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작전에는 많은 변수가 작용하는 법입니다. 

덕분에 망망대해에서 작전하는 함재기들은 기체고장이나 연료부족 등의 이유로 자신이 소속된 항모가 아니더라도, 근처에 있는 항모에 긴급착륙을 시도 해야하는 경우가 심심찮게 있죠. 

2차세계대전 때 부터 미 해군에서는 이렇게 잘못된 항모에 찾아 온 비행기들을 돌려보내기 전에 익살맞은 장난을 쳐놓는 풍습이 있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들은 그 풍습의 재물로 바쳐졌던 불운의 기체들 입니다.   

참고로 이는 오늘 날까지 꾸준히 내려오고 있다고 합니다. 

가장 최근에 일어난 사건 중 가장 잘 알려진 건, 이라크전 당시 기체 고장으로 아브라함 링컨함에 긴급착륙한 타 비행단 소속 F/A-18 전투기의 테일후크를 온통 핑크색으로 칠해놓고 돌려보낸 사례라고 하네요. 

(이 사진은 2010년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에 착륙한 F/A-18의 후크에 장난을 쳐놓은 사진이라고...)

실제로 항공모함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하는 외국커뮤니티의 수병 이야기를 들어보니 요즘은 제거하기 쉬운 스티커를 붙이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하여튼 양키센스는 전쟁에 나가서도 변하지 않는 듯...