니 미수다에 새로운 얼굴이 필요해서 왔는지 남희석이 있었다. 그 양반은 한 2-3시간을 와서 놀았던거 같은데, 난 내가 찌질대고 있는게 스스로 챙피해서 남희석하고 얘기해볼 생각도 못했다.  특이한 점은 내가 그동안 같이 다니면서 정신 교육 시키다시피 했던 친구녀석이 그새 부쩍 성장했다는 것이다. 이 녀석은 영어 실력이 썩 좋은지도 모르겠는데, 여자랑 대화만 시작하면 10분 정도에 키스를 성공하는 듯 했다. 게다가 새벽 5시 정도가 되서 파장 타이밍 되었을 때 웬 호주 여자가 들어왔는데 그녀랑 단 10분만을 얘기하더니 키스하다가 그것도 모자라서, 여자를 데리고 나가버리는게 아닌가. 옆에서 음악만 듣고 있다가 뻘쭘하게 남겨진 나는  인생의 패배자가 된 기분이었다. 흡사 범의 새끼를 키운건 아닌지 -_-;; 

 내게 여자들이 와서 내게 먼저 말 걸 확률은 0.1%정도에 불과하다. 근데, 왜 자꾸 "저 사람이 와서 내게 먼저 말을 걸어주지 않을까" 와 같은 헛된 망상에 빠져서 여전히 찌질거리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내내 찌질되다가 파장 타이밍이 되어서야 클럽에서 한 명을 오픈했고(말을 걸었다는 뜻)  그녀는 금방 나의 포로가 되다 시피 했다. (half-spanish의 캐나다인) 아, 이렇게 배짱만 부리면 될 것을 왜 밤새 찌질거렸단 말인가! 클럽은 영원히 내 홈그라운드가 되지 않을 것인가.

  남자의 배짱이랄까 이것은 모든 여자에게 매력적인 것이 사실이지만, 내 경험 상 동양문화보다 서양문화권의 여성에게 더 크게 어필하는 것 같다. 오늘 길에서 워밍업으로 오픈한 금발백인언니는 내게 대놓고 "you're so forward and brave. so I'll give you my number"라고 웃으면서 말씀하셨는데 생각해보니, 이전에 만났던 네덜란드 여자도 배짱이 두둑한거 같아서 맘에 들었다는 식으로 얘길 했던거 같다(실은 배짱이 하나도 없는것을...)  그것에 비하면 한국여자들은 비교적 부드럽고, 젠틀한 쪽에 더 끌리는게 아닌지. 아, 또 첨언하자면 한국애들 중에 수줍음 잘타고 천상 여자 스타일? 이런 사람들이 좀 강하게 질러주는데에 많이 약한거 같다. 참고 하시길.


22>     부정적 마음. 대화거리 (겜빗)
  리더의 여러가지 특징 중 하나는 그들이 쉽사리 동요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체 얼마나 많은 남자들이 조급함에, 성급한 분노에, 사소한 짜증에 자신이 아끼는 여자를 잃어버리는 것인지. 한번은 호주의 시골에서 크레딧 카드가 안되는 바람에 방세도 못내고 노숙자되어서 귀국 못할 뻔한적이 있었다. 그 때 얼만큼 대단한 패닉 상태에 빠졌었는지! 여하튼 네덜란드 친구녀석이 하나 있엇는데 내가 크레딧 카드가 안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녀석에게" today is the worst day of my life i think" (오늘이 내 인생에서 최악의 날이군)이라고 했더니 "if that's true, then you must have led a really easy life."(니 말이 사실이면, 넌 되게 인생 쉽게 살았구나)라는 답을 들었다. 

 결국 숙소 주인한테 사정을 말하고, 외상으로 숙소에서 묵게 되었는데 상황이 해결되고 나니까 겁먹고 벌벌거렸던 스스로가 굉장히 볍신스럽게 느껴지면서, 네덜란드 친구가 보여준 그 정도의 배포를 난 왜 가지지 못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뒤로 난 쉽사리 언성을 높이거나, 당황하거나, 짜증내는 데에 대해 굉장히 경각심을 가지고 스스로의 감정을 대하기 시작했고, 지금 내 장문의 22번째 훈애정음 글이 2번이 날아갔음에도 불구하고 차분히(!!) 앉아서 세번째로 오기를 가지고 쓰고 있다. 대체 내가 무슨 죄를 졌길래. 업로드 전에 꼭 복사부터 해야겠다는...

 두 줄 요약 : 쉽사리 부정적인 감정에 동요되지 말자. 심호흡을 하고 과연 지금은 불쾌한 이 기분이 내일, 1주일 뒤, 한달 뒤의 내 기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 생각해보자. 아마 일주일 뒤면 아무 느낌 없을 일이 대부분일껄. 

 1. 부정적인 부분에 집착하지 마라 
-> 밑에 스노피 인가 하는 고딩햏의 글을 읽었다. 그대의 마음을 모르는 바 아니다, 스스로 얘기했듯이 그대는 부정적인 마음에 사로잡혀 있고, 그 믿음이 그대로 현실화 되고, 또 이러한 현실적 결과가 그대의 부정적인 믿음을 강화시키는 악순환에 빠져있는 것이다. 같은 학원을 다니는것, 같은 학원이 아니어도 상대가 어느 학원을 다니는지를 아는것, 같은 동네에 사는것, 같은 나이 또래 등은 대단한 수준의 공통점이다. 여성이 낯선 남자를 만났을 때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이 놈이 싸이코인가, 정상인인가"인데, 생활 반경을 공유하고 있다는 그 이유 하나로 이러한 걱정은 눈 녹듯이 대부분 사라진다. 

 학원에서 옆자리에 앉는다고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할 거라는 생각, 바로 전화하면 이상하다는 생각 따위 모두가 부정적인 생각에 빠져있는 그대의 착각일 뿐. 가빠있게 옆자리에 앉아서 그녀가 먹고 있는 초코바를 좀 떼어달라고 요구를 하길 바란다.(내가 겨울 계절학기 동안 어떤 수업에서 옆에 초코바 먹는 여자 책상을 말없이 톡톡 두들긴후 그 여자가 쳐다보니까 손을 펼쳐서 받아 먹은 적이 있다. 물론 그전에 어느정도 대화는 한적이 있는 사람이었지만) 

 옆자리에 앉되, 가급적 대화를 빨리 시작할 것을 권한다. 앉아서 대화를 시작하지 않는 시간이 길수록 뻘줌해지기 때문에 앉으면서 안녕~ 인사하고 책꺼내면서 딴 얘기 하나 꺼낸다. 그리고 아무렇지 않은 듯 니 책을 보라. 포인트는 가게의 종업원과, 학원이나 학교의 여자는 어딜 가지 않기 때문에 한번에 얘기를 많이 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걍 쿨하게 슬쩍슬쩍 가랑비에 옷젖듯 몇번 얘기만 하다가(그러니까, 우리는 어색함없이 대화를 할 수도 있는 사이 정도로 인식을 시켜놓고) 기회가 될 때 좀 길게 얘기를 하면서 번호도 받고 그러면 된다. 만약에 이런 게 어색하면 전철이나 버스에서 일부러 예쁜 여자 옆에 앉는 연습을 하길 추천한다. 

 한줄 요약: 왜 안되는 부분만 보는가. 되는 이유를 계속 찾아봐라. 

 2. 무슨 얘기를 해야 되는가. 로치카 햏에게. 
-> 여성들이 관심을 갖는 부분은 여러가지가 잇겠지만 공통 분모를 뽑아보면 대강 a)자신에 관한 이야기 b)자신이 모르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c)남녀관계 정도로 추려진다. 

 a)는 그녀의 첫인상, 별자리, 운세, 손금, 타로점, 심리테스트 결과 등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다. 전에 언급했듯이 첫번째 통화나 만남에서 그녀의 첫인상은 이러했는데, 실상은 요러하더라~ 따위의 얘기를 해보는 것은 상당히 유효하다. (보통 첫인상은 되게 깔끔하고, 청순하고, 완벽주의적이고 찔러도 피하나도 안나올꺼 같고 등의 얘기를 하고 근데 알고보니 빈틈많고, 좀 어리버리하고, 어린애 물가에 내놓은 기분이고, 내가 맘을 못놓겠고 하더라~ 식으로 얘기를 해보는 게 나쁘지 않다) 
 혹은 그녀의 바디랭귀지를 지적해주고 그 의미를 분석해준다던지, 그녀가 은연중에 하는 행동이나 말투, 기타 등등에 대해 유쾌한 톤으로 얘기해보는 것도 괜찮다. 손금이나 타로 같은 것은 대화가 상당히 진척된 뒤에 하는 편이 좋고, 가벼운 심리테스트 같은것은 초반에도 훌륭한 대화꺼리가 된다. 

 b)는 남자인 내가 해본 특이한 경험 즉 스카이다이빙, 스쿠버 다이빙, 스노보딩 등의 액티버티나 여행 다녀온 얘기, 시골 할머니네 동네에 있는 귀신나오는 집 얘기, 학교나 학원에 관련된 전설이나 소문 얘기 등이 있다. (내 아는 어떤 간지남은 연말에 같이 놀 때 플로리다 쪽 대서양에서 잠수함 타고 심해에서 낚시하는 얘기를 해준적이 있었는데, 그런 얘기라면 정말 안듣고는 못 배길 것이다. 이런 다양한 경험은 활동적으로 사는 사람에게 더 많은 것이 당연할 터, 활동적으로 살자)

 c)는 너무 좋다. 친구한테 있는 일이라고 얘기하고 "친구가 요새 좋아하는 여자애가 지갑에 아직도 전 남친하고 같이 찍은 사진을 들고 다니더라고, 물어봤더니 지금은 친구로만 지낸다던데 여자인 니가 보면 어때? 내 친구는 걔 되게 좋아하고, 내가 보기에도 둘이 잘어울리거든. " 식으로 남녀관계에 관한 의견을 물어보는 것은 대화를 끌어가는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아니면, 네이버 기사같은데서 본 특이한 것에 관해 의견을 물어보거나 알려줘도 되고. 예를 들어 "여자들은 남자가 팔 걷어부치고 한손으로 후진하는걸 그렇게 매력적이라고 본다고 그러더라. 희한하게 주차권을 입에 물어야 더 섹..시하대 ㅋㅋ 근데 그게 왜그래? 너도 그렇게 생각해?" 등의 얘기를 해볼 수도 있다. 여기엔 연예인 사생활 얘기도 훌륭한 껀덕지가 될 수 있다. 

 3. 실전편 - gambits
->갬빗이라는 건, 대화꺼리가 없을 때 쓸 수 있는 짜여 있는 게임이나 기타 흥미거리를 말한다. 
가령 짧은 갬빗으론 다음과 같은 게 있다. 

   "넌 왜 결혼반지를 네번째 손가락에 끼는지 알어? 고대 이집트 인은 네번째 손가락이 사람의 심장하고 연결이 된다고 믿었대. 그리고, 사랑을 하면 그 사랑하는 마음이 심장이 깃든다고 믿은 거지. 그래서 옛날에는 전쟁이나 그런 일들 때문에 남편이 집을 비우는 일이 많았잖아? 그때 자신에 대한 부인의 사랑이 영원히 심장에서 빠져나오지 않고, 또 다른 남자가 그여자의 마음에 들어갈 수 없게 하기 위해서 심장으로 통하는 길목인 4번째 손가락에 사랑의 징표로 막아놓을려고 했다고 그러더라구. 그래서 우리가 결혼하게 되면 약지에 반지를 끼는거래. 옛날 이집트 사람들 로맨틱 하지 않냐?"

  혹은 eye axis and cues라는 것도 있다. 
   "너 방금 생각할 때 니 눈동자 위로 올라갔던거 알어? 의식못했지? 신기한거 하나 알려줄까? 책에서 본건데 우리가 뇌에서 시각적인 정보를 찾을 때, 가령 어떤 그림이나 사진, 아님 글자 같은 걸 떠올리려고 하면 눈이 위쪽으로 간다. 친구들한테 작년 여름에 놀러간 곳 얘기해달라고 하잖아? 그럼 분명히 눈동자가 위쪽으로 갈꺼야. 반대로 우리가 어떤 음성적인 정보를 떠올릴 때는 좌우 양 옆으로 눈동자가 움직이지. 중요한 전화통화 하는 사람들 눈동자가 오른쪽이나 왼쪽을 응시하는 경우가 많거든. 나중에 한번 잘 봐바. 그리고 속으로 자기 혼잣말 하고 있거나, 어떤 깊은 감정에 빠져 있는 사람은 아래쪽을 보게 되어있어. (이게 아랫쪽의 왼쪽은 어쩌구 오른쪽은 어쩌구가 있는데 기억 못하겠음 --) 그니까, 니가 무슨 말을 할 때 눈을 깔고 있는 사람들은 니가 좀 조심해야 하는 사람들일 수 있지 ㅋㅋㅋ 그사람들 멀리해라. 
  그래서 그 책에서 얘기하는건, 사람마다 세상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시각적/청각적/감정적으로 받아들이느냐는 각각 다 다르대. 시각적인 사람은 어떠한 상황에 대한 기억을 시각적인 정보로 받아들이는 사람이고, 감정적인 사람은 그러한 상황에서 자신이 받은 느낌에 기억을 크게 의존하는거지. 재밌는 사실은 우리가 천생연분이라고 하는 진짜 서로를 잘 이해하는 사람들 있잖아. 그사람들은 보통 그 타입이 같다는 거야.  서로 세상을 받아들이는 감각이 같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생각이 많은 공통점을 갖게 되고, 서로 많은 공감대가 형성이 되는거지. " 

 결국 독서를 많이 하는 사람이 할 얘기도 많다. -0- 긴 갬빗에 대해선 다음에 언급하기로 하자. 갬빗-일상대화-갬빗-일상대화 식으로만 엮어 가도 정말 오래 대화를 할 수 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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