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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0 21:57

500년 전 부부 편지.jpg

조회 수 1211 추천 수 0 댓글 6
120520_21_2.jpg : 500년 전 부부 편지.jpg
아내에 대한 절절한 남편의 정을 담았던 500년 전 한글편지가 복원돼 부부의 날(21일)을 맞아 공개됐다.

대전선사박물관(관장 윤관)은 지난해 대전시 금고동 제2 쓰레기매립장 조성 현장의 안정 나씨(安定 羅氏) 묘에서 미라와 함께 출토된 이 편지가 국가기록원에 의해 복원됐다고 20일 밝혔다. 편지는 15세기 중반에서 16세기 전반에 쓰여진 것으로 추정되며 지금까지 발견된 한글편지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평가된다. 지금까지 발견된 한글편지 중 가장 이른 시기의 것으로 알려진 순천 김씨 묘 출토 언간(충북대박물관 소장, 1555년)보다 수십년 앞서는 것이다.

안정 나씨 종중 분묘 이장 과정에서 발견된 이 편지는 나신걸(羅臣傑)의 아내 신창 맹씨(新昌 孟氏) 목관 속 맹씨의 머리맡에서 총 2점이 접혀진 채 발견됐다. 신창 맹씨가 남편에게서 받은 선물과 함께 소중히 간직하다가 사망하자 이를 관 속에 매장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나신걸은 함경도 경성(鏡城)에 군관으로 부임받아 가면서 또는 근무 중 고향의 아내 맹씨에게 편지를 보냈으며, 편지 뒷장에는 ‘회덕 온양댁’이라고 수신인이 적혀 있다. 

편지 내용은 고어 한글로 한 자 한 자 정성을 다해 정갈하게 썼으며, 아내에게 ‘∼하소’라고 16세기에 주로 사용됐던 경어체로 표현됐다. 조선 전기에는 부부간에 서로 존칭을 썼음을 알 수 있다. 내용은 아내에게 안부와 함께 ‘농사짓지 말라’는 당부와 소작료 책정, 옷가지를 보내 줄 것 등이다.

“집에 가서 어머님이랑 애들이랑 다 반가이 보고 가고자 하다가… 못 보고 가네. 이런 민망하고 서러운 일이 어디에 있을꼬?”“분(화장품)하고 바늘 여섯을 사서 보내네. 집에 못 다녀가니 이런 민망한 일이 어디에 있을꼬 (하며) 울고 가네”라는 구절 등이 있다. 당시 분과 바늘은 매우 귀한 수입품이어서 남편의 아내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엿볼 수 있다.

대전선사박물관 관계자는 “16세기 전반 장례문화와 복식문화, 한글고어 등 당시의 생활풍습을 추정할 수 있는 귀중한 유물”이라며 “오는 10월 개관예정인 대전역사박물관에서 최초로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출처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0006088244&cp=nv

조선시대 아름다운 사랑을 하였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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